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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자가 안 보인다.

책 검색을 하면 조영선 등저 뭐 이렇게 되어 있음.

[서평단으로 책을 선물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표지에 보면 제목 아래 소제목이 딱 맞는 설명이다.

시민이 되려는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가이드북.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어렵지 않게 풀이되어 있고, 그게 잡지처럼 볼 거리가 풍성하게 되어 있으며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일상에서, 청소년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 많다.

뭐, 교사의 시선에서 보는 것도 있지만.

소설 '공짜는 없는 거야'는 꽤 재밌었다.

가볍게 투표의 과정과 그 결과 등을 다루고 있지만 이게 읽히는 것처럼 가벼운 내용은 아닌 듯하다.

선거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교복 입고 투표장에 간 선생님의 이야기도 와닿았다.

18세 선거권이 어떻게 해서 이루어졌는지

학교는 왜 변하지 않는지(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기는 했지만)

왜 학생들에게 선거권이 없는 걸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음이다.

[학생들은 책임을 남이 시키는 일, 자기에게 부여된 과제를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들 하는데 사실 가장 큰 책임은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는 거죠. 청소년들이 선거권을 행사하게 된 지금, 청소년들에게 부여된 참정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책임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어요.] (33쪽)

그리고 세계 투표권의 확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낮은 연령의 선거권은 16세부터였는데

우리나라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생각도 많아지고 고민도 많아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
Posted by 휘란
2018. 2. 17. 19:03

영화 '강철비' 멋대로 느낌☆2018. 2. 17. 19:03

2018년 2월 17일.

카카오페이지 이벤트로 무료 관람.


영화 '강철비'를 봤다.
카카오페이지 이벤트 덕분에.
카페에서 계속 홍보하고 그래서
한번은 보고 싶다고 생각한 영화였는데...
그냥 보여주니까 더욱 좋았다.<-
.
미친... 이걸 공짜로 보여주다니!!<-
.
영화 다 보고 난 감상이다.
환상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그럴듯한 이야기라서 더 소름이 돋았다.
정말
이렇게
전쟁 일어날 수도 있겠다고.
.
새삼 생각해보게 되는 전쟁 불감증.
핵전쟁인 만큼 살 확률은 적겠지.
.
영화 속에 나오는 책이 있어서 검색해봤더니 그냥 소품이라고.
만약 실제 있는 책이라면 대체 뭔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대신 감독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링크를 발견했다.

(영화의 미리니름이 있으므로 본 다음에 기사를 보기를 추천한다.)
http://star.mt.co.kr/stview.php?no=2017121413480397195&VBC
(영화 보고 기사를 보니 이해가 더 잘되기는 했다.

감독이 봤다는 단편소설도 한번 보고 싶다.)

.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계엄령이 내리고 긴장 상태에 있는데도 한가로운 카페 풍경에 
곽도원(곽철우 역)이 미국 FBI에게
"밖에선 전쟁난다고 난리인데 안에서 한가히 거피를 마시니
우리나라 참 대단하죠?"
그런데 그 미국 FBI가 답하길, "난 충분히 이해해요."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90명이 총기 사고로 사망하는데
총기를 규제하라는 여론이 일어도 다 그때뿐이고 
다음 날이면 90명이 또 사망한다는.
.
"슬픈 일이에요. 폭력이 일상화된다는 게."

:
Posted by 휘란
2018. 2. 17. 11:12

영화 '블랙 팬서' 멋대로 느낌☆2018. 2. 17. 11:12

2018년 2월 15일.

극장에서 관람.


마블 시리즈를 보지 않아서 약간 내키지 않았지만 그냥 보게 됨.



※미리니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영화를 보기 전이라면 주의 부탁드립니다.



플롯은 단순했다.
선왕의 잘못과 그로 인한 악역의 복수, 주인공의 정의 구현.
최빈국이 사실은 비밀 자원을 숨기고 있는 엄청난 나라라는 판타스틱한 설정은 재미있기는 했지만
너무 말이 안되는 것 같기도 했다.<-
.
그런 기술을 숨기고 다른 나라의 착취와 정복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과연?
아니면 동족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선민 사상에 빠져서 우린 다르니까 하고 우월감에 젖어 안전한 곳에서 관조할 수 있는 건가.
.
이런 환상적인 설정은 접어두고 한국이 배경으로 나와서 반가웠다. 우와~
부산이 나오면서 자동차 추격전도 벌어지고 했는데...
기분 참 이상하네.
외국 배우들이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었다.
.
내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음바쿠'라는 어느 부족의 족장이었다.
주인공이 왕위 계승을 할 때 도전해서 전투를 한, 어떤 의미로는 라이벌이었는데...
주인공이 위기에 처해 다들 죽은 줄 알았을 때 블랙 팬서의 힘을 자신이 가질 수 있었는데 주인공이 살아 있음을 알린다.
이 장면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나왔지만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전투 때 주인공이 살려주어서 빚을 졌다고 하지만
그건 왕위 계승의 전통이었고, 항복하면 살려주는 건 당연하다는 느낌인데...
주인공에게 도전했다는 건 본인도 왕이 되고 싶었다는 뜻인데 
그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블랙 팬서의 힘을 살아 있는 시체(?)였던 주인공에게 양도한다?
아무런 고뇌도 갈등도 없이?
.
완전히 조연에 충실한 역할이구만.
그래서 그의 비중이 적은 것이 좀 아쉬웠다.
그는 주인공에게 딱 필요한 만큼만 등장한다. 
왕위 계승 장면에서 주인공을 빛나게 하고, 주인공을 위기에서 구하고, 주인공이 도와달라고 할 때(한 번은 튕기지만)도와주고...;;;
이렇게 적으니까 무슨 호구 같애...ㅠㅠ<-
.
그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악역인 '킬몽거'였다.
악역이지만 주인공인 느낌.
어떻게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죽게 하냐...=ㅅ=
자기만의 신념이 확고하고 주인공과의 전투에 승리한 것도 멋졌다.
솔직히 주인공이 나중에 이기게 된 건 주인공 버프(!) 같았다.
그.. 자기부상열차인가 뭔가... 블랙팬서의 힘을 쓸 수 없게 만드는 공간이랄까, 순간이 있었는데 거기서 마지막 전투가 벌어지는데 그런 걸 이용해서 악역을 죽이는 게 뭔가 반칙 같은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영웅 영화는 정의로워야 하니까
악역이 '기발했어.' 하고 그의 전략(?)을 칭찬하지만.
.
악역에게 조금 아쉬웠던 건 왕위 계승 다음이다.
왕이 되었으니 뭔가 신념에 맞게 행동할 줄 알았는데
그가 한 건 독재적인, 테러였다.
그래서 세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오코예'가 그에게, 그들에게 당한 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건 옳지 않다던가, 당신은 증오에 눈이 멀었다고 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증오에 눈이 멀기도 했겠지만 절대적인 듯한 힘과 권력에도 취한 거겠지.
.
오코예는 왕의 호위대 같은... 군인 같은 느낌의 여자 캐릭터다.
남자주인공도, 여자주인공도 너무 전형적이라 내게는 별로였다.
이제 이런 영웅물을 마냥 즐기고 볼 수 없는 불편함이 생겼다.
왜 여자는 남자를 뒷받침하는 부수적인 존재일까?
블랙 팬서의 힘은 둘째치고, 그 슈트 같은 걸 만든 건 주인공의 여동생 '슈리'.
그녀는 기술력도 있고 치료 능력도 뛰어나지만 
여자이고 공주란 이유로 그저 주인공을 돕고 돕는다.
.
주인공이 악역에게 패배했을 때 슈리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지만 오코예는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 전투는 정당했고 전통에 따라 악역이 왕인 것은 맞으니 왕의 호위대인 그녀라면 당연히 그를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비록 개인적으로는 슬프긴 해도 말이다.
그런 모습이 나온 게 좋았다.
또 악역이 왕으로서 올바른 길을 가려고 하지 않자 옆에서 충언을 올리는 것도 멋졌다.
.
영화는 주인공이 승리하고, 폐쇄적이었던 국가가 기술과 자원을 지구에 드러내려고 하는 노력.. 중 하나인 모습을 보여주고 끝을 맺는다.
같이 영화를 본 언니가, 과연 그 자원을 알게 되면 저렇게 평화로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그게 다음 편 아닐까요?(웃음)
.
영화가 끝나고도, 그러니까 자막이 다 올라가고 나서도 
영상이 또 나오는데...
그냥 다음 영화 예고편 같았다.
이제 슈리 공주가 여주인공이 되는 이야기인가?=ㅁ=
마블 시리즈를 안 봐서 나는 모르겠는데 오빠가 마지막에 나온 남자가 '누구'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음 편의 주인공일 거라고.
마블 영화는 이런 식이라고 한다.
영화 끝나고 영상 나오고 다음 영화 예고.
.
끝없는 이야기인가.=ㅁ=!
.
시리즈를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Posted by 휘란


지난 달에 kbs라디오극장 페북에서 보이는 라디오로 1~2화를 우연히 보고..

어쩐지 내가 좋아하는 내용일 듯 하여 듣기 시작했는데...


중후반부터라고 해야 하나.

마녀의 정체랄까. 주인공의 정체랄까. 거기서부터는

왜 한국 작품에는 '출생의 비밀'이란 메타포가 빠지지 않는 걸까? 싶어서 

좀 그랬다.


그래도 전개가 꽤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어서

이틀만에 다 들어버림.

잠도 못 자고 들을 정도였으니...

(이래서 완결 안 난 건 보거나 듣기가 그렇다.)



소원을 이루어지는 요리라는 소재는 좋았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소원과

본인이 바라는 소원의 불일치도 재미있었다.


소원을 이룬다고 해서 꼭 행복한 건 아닌 듯했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도...


나는 그다지 가진 게 없다고 여겨왔는데

'대가'들을 보니 생각보다 가진 게 많았다. 

아, 소원 같은 거 못 빌어. 못 버려... 키득키득...


원작 소설도 있던데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조금 청소년문학 같은 느낌.


:
Posted by 휘란

그땐 시 비평가가 되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시집을 비평하는 것 말고 시 한 편에 대해서 몇백 장 쓰는 비평가 말이죠. 이미지 하나로 책 한 권 쓰는 바슐라르처럼요.

-정혜윤의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100쪽

 

김탁환 작가의 이야기 부분이다.

앞부분에 그의 대학 시절 이야기와 그때 접한 시 이야기가 나온다.

장정일 시를 열심히 읽고 노트를 사서 한쪽에는 시를, 다른 한쪽에는 느낌 한바닥을 적었다고.

 

편견이지만...

아무래도 글을 쓰는 입장(하지만 아무것도 없는)이다보니 '비평'에 대해서는 잘 모르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왜.. 그렇게 나오기까지 창작의 고통을 아니까, 비평가인 네가 뭘 안다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건데.

네가 그렇게 해석한 게 맞아? 하는 그런 이미지.

말하자면 글을 쓰는 사람과 그걸 품평하는 사람의 대립과도 같은 적대적인 이미지.

 

하지만 그 뒤에 나오는 문장처럼 시 한 편에 대해 몇 백 장이나 쓸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 시에 대한 깊은 고찰 없이 나올 수 없는 분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부분이 인상 깊었다.

바슐라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이미지 하나로 책 한 권을 쓴 것도 대단해보인다.

(검색하니까 과학철학자이자 문학비평가라고 나온다.)

 

그와 같은... 혹은 비슷한 경험이라고 좀 우겨보자면...

시를 쓴 적이 있다.

내가 글을 끼적이고는 있지만 시는 학창 시절 이후에 몇 년에 한번 쓸까 말까 한 장르이다.

어렵기도 하거니와 늘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시로 표현하기에는 내 그릇이 작았다.

 

그 시는 2011년도에 우연히 쓰게 되었는데 배경은 이렇다.

모 근무지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나는 전공 때문에 사보(?) 같은 곳에 들어갈 원고를 부탁 받는다.

인턴의 위치에서 볼 때 부탁이 아닌 그저 명령이었지만 어쨌든 예쁘게 '부탁'으로 포장된 업무.

같은 처지에 있던 인턴은 산문을 쓰는듯 했다.

당시 열악한 환경에 대한 고통으로 인해 산문을 쓴다는 것은 거짓으로 포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건 백일장 트라우마(이전 포스팅 참고)로 내 자신이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별 수 없이 시 한 편 적어야겠다고 생각하여 고민 중에 어떤 이미지가 떠올랐다.

 

퇴근길이었고 그때는 겨울이었는데 아파트 담장에 붉은 장미가 피어 있었던 것이다.

자작시 '홍화'는 그렇게 탄생했다.(부끄러우니까 시는 비공개)

우연히 잡은 거였지만 몇 번의 퇴고 끝에 완성한 건 나름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그걸 토대로 소설까지 쓰려고 했던 걸 보면.

(원하는 방향과 글의 방향이 맞지 않아서 결국 포기.)

 

곽재구의 '사평역에서'란 시가 있다.

슬프지만 뭔가 그 처연함을 따뜻하게 승화시킨 내용인데

이걸 임철우가 '사평역'이란 소설로 만든 것을 보고 멋지다고 감탄했다.

 

작가란 무엇이든 글로 쓸 수 있구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osted by 휘란

독서감상문은 '책 속 여행' 카테고리에 작성 중인데...

사실 책을 읽으면서 음미한다고 할까.

이 부분에서 드는 생각, 거기서 뻗어나가는 나의 경험, 기타 등등이 있는데

그걸 감상에 적자니, 너무 길어지는 것 같고, 그렇다고 sns을 이용하자니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책 수다 코너를 만들까 하다가 이 카테고리를 보고 여기를 활용하기로.

 

책 속의 한 줄을 가져다 수다 떠는 곳이라고 보면 되겠다.

(한 줄이 아닐 수도 있음)

 

 

"어떻게 하면 어른들이 좋아하는 시를 쓸 수 있는지 나는 다 알고 있었어요.

나는 나 자신이 카피라이터라고 생각했어요. 모든 게 짜깁기였죠.

'가을, 하늘, 창공' 이런 게 주어지면 미리 준비한 아무 상관 없는 시구들을 쓰고 거기에 가을의 이미지를 살짝 얹어주면 되는 거였어요. 나는 어른들이 원하는 걸 간파했어요.

거기엔 학교 대표로 백일장 대회에 나가니 어른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도 강하게 작용했어요.

좋은 시구를 이미지만 살짝 바꾸면 정말 잘 썼다는 칭찬을 들었는데 속으로는 알고 있었죠.

'나는 가짜다. 나는 정말은 시인이 될 수 없다.' 고등학교 때는 그게 힘들었어요."

정혜윤의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51쪽

 

이 부분을 읽는데 정말 천재다!!!

뭐 그런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어른들이 좋아하는 시를 쓰는지 이미 학생 때 다 알았다는 거니까.

그래서 백일장 때 상을 휩쓸며 스타가 된 모습.

작가 정이현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바랐던 학생 때 모습이기도 했다.

나름 문학소녀였던 나는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글쎄, 끼적이던 건 거의 팬픽들이었고

당시 읽은 책이 뭔지 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독서일기소설(?)이라는 이상한 낙서들이었으니까.

백일장에 나가서 상 받는 게 꿈이기도 했는데...

이 책 구절 다음에 나오는 얘기처럼 실상 백일장의 산문 부분은 소설이나 다름 없었다.

 

같은 반에 있던 아이가 백일장에 나가 수상한 글을 보게 되었는데...

멀쩡한 부모님 중 한 분이 돌아가시고 어려운 살림 어쩌고 저쩌고 그런데도 나는 캔디처럼 늘 웃으면서

그리고 신데렐라처럼 잘 극복해서 지금은 넉넉해.... 그런 류의 글이 수상작이었다.

그때 들었던 백일장에 대한 환멸감이란.

 

-나의 학창 시절이 지금으로부터 좀 오래된 시점이라는 걸 밝혀야겠다.

어차피 관계자도 아니지만 혹시나 제대로 된 백일장이 있다면 이 글은 민폐가 될 수도 있으므로

양해를 부탁드린다.-

 

어쨌든 백일장으로는 나의 글쓰기 실력을 알 수 없다고 판단, 불신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백일장의 그 위치는 무시할 수는 없으니

작가님이 퍽 부러울 수밖에.

 

평범한 사람이 보기에 대단한 글쓰기 능력도 작가 내면을 들여다보면 가짜라는 자괴감이라니...

아주 조금이지만 공감할 수 있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아니, 예술 분야에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이면 그걸 발산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 노래는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한 거고 따라서 가사도 내 마음대로다.

작곡 능력이라도 있나 싶지만...

잘 들어보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멜로디 후렴구다.

아, 원곡은 이건데 이렇게 좀 바꿨구나.

그래서 나는 음악 분야는 엄두도 내지 않는다.

 

작문은?

음... 이건 내가 독서를 숨쉬듯이 해야 하는 것처럼...

하루라도 책을 안 읽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힌댔나 뭐랬나...그것에 가깝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없다면 살아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글을 쓰지 않으면, 그게 뭐가 되든 적지 않으면 나는 이 순간순간들을 견딜 수 없다.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준 나의 신, 나의 하루에게 감사!!

 

이야기가 잠시 새었는데...(웃음)

이 구절에서 나의 경험들을 떠올렸고 정이현 작가의 '좋은 시구에서 이미지 바꾸기'라는 글쓰기 기법도 하나 배웠다.

 

*책 수다는 결론이 없을 수도 있다. 원래 수다나 잡담은 결론이 없는 게 매력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osted by 휘란
2015. 9. 22. 23:30

[명화] 사도 멋대로 느낌☆2015. 9. 22. 23:30

영화 '사도'를 보았다. 감동! 장문으로 리뷰 쓰고 싶으나 피곤한 관계로 대충 짹짹댄 후 정리하기로 함. 가장 먼저 음악이 국악이었던 게 좋았다. OST 사야지! 사극에서 클래식 나올 때마다 얼마나 깼는데. 장송가 같기도 하고 추모곡 같기도 한 곡이 제일 좋음!! 마지막에 나온 그, 부채춤(?) 씬에서 나온 악기는 국악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는 생황이라 한다. 신기.

오후 11:07 - 2015922

 

사도 명대사는"넌 존재 자체가 역모야."/"저도 이런 제가 싫습니다"/"사람이 먼저 있고 예법이 있는 것입니다.소손은 그날 아바마마(아비?)의 마음을 보았습니다"/"부부란 서로 허물을 덮어주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끝없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후 11:16 - 2015922

 

사도 명대사는"넌 존재 자체가 역모야."/"저도 이런 제가 싫습니다"/"사람이 먼저 있고 예법이 있는 것입니다.소손은 그날 아바마마(아비?)의 마음을 보았습니다"/"부부란 서로 허물을 덮어주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끝없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후 11:16 - 2015922

 

사도 세자. 슬픈 마음. 정신병인지 울화병인지 갖고 있던 것으로 추정.아들 낳을 때 청룡 태몽을 꿈.공부보다는 예체능에 더 관심이 있었던 듯.석고대죄를 정말 많이 함.체력 짱. 대왕대비 사후 비행을 일삼는 것으로 보아 그외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한 듯.

오후 11:26 - 2015922

 

어린 정조.(이산) 천재형. 세자를 대신할 만큼 뛰어났고, 사도세자를 구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 노력한 건 사실인 듯도 하다. 아버지 며느리가 물 가져왔습니다! 여기서부터 내 눈물 터짐.ㅠㅠㅠㅠ 자기가 태어나서 세자가 죽었다고 생각할 만큼 효자.

오후 11:29 - 2015922

 

혜경궁 홍씨.오직 세손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출연이 너무 적어 문근영이 까메오야?라는 말을 들음.후궁들 모습에 내명부 법도가 정말 궁금함.당신 눈에 내가 보이긴 하는 거요?란 말을 들을 만큼 비정한 여인으로 나와야 하는데...그녀의 눈빛이 너무 선함.

 

정순왕후.영화에서 가장 의외로 착하게 나옴.사도세자를 뒤주에 갇히게 하고 정조를 의문의 죽음으로 만드는 나름 배경이 있어 악인형으로 많이 해석되는데 비해 정말 착한 편.뭐 배후세력들의 희생자였을 수도 있으나 중전일 때와 수렴청정 때 모습이 많이 다름.

 

개인적인 생각들.

교육이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소통의 부재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왕과 신하의 의리는 어디까지인가. 조선왕실 역사 중 피비린내 없는 왕은 없었는가. 세종도 셋째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왕 혹은 최고 권력을 욕심내는가.

나는 지금까지 애들 아픈 게 가장 싫고, 그 다음으로 애들이 서럽게 우는 게(그것밖에 표현수단이 없는 연령대가 특히) 싫었는데... 그 조그만 입에서, "저도 이런 제가 싫습니다." 그 말이 너무 경악스러웠다.

, 공부 싫어할 수도 있고 좋아할 수도 있지!!하지만 왕은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지... 물의 소중함. 드라마 이산에서는 영조도 물 못 마시고 그러던데 생각해보니 그런 것치곤 14년이나 더 잘 살았음.

 

 

:
Posted by 휘란

친구가 추천해주어 보게 된 영화.

음~ 내용은 소소하지만 나름 감동을 주는 그런 영화랄까.

 

주된 내용은 이렇다.

사이좋은 연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여자친구가 공부하러 갈게.. 하고 떠난다.

그녀와 연락이 되길 기다리지만 핸드폰 번호는 사라짐.

방황하게 된 남자친구이자 주인공은.. 여친을 찾기 위해 고시촌 같은..

그러니까 노량진 같은 '남양로'에 입성하게 된다.

 

하는 일은 복사.

각종 시험지를 복사하며 학원에 배달하는 일인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섞여 들어간다.

그 중 삽화 그림을 그리다가 좌절하여 학원 스태프 같은 일을 하는 여자가 나온다.

시험지에 양을 그리는 여자.

 

거기에 늑대를 그리는 주인공.

 

 

잃어버린 건 꼭 돌아온다. 다만 인내심이 필요할 뿐.

 

세상엔 두 가지 일은 기다릴 수 없다.

하나. 효도. 둘. 행선(선을 행하는 것)

 

자신을 얕보지 마라.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까.

 

자신이 갖고 있는 음식을 소중히 하세요.

필요할 땐, 음식에게 고백하세요.

 

1초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진 아무도 몰라.

지금 눈 앞에 보이는 게 한평생 그렇게 중요한 건가?

 

그 순간 내가 얼마나 바보였는지 깨닫게 됐다.

한평생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1314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매 시 매 분 매 초 나타난다.

하지만 난 이 많은 걸 다 놓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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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휘란
2013. 3. 2. 14:23

STSV 간단 후기 멋대로 느낌☆2013. 3. 2. 14:23


회장 선거의 빵

무대 시작 전. 오프닝.

 

2월 23일에 있었던 공연 후기를 왜 이제야 적는지 상상에 맡기겠다.

공연 1부는 성우분들의 연극으로 시작했고 2부는 성우분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하는 듯한 그런 시간이었다.

연극 시작할 때, 모두 교복을 입고 아침에 학교 가는 그 장면이 나는 가장 인상깊었다.

아들들 학교 보내는 듯한 엄마의 기분~~(。▰‿‿▰。)

영재님은 선생님으로만 등장해서 1인 5역을 맡으셨는데.. 개인적으로 교복 모습을 뵐 수 없는 게

무지무지 아쉬웠는데 다행히 달력 속에는 교복 차림으로 계셨다!+ㅅ+~☆

성우분들이 굉장히 열연하셨고 무척 즐거웠다.

재헌님이 나중에 얼마나 연습한 것 같냐고 해서, 솔직하게 '2주'라고 생각했더니

정말 2주 연습하셨다고 했다. (맞췄으니까 상품 좀..ㅇㅇ)<-퍽!

하지만 그렇게 생각이 안 될 만큼 재밌는 연극이었다. 다른 관객은 한 달, 두 달.. 막 이렇게 올라갔음.

(나는 관심 분야다 보니 저 정도 호흡이면 2주 맹연습을 한 것 같다고 느낀 것뿐이다.)

 

그리고 맨 위에 올린 사진은 재헌님이 회장 선거 때 날려주신~ 빵이었다.

급식을 빵으로 하겠다는 공약을 걸고.^^(이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부분)

그런데 옆 사람과 나 사이에 떨어져서.. 나는 그냥 사진만 찍고 옆 사람을 드렸다.

어쩐지 아까워서 못 먹을 것 같았고, 그 사람이 기뻐한 게 나도 기뻐서..^^

 

성우분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인 이 공연 자체는 기뻤지만

이벤트 주최에는 좀 짜증이 났었다.

티켓에 30분 전 입장 가능이라고 해놓고 15분 전부터 입장이 되었었다.

그럴 거면 그런 문구를 아예 써놓지를 말던지! 로비에 앉을 데도 없는데 한참 서 있었어서 죽을 맛이었다.

거기다 선물 전달은 안 된다고 해놓고

일본 팬은 선물 전달을 해서 재헌님이 받으신 것 같았다.

뭐지, 이 차별은?-_- 물론 일본에서까지 온 감동은 이해하는데 그럴 거면 일관성 있게 규정을 지키던가.

누구는 성우분들께 선물 안 드리고 싶겠냐고요~

(이 부분은 제 오해가 있어서 지웁니다. 죄송합니다. 그저 그 팬처럼 열정이 넘치지 못한

다른 팬의 질투와 시기의 흔적이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쓸데없는 굿즈 말고, 차라리 기념 티나 야광 굿즈 같은 걸 팔았으면 나았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탁상 달력이 4개다, 4개. 그분들 사진으로 되어 있어서 차마 글씨 표기도 못하고..;;

날짜 지나면 쓸모가 없잖아? 그분들 사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데 말이다!

 

한국 성우분들 공연은 일회적이란 사실도 슬프게 만들었다.

어디서 모든 성우분들의 공연과 일정을 쫙 정리해서 관리해주는 데 없을까.ㅠ_ㅠ

그러면 매번 이벤트 주최의 서투름에 실망하고 짜증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해야 하고

호응하지 않으면 다음 이벤트 안 할까봐 제대로 된 평가도 못하는 그런 일은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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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휘란
2013. 2. 17. 00:13

[영화] 베를린 멋대로 느낌☆2013. 2. 17. 00:13

보고 싶어서 본 영화.

보는 동안 조금 무서워서 엄마 손을 꼭 잡기도 했지만

굉장히~ 굉장히 재미있었다.

 

그런데 아빠가 무슨 내용이었냐고 묻는데

뭔가 말로 잘 설명이 되지 않는 이 슬픔..ㅠㅠ(어쩔 거야..;;)

 

그치만.. 어떤 세력이 어떤 조직인지 알기도 전에 정신없이 휙휙 지나가버렸는걸..;ㅁ;~

뭐 국적이랑 관계는 보면서 대강 파악했지만.

 

아무튼 자세한 건 나중에 또.

 

 

영화는 어떤 거래 현장을 기점으로 시작한다.

그것은 북한과 어떤 과격조직(?)의 무기 밀거래로..

남한 정부와 세계조직(?)이 그 현장의 덜미를 잡으려 하나

제 3의 세력(북한의 또 다른 세력)이 개입하여 거래를 망치는 사건에서부터.

 

전개가 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정신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장르 팬으로서는 빠른 전개가 당연한 거고, 그게 더 긴박감 조성이 된다.

액션 하나하나가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를 방불케 하는 화려함이 있었다.

 

싸움은 얽히고 얽혀

무국적자로 나오는 표종성과 국정원 요원 정진수가 맞서 싸움을 하게 되는데

어째서인지 정진수가 표종성을 놓아준 건지, 표종성이 빠져나간 건지

그 결말은 생략된 채-나중에 내가 왜 널 풀어줬는지 알아? 하면서 밝혀주지만-

다음 사건으로 진행된다.

 

표종성은 부인이자 통역관인 연정희를 의심하게 되는데

그 전에 두 사람의 부부 관계가 이렇다.라는 식으로 짧게 암시가 되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ㅠㅠ

그래서 표종성은 부인을 의심하게 되고 집안을 쑥대밭처럼 만들게 된다.

 

뭐, 줄거리 쓰자는 리뷰가 아닌 관계로 계속 싹둑싹둑 가위질해서 내가 적고 싶은 것만 적자면..

 

배경이자 제목인 베를린 광경이 참 멋있었는데

도시 풍경보다 강가 같은 곳에서.. 특히, 우리나라 산 속 계곡 같은 장소를 연상시키는

녹음으로 푸른 물색이 짙은 그런 장소에서 나오는 배우들의 대화는

그런 자연과 대조적인 게 인상 깊었다.

 

그때 든 생각은 굳이 외국에서 찍었어야 했나. 우리나라도 저런 멋진 곳 많은데.

아, 그러면 자연 훼손되니까 안 되겠구나.<-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작전이 어떻고, 어떤 요원이 어떻고, 긴장감만 드는

대화를 나누는 삶이 퍽 애처롭기까지 했다.

 

여차저차해서 부인의 진실과 그로 인해 두 사람은 쫓기는 몸이 되었는데..

액션 장면 중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바로 표종성이 부인을 지키기 위해 아내를 감싸안고 있고

동명수와 그 일당(? 다른 세력)이 표종성의 집에 총격을 퍼붓는 거였다.

화장실에 숨어서 그녀를 꽉 감싸안는 그 장면에서 아, 사랑하고 있구나.ㅠㅠ

표현을 안 할뿐이지. 이런 바보 같은 남자..ㅠㅠ..<-

그런 뭉클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정희가 죽었을 때,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참 많이 아쉬웠다.

"우린 아직 할 얘기가 많은데."

으헝.. 죽지 마..ㅠㅠ!!

"당신 마음 알아."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정진수로 인해 남한으로 귀순(?맞나..)하려고 했던 표종성은..

남북 관계에서 정치적으로 거래가 끝나 그를 북한에 넘겨주려고 하자..

정진수가 그를 풀어주게 된다.

그러면서 한 말이 뜨억할 만큼 길어서.. 대사가 좋았지만.. 내 기억력에는 담지 못함. 후후..

근데 그 내용이..

그건 뭐..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지 않아? 할 정도로 도망치는 삶에 대한 거여서...

그래도 사는 게 나은 걸까?

표종성은 도망치기 시작한다.

 

엄마는 그 장면이, 그런 결말이 마음에 드셨다고 했다.

 

좀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국가와 싸우는 개인이 살기 위해서라면

그것 밖에 방법이 없겠구나. 싶어서 납득이 갔다.

 

다시 한 번 천천히 보고 싶은 영화.

 

 


베를린 (2013)

The Berlin File 
8
감독
류승완
출연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이경영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13-01-29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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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