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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두는 것/전공 자료'에 해당되는 글 2

  1. 2012.10.30 '그렇다'와 '그러다', '어떠해요'와 '어떡해요'
  2. 2012.10.29 숟가락과 젓가락

[우리말 알고 쓰기] - 김기혁 외   에서 발췌.

 

 

'그렇다'와 '그러다는 형태가 비슷하여 서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은 형용사와 동사로서 엄연히 다르므로 잘 구별하여 써야 한다. '그렇다'는 형용사 '그러하다'의 'ㅎ'이 줄어든 형태로서 앞에서 제시한 상태를 대신 받는 지시 형용사이고, '그러다'는 동사 '그리하다'의 준말로서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렇게 되게 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상황이 그러하니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네.

상황이 그러니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네.

 

'그러하다'의 어간 '그러하-'가 줄어서 된 '그렇-'에 연결어미 '-으니'가 결합한 것이다.

'그렇-'은 불규칙 활용을 하기 떄문에 뒤에 모음 어미 '-으니'가 오게 되면 'ㅎ'이 탈락하여 '그러니'가 된다.

 

당신 혼자 결정하다니, 그리하는 법이 어디 있어요?

당신 혼자 결정하다니, 그러는 법이 어디 있어요?

 

동사 '그리하다'가 줄어들면 '그러다'가 된다. 위에 쓰인 '그러는'은 '그러다'의 어간 '그러-'에 관형사형 어미 '-는'이 결합하여 '그렇게 하는'이라는 동작성의 뜻을 나타낸다.

 

'저러하다/저렇다'와 '저러다', '이러하다/이렇다'와 '이러다'의 관계도 '그러하다/그렇다'와 '그러다'의 관계와 같다.

이와 관련하여 일상 생활에서 많이 혼동되어 사용되는 것이 '어떠해요'와 '어떡해요'이다.

 

이번에 제가 그린 작품인데 어때요?

 

위에 쓰인 '어때요'는 작품의 상태나 작품에 대한 감상을 묻는 말이다. 이것은 형용사 '어떠하다'의 활용형으로서, 어간 '어떠하-'에 의문형 어미 '-어', 높임의 종결 보조사 '요'가 결합한 '어떠해요'가 줄어든 것이다.

 

이 작품을 전시해야 하는데 어떡하죠?

 

'어떡하죠'는 '어떠하다'에서 줄어든 형용사 '어떻다'의 어간에 연결 어미 '-게'가 결합한 '어떻게'가 부사적 용법으로 동사 '하죠'를 수식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어떡하죠'는 전체적으로는 동사구이다.

 

곧 이사를 가야 할 텐데 새 집을 구하지 못해서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떻다'는 형용사 '어떠하다'가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위의 예문처럼 '어떻-'에 다시 '하다'가 결합할 수 없다.

'어떻해야'를 본딧말로 풀어 보면 '어떠하해야'와 같이 되므로 이런 결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곧 이사를 가야 할 텐데 새 집을 구하지 못해서 *어떠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위의 예문은 문맥상 '동작'의 의미를 가져야 하는데 '어떠해야'가 형용사이기 때문에 역시 문맥에 맞지 않는다.

 

곧 이사를 가야 할 텐데 새 집을 구하지 못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곧 이사를 가야 할 텐데 새 집을 구하지 못해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떡해야'는 '어떻게 해야'의 준말이다. '어떻게'의 'ㅎ'이 탈락하고 '-게'의 'ㅔ'가 탈락하고 남은 'ㄱ'이 앞 음절에 받침으로 붙어 이루어진 말이다.

 

 

'모아두는 것 > 전공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숟가락과 젓가락  (0) 2012.10.29
:
Posted by 휘란
2012. 10. 29. 17:43

숟가락과 젓가락 모아두는 것/전공 자료2012. 10. 29. 17:43

카테고리 분류가 애매하긴 하지만, 그냥 이쪽으로.

영화 '번지 점프를 뛰다'에서도 잠깐 언급되는 이 숟가락과 젓가락 이야기.

 

[우리말 알고 쓰기] - 김기혁 외

요기서 발췌!

 

 

'숟가락'과 '젓가락'은 둘 다 'X + 가락'의 구성을 띠고 있고, 뒤의 '가락'이 [까락]으로 발음 난다는 점에서 별로 다르지 않지만 서로 다른 받침을 쓴다. 이유가 무엇일까?

 

'숟가락'과 '젓가락'은 모두 두 개의 명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합성어에서 뒤에 오는 단어가 된소리로 날 때 이를 표기에 반영하기 위해서 '사이시옷'을 적는다.

'젓가락'은 '저+가락'의 합성어이다.

※저: 음식을 집어 먹거나, 물건을 집는 데 쓰는 기구

   가락: 가늘고 길게 토막이 난 물건의 낱개

그런데 그 발음이 [저가락]이 아닌 [저까락/젇까락]이기 때문에 이를 표시하기 위해서 사이시옷을 적는 것이다.

 

저 + 가락 → *저ㅅ가락[저까락/젇까락] → 젓가락

 

문제는 '숟가락'이 '젓가락'처럼 '수'와 '가락'의 합성이 아니라, '술+가락'의 합성이라는 점이다.

※술: 밥 따위의 음식물을 숟가락으로 떠 그 분량을 세는 단위

그런데도 그 소리는 [술가락]이나 [술까락]이 아니고, [수까락/숟까락]으로 발음한다.

이처럼 국어에는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합성될 때, 앞 명사의 끝소리 [ㄹ]이 자음 앞에서 [ㄷ]으로 바뀌는 것이 있다.

(한글맞춤법 제 29항 참고)

 

술 + 가락 → 숟가락                            설 + 달 → 섣달               

바느질 + 고리 → 반짇고리                   설 + 부르다 → 섣부르다

 

만약 이들을 '숫가락', '섯달', '이틋날' 등으로 잘못 쓴다면 '수 + 가락', '서 + 달', '이트 + 날'의 합성어로 보는 것이 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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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