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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17. 00:13

[영화] 베를린 멋대로 느낌☆2013. 2. 17. 00:13

보고 싶어서 본 영화.

보는 동안 조금 무서워서 엄마 손을 꼭 잡기도 했지만

굉장히~ 굉장히 재미있었다.

 

그런데 아빠가 무슨 내용이었냐고 묻는데

뭔가 말로 잘 설명이 되지 않는 이 슬픔..ㅠㅠ(어쩔 거야..;;)

 

그치만.. 어떤 세력이 어떤 조직인지 알기도 전에 정신없이 휙휙 지나가버렸는걸..;ㅁ;~

뭐 국적이랑 관계는 보면서 대강 파악했지만.

 

아무튼 자세한 건 나중에 또.

 

 

영화는 어떤 거래 현장을 기점으로 시작한다.

그것은 북한과 어떤 과격조직(?)의 무기 밀거래로..

남한 정부와 세계조직(?)이 그 현장의 덜미를 잡으려 하나

제 3의 세력(북한의 또 다른 세력)이 개입하여 거래를 망치는 사건에서부터.

 

전개가 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정신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장르 팬으로서는 빠른 전개가 당연한 거고, 그게 더 긴박감 조성이 된다.

액션 하나하나가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를 방불케 하는 화려함이 있었다.

 

싸움은 얽히고 얽혀

무국적자로 나오는 표종성과 국정원 요원 정진수가 맞서 싸움을 하게 되는데

어째서인지 정진수가 표종성을 놓아준 건지, 표종성이 빠져나간 건지

그 결말은 생략된 채-나중에 내가 왜 널 풀어줬는지 알아? 하면서 밝혀주지만-

다음 사건으로 진행된다.

 

표종성은 부인이자 통역관인 연정희를 의심하게 되는데

그 전에 두 사람의 부부 관계가 이렇다.라는 식으로 짧게 암시가 되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ㅠㅠ

그래서 표종성은 부인을 의심하게 되고 집안을 쑥대밭처럼 만들게 된다.

 

뭐, 줄거리 쓰자는 리뷰가 아닌 관계로 계속 싹둑싹둑 가위질해서 내가 적고 싶은 것만 적자면..

 

배경이자 제목인 베를린 광경이 참 멋있었는데

도시 풍경보다 강가 같은 곳에서.. 특히, 우리나라 산 속 계곡 같은 장소를 연상시키는

녹음으로 푸른 물색이 짙은 그런 장소에서 나오는 배우들의 대화는

그런 자연과 대조적인 게 인상 깊었다.

 

그때 든 생각은 굳이 외국에서 찍었어야 했나. 우리나라도 저런 멋진 곳 많은데.

아, 그러면 자연 훼손되니까 안 되겠구나.<-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작전이 어떻고, 어떤 요원이 어떻고, 긴장감만 드는

대화를 나누는 삶이 퍽 애처롭기까지 했다.

 

여차저차해서 부인의 진실과 그로 인해 두 사람은 쫓기는 몸이 되었는데..

액션 장면 중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바로 표종성이 부인을 지키기 위해 아내를 감싸안고 있고

동명수와 그 일당(? 다른 세력)이 표종성의 집에 총격을 퍼붓는 거였다.

화장실에 숨어서 그녀를 꽉 감싸안는 그 장면에서 아, 사랑하고 있구나.ㅠㅠ

표현을 안 할뿐이지. 이런 바보 같은 남자..ㅠㅠ..<-

그런 뭉클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정희가 죽었을 때,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참 많이 아쉬웠다.

"우린 아직 할 얘기가 많은데."

으헝.. 죽지 마..ㅠㅠ!!

"당신 마음 알아."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정진수로 인해 남한으로 귀순(?맞나..)하려고 했던 표종성은..

남북 관계에서 정치적으로 거래가 끝나 그를 북한에 넘겨주려고 하자..

정진수가 그를 풀어주게 된다.

그러면서 한 말이 뜨억할 만큼 길어서.. 대사가 좋았지만.. 내 기억력에는 담지 못함. 후후..

근데 그 내용이..

그건 뭐..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지 않아? 할 정도로 도망치는 삶에 대한 거여서...

그래도 사는 게 나은 걸까?

표종성은 도망치기 시작한다.

 

엄마는 그 장면이, 그런 결말이 마음에 드셨다고 했다.

 

좀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국가와 싸우는 개인이 살기 위해서라면

그것 밖에 방법이 없겠구나. 싶어서 납득이 갔다.

 

다시 한 번 천천히 보고 싶은 영화.

 

 


베를린 (2013)

The Berlin File 
8
감독
류승완
출연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이경영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13-01-29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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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