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에서
책을 살 때면..
같이 오는 '북피니언'이라는 책자가 있다.
절망과 어둠 뿐이었던 2010년..
그 10월의 북피니언에서는
이런 얘기가 하나 실려 있었다.
우리나라가 일제 시대였을 때, 광복이 오기 전까지
그런 낌새를 전혀 몰랐었다고..
하지만
광복은 벼락처럼 찾아왔다고..
그 얘기가 퍽 위로가 되었었다.
그럴 수도 있겠다.
힘들어도..
언젠가는...
그렇게 자신을 추스리기도
너무 힘들었다.
지난 4개월은.
올 겨울은 더없이 혹독했고..
어떤 책에서는
[지금 좋은 날을 만들지 않으면
좋은 날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며..
마치
이렇게 된 상황이...
내 탓인 것만 같았다..................
아무리.. 웃으며..
이겨나가려 해도.. 그 기회조차 현실이 주지 않는다면.........
포기해야 되는 거 아닐까?
내가..
내 주제도 모르고...
그렇게 설쳐댄 것은 아닐까?
드디어..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렀다.
비참했다.
세상이 무너지지 않아도..
나의 세상은 이미 오래 전에
무너진 것만 같았다.........................
난 너무 슬펐고.............
더할 나위 없이 우울했다.......................
그래서.. 하느님한테 화풀이를 했다.
어리광을 부렸다.
그래봤자..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이 모든 상황의 원인을 나에게만 돌리기엔..
숨이 막혔다.
전부 내 탓이라면..
살아 숨쉴 자격조차 없는 것이리라.....................
그래서.. 하느님을 원망했다.
어제 하루만.
그런데......... 오늘.........
정말
그 끝이 왔다.
'벼락처럼.'
하느님께 몇 번이나 사죄하고.. 감사드리고.........
하루종일..............
또... 울었다.
기뻐서...
자꾸 목이 메여와..
이런 날이...........
안 올 줄 알았어.................
하느님... 죄송해요................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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