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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 일상*'에 해당되는 글 260

  1. 2010.08.21 패배자
  2. 2010.08.20 길냥이
  3. 2010.08.20 소심함
  4. 2010.08.19 자명종
  5. 2010.08.18 다이어트 중
  6. 2010.08.18 썩은 생각
  7. 2010.08.18 위험해.
  8. 2010.08.18 하나하나 천천히
  9. 2010.08.17 자물쇠
  10. 2010.08.16 집들이
2010. 8. 21. 13:53

패배자 *공주님 일상*2010. 8. 21. 13:53


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글쟁이'라고 하고 싶지만 그건 글 쓰는 걸 직업으로 하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말 같고..
아마 내가 쓰는 건
'글'이라고 하기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글을 쓴다. 본능처럼.
살기 위한 몸부림처럼.


쓰는 것도 즐겁지만 읽는 것도 즐겁다.
다른 사람의 글이나 책 등을 읽는 건
무척이나……

괴로우면서도 행복한 일이다.


작가 같은 전문가의 경우에는 괜찮다.
그들의 글은 (그렇지 않은 작가도 있지만) 대부분
나를 압도한다.
감히 나 같은 게,
'글'이란 걸 쓰려고 했단 말인가. 싶을 정도로

쓰고 싶었던 글도
쓰고 있었던 글도
전부 날아간다.

하지만 그런 게 좋았다.
내 글은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비루했으므로.

생각했던 것과 표현했던 것의 그 갭에서 오는 비참함.

글쓰기 재능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고등학교 때 깨달았던 것 같다.

자신이 예전에 쓴 글을 보고
이미 그 때의 능력(?)은 퇴화하여
사라졌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했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다.
글을 쓴다는 건
내게 있어
숨을 쉬는 것처럼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

재능이 있네 없네로
그만둔다거나 다른 길을 모색할
그런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취미도 아니었고
특기도 아니었다.

그저 배설하고 또 배설하는
무의미한 자신에 대한 기록.



그럼에도 글을 썼고
좋은 글을 쓰고 싶었다.
글 쓰는데 전념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언제나 그걸 바랬다.


해서, 조금 아마추어적인 글을 쓰는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질투라는 추악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질투. 시기.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에게 살의마저 느꼈을 정도로
그 재능을 알아보는 사람만이
느끼는 감정.

그러나 그런 천재 같은 글은 아니었고
그냥,
'무언가'를
나는 '알 수 있었다.'



내게는 글 쓰는 재능을 주지 않으신 하느님께서
볼 수 있는 '눈'을 주신 것에 대해,
나는
살리에리처럼 원망스러운 마음이라던가..
질투로 인한 살기를 느끼지는 않지만..

그 순간만큼은
살리에리의 심정에 조금이나마 공감하게 된다고나 할까.

그는 가련하고 불쌍했다.
그러나
나는 그 존재를 죽여서 내가 오르느니
계속해서 그 작품을 보는 쪽을 택할 것이고 그렇게 선택했다.

보는 즐거움이 훨씬 크니까.
질투 따위
패배자의 감정일 뿐이다.


오히려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행복하지 않은가.
그에 걸맞는 능력은 없지만..
이렇게 사는 생도 나쁘지 않다는
자조적인 위안.

좋아하고 끊임없이 읽었기에 '눈'이 단련된 것인데.



허나 나는…….

현실에 살고 있다.
재능이 없다는 걸 알면서 그걸 직업으로 삼을 만큼
모험심도 없었고
책만 읽고 살 수만 있다면
달리 무엇을 하든 상관 없을 정도로
뭔가 대단한 꿈도 없었다.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 혹은 전문가들을
질투할 자격조차 없다.
그렇다해서 질투심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이미 출발하기 전부터 포기한
패배자가 할 소리는 아니라 이거다.





내가
처음 글을 쓴 건
이야기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극이 너무 슬펐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글을 읽으면
거기에 푹 빠지는 게 당연했고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읽으면
다시 글을 썼다.

상상은 언제나 글쓰는 속도보다 빨라
전부 다 배설하기도 전에
마음대로 결론 짓고 만족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쓰고 싶은 마음만큼은
늘 넘쳐흐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내게 그걸 억누를 것을 강요하고 있고
나 역시 그걸 납득하고 있다.
이런 시시껄렁한 글을 끼적이고 있느니,
한 자라도 더 공부를 하는 것이 나의 미래를 위한 거라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다.

알고 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지만.

그래서 이도 저도 아닌 게 되어
글을 쓰는 것에서도 패배하고
현실에 충실하지도 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고

아마
그렇게
영원히
헛되이

'패배자'로 남을 듯 싶다.
나란 인간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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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
2010. 8. 20. 22:26

길냥이 *공주님 일상*2010. 8. 20. 22:26


전에 길냥이든 들고양이든
고양이는 무섭다고 했잖아요..;ㅅ;

(아, 여기에 얘기한 적 없으니까;;
링크할게요. http://heavenidol.blog.me/40112728723 )

그래서 가끔
길냥이와 친해진다거나 그런 사람들이나 그런 얘기 들으면
꽤 부러워지는데요......;ㅅ;
<-어째서인지 동물들이 따르지 않는다....OTL
(애완동물은 예외)


오늘 집 앞을 나서는데 딱!
길냥이하고 눈이 마주친 거예요!!ㅇㅂㅇ?!?
꺄악!!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그치만 위 링크해둔 웹툰 본 영향도 있고 해서...☞☜
조금 용기를 내서,
"안녕~?" 하고 웃어보였습니다.^^

휘란은 웃는 게 특기~☆



그렇지만 당연히 무반응.
히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도망쳐버렸습니다^^;;;;;;;
(고양이가 아니라 제가요..-_-;;;;)



동물들도 사람의 호의를 느끼거나 그럴까요?(갸웃)
제 인사가 전해졌으면 좋았을 텐데..(쓴웃음)

소심함에서 한 발 전진한 느낌..q(>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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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
2010. 8. 20. 21:14

소심함 *공주님 일상*2010. 8. 20. 21:1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83558&no=8



오늘 마트에서 장을 볼 때의 일이다.
금요일 오후라 사람들이 많고, 왠지 오늘따라 학생들도 많은 듯 했다.

음료수들이 무겁기 때문에 작은 카트를 끌고
나는 요리조리 다니면서 음료수들을 담고 있었다.
돈을 아껴야 해서 필요한 최소한 만큼으로,
그러나 요거빅이 복숭아 맛이 없어서 서글픈 상태로.
(화이트코코 맛은 포기했다.)

음료수 코너에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여댓명 정도 몰려 있어서,
녹차를 살 수가 없었다.;ㅅ;
다른 거라도 사고 있을까 했지만
위치를 외우고 있기에 금방 다 골랐고
아이들은 뭔가 쑥덕대며 음료수를 무얼로 할지 고민하는 듯도 했다.

녹차만 사면 되는데…….
왜 하필 저 자리에 찰싹 붙어들 있는 거람.ㅠㅠ..(그야 음료수 코너니까)
뭐라고 말을 하지. 잠깐만 비켜주세요?
하지만 금방 살 것도 같고. 어떡해야 하려나…….

정말 온갖 생각이 지나가면서도
입이 떨어지지 않아 멍하니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랬더니

한 남자애가,(전부 남자애들이었음..;;) 눈치채고
"야! 비켜! 사람한테 방해되잖아!!"
헉..;ㅅ;

남자애란 원래 좀 말을 거칠게 사용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 외 여러 말이 나왔지만 차마 적을 수 없음.)
하지만 네가 그러면
내가 미안해지잖니..ㅠㅠ...

고맙단 말도 못하고.. 그냥 서둘러 녹차병을 꺼내고
총총 그 자리를 피했다.<-


이 소심함을 어쩌면 좋아~☆
하고 고민했는데.

와루님 그림을 보고 좀 위로 받았다. 에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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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
2010. 8. 19. 23:06

자명종 *공주님 일상*2010. 8. 19. 23:0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에 분명 자명종 소리를 들었었다.
너무 시끄러워서 끄고 다시 '좀만 더' 했는데<-늦잠의 원인.

잠시 뒤(?) 뭔가 이상한 걸 감지하고 벌떡 일어난 나는
(갑자기 일어나면 안 좋습니다.)
자명종 시계를 보고 아, 시간 좀 애매한데?
하다가 핸드폰 시계를 보고 뭐얏!!!!;ㅁ;!!!!!!!!

자명종이 무려 2시간이나 늦게 가고 있었던 것이다.OTL


자명종을 끄는 게 좀 늦기 때문에...............
<-주변에 민폐 끼치는 중.
언젠가 시계약이 빨리 닳아질 거라는 예감은 있었지만.
그게 오늘일 줄이야!
하필 오늘이어야 했니!!!ㅠㅁ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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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
2010. 8. 18. 19:37

다이어트 중 *공주님 일상*/대화가 필요해2010. 8. 18. 19:37


"으아~ 이거 뭐야? 이게 그 경과? 일주일 동안 3일 먹고 4일 굶은 게 다잖아."
"잠깐, 그렇게 시작하면 마치 그 날 종일 굶은 것 같잖아. 아침을 4번 못 먹은 것 뿐인데."
"그게 그거지, 뭐.
넌 아침 안 먹으면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전부 흐트러져버리잖아. 밤만 되면 맛이 가고 말이야."
"・・・・・・그건 그렇지만,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라고."


"오늘 식사하신 건 좀전에 드신 게 다죠? 뭡니까, 대체."
"아니, 그건・・・・・・. 점심은 먹으려고 했는데・・・・・・."
"됐어. 소야. 어차피 말한다고 들을 녀석도 아니야.
그나마 저녁이라도 먹은 거라도 진보한 거지.
'다이어트' 중이 아니었으면 종일 굶었을 거잖아?"

"그러니까, 그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래두...................;ㅅ;"

"식사는 꼭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게 의무이고
남들처럼 먹는 게 즐겁지 않더라도 즐거워지려고 노력한다고 하시지 않으셨던가요?"
"했어. 그래서 어젯밤에 (술) 마시고 싶은 것도 참고 야식도 참았단 말이야!!"
"맞아. 그건 잘했지."
"그런 당연한 걸 칭찬하는 게 아닙니다. 이쥬씨, 당신이 자꾸 그러니까
어리광부리게 만드는 거 아닙니까?"
"아, 미안."

"네가 사과할 거 없어, 란."
"그래도・・・・・・."


한숨이 나왔다.

"그래서 어쩔 생각입니까? 다이어트를 계속할 건지, 변경할 건지, 그만둘 건지
결정해야 될 이 시점에서."
"해야지. 이건 '선택'의 여지가 아니잖아? 옷을 입을 수 없을 정도의 위험함인데・・・・・・."
"하지만 본인이 할 마음이 없으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

"아, 응. 그만두려는 게 아니야. 생각보다 엉망이라서..
자신이 없어진 것뿐."

"이것 봐. 소야가 그러니까 얘가 풀이 죽었잖아!
행동하게 만들고 싶으면 나무라는 것보다 격려가 먼저 아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해봐야 공주에게 닿지 않으면
잡음에 불과하니까요. 그렇지 않습니까?"

"어? 어・・・・・・."

"보십시오. 또 멍하니 계시지 않습니까.
빨리 움직여주십시오. 생각은 하지 말고!!"
"그럼, 내일부터는 세 끼 다 먹는 걸로・・・・・・."
"잠깐, 넌 저녁 안 먹잖아. 그냥 두 끼 먹는 걸로 정하는 게 낫지 않겠어?"
"그랬다가는 영양의 균형을 맞추기가 힘듭니다!
안 그래도 소식을 하는 분에게・・・・・・."
"하지만 힘들어 하잖아! 아침 먹는 것도 힘들어 하는 애한테 무슨 수로?
본인의 의지라며.
세 끼보다 두 끼를 먹는 걸로 하면 아침을 못 먹는 날이라도 점심, 저녁을 먹으면 돼.
아침을 먹는 날이라면 저녁을 안 먹으면 돼.
그게 더 편하잖아?"

"・・・・・・편해서는 안됩니다. 그럴려고 시작한 다이어트입니까?"
"부담을 줄이려는 것뿐이야!"
"미안. 소야의 생각도, 이쥬의 생각도 전부 납득이 가기는 한데・・・・・・."

조용한 목소리에 둘이 입을 다물었다.

"다른 건 몰라도 아침은 먹어야 돼.
부담인 걸 떠나서・・・・・・,
솔직히, 그것 때문에 무지 압박감 받고는 있지만.
제대로 못하는 건 내 잘못이고.
미안.
다시 제대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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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
2010. 8. 18. 14:40

썩은 생각 *공주님 일상*2010. 8. 18. 14:40


자신이 썩었다고 생각한다.
언어는 오염되어 있고, 생각은 썩었고, 뚱뚱한 몸은 상처와 여드름투성이.
하지만 웃기게도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나만이 얻을 수 있는 그것이
설령 어떤 소소한 것일지라도
내게는 한 줄기 빛처럼 구원받는 것.
그래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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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
2010. 8. 18. 02:00

위험해. *공주님 일상*2010. 8. 18. 02:00


"넌 그냥 널 망가뜨리고 싶은 것 뿐이지? 죽지는 못하니까."

그 말이 왜 지금 떠오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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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
2010. 8. 18. 00:48

하나하나 천천히 *공주님 일상*/대화가 필요해2010. 8. 18. 00:48


"또 방을 어지럽히고・・・・・・. 도망가고 있습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당신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건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도망가는 거고. 도무지 반성의 기미가 안 보이는군요."
"그럼, ・・・・・・."

무언가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그게 이번에 말한 '새 집'입니까? 마음에 드시나요?"
"응. 예쁘지? 이 관람차가 마음에 들어. 오른쪽 카테고리가 아닌 건 불편하지만."
"그래서 그걸 바꾸려고 낑낑대다가 또 시간낭비 했다는 말씀이군요."

움찔.

"기분이 참 이상해."
"・・・・・・."
"전에 썼던 집도 좋았어. 맨날 들락거렸지. 들어가면 그것만으로 편안해졌고.
난 거기에 안주할 수 있겠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
근데 여기로 옮기니까 거기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이 간사한 마음을 어찌해야 좋을까."
"딱히 어떻게 안 해도 됩니다. 둘 다 당신의 집이니까요."
"그렇긴 하지만・・・・・・."

답지 않게 말을 아끼는 기분이었다.

"어쩐지 내가 무지하게 냉정한 것 같았어. 아니, 냉정한 편이지만.
전의 집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새 집 생겼다고 헌신짝 버리듯이 간단히 버리고
새 집은 새 집대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낯설고・・・・・・,
자꾸 시행 착오에 부딪히고, 새 집이라고 조심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소중히 하고 싶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시겠습니까?"

"둘 다 잡으려고 하는 게 내 욕심인 거야?"
"별로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능력이 되지 않으면서 바라는 건 욕심이겠죠."
"・・・・・・."


"지금 그래도 바란다고 생각했죠?
당신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예요.
생각했으면 실행을 하세요. 몸을 움직이시라구요. 자꾸 생각만 앞서나가지 말고."
"나는・・・・・・."
"자, 하나하나 천천히 하면 못 할 일은 아무 것도 없어요. 집 문제도 그렇고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에 말씀하셨죠? [도망치는 건 돌아오는 걸 전제로 하고 있다]고.
이제 돌아오셔야 될 시간이지 않습니까?
아직도 도망쳐야 될 '변명'이 있나요?"


그런 건
처음부터 있을 리가 없다.


"괜찮습니다. 하나씩 하면 돼요. 차근차근히 하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같이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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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
2010. 8. 17. 16:43

자물쇠 *공주님 일상*2010. 8. 17. 16:43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필요해져서 자물쇠를 구입했습니다.
색이 빨강이라서 좀 강렬하다고 느끼기는 했는데・・・・・・
다른 건 쇠 색깔이라서 별 수 없이^^;;
그다지 중요한 건 없지만 도둑 맞으면 다시 살 수도 없는 곤란한 것들을 넣어두는 데
쓰려고 좀 튼튼한 걸 골랐어요.

가격이 저렴한 건 왠지 펜치 같은 걸로 금방 끊어버릴 것 같이 생겼거든요.;ㅅ;
그래서 이걸로 결정하고
번호를 무얼로 할까 고민했습니다.


사물함에 쓰고 있는 자물쇠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도 세 자리로 딱 사람 생일로 하기가 좋거든요~☆
그 녀석 생일로 정했는데
이게 은근히 편해서 여기저기 막 비밀 번호로 써버리고・・・・・・.
그래서 이제 다른 번호를 쓰고 싶다는 생각과
그분의 생일로 할까 하는 두근거림~♡(캬항★)


그래서 자물쇠를 사자마자 번호를 정한 다음 그걸로 얼른 맞추어 두려는데
(빨리 쓰고 싶은 마음도 좀 있었구・・・・・・.)
바꿀 수가 없는 거예요.;ㅁ;!?
아니, 설명서 보고 바꾼다고 바꾸었는데 잠그려고 하면 안 잠가지고..
히잉~ 이거 혹시 불량품인 거 아냐?ㅠㅠ!<-물건 탓..;;

하지만 혹시나 해서 000으로 맞추었더니 잠궈지고...OTL
번호 변경을 잘못한 건가!-_-!!
그래서 다시 한 번 낑낑~
이걸 꽉 눌러야 하는구나. 꽉 눌렀는데 번호가 안 돌아가?!;ㅁ;
아, 뭔가 안 맞은 건가.. 비밀번호가 하나 밖에 안 바뀌었・・・・・・.
하나씩이라도 바꿀까.<-오기가 생겼다..

앗! 딱 들어맞았다. 이제 됐어!!ㅠㅠ!!!

확인 겸 비밀번호로 맞추었더니 열렸습니다.\(^o^)/


정말...
자물쇠 번호 하나 맞춘다고 시간을 얼마나 잡아먹었는지..ㅇ<-<



그럼 자물쇠군, 앞으로 제 물건들을 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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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
2010. 8. 16. 23:38

집들이 *공주님 일상*2010. 8. 16. 23:38



안녕하세요!! 휘란입니다!!>_<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티스토리에 제 집을 마련하게 되어서 기쁘네요~☆

음, 음・・・・・・
그런데 초대장을 갑자기 얻게 되어서
(초대장 주신 나츠키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m( _  _ )m 꾸벅~~)
여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는 쪼끔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하^^;;
여기저기 만들어둔 블로그들을 나누어서 써야 할지
아니면 포스팅들을 전부 다 여기로 옮겨서 통합해야 할지
진짜 고민이에요..;ㅁ;

아, 그리고 자칭 공주입니다!(예이★)
안 이뻐요. 쿡쿡쿡.

우우움~ 첫 인사를 하는 포스팅이니까
할 말이 막막 많았던 것 같은데 바쁘다보니 다 사라져버렸어요.ㅠ.ㅠ
수, 수다쟁이인데!!;ㅁ;!

에, 아무튼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ω≦)/(냐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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