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11. 4. 3. 16:44

34일 *공주님 일상*2011. 4. 3. 16:44


그런 날이 안 올 줄 알았다.
언제까지고
절망 속에서 비참함을 안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



그래도 할 수 없다고
그렇게 체념하면서.. 살려고 했던 것 같다.

죽고 싶지 않았다.
죽고 싶어도
죽는 건 무서웠다.


자살 얘기를 접할 때마다
내 안에서 누군가 꼭 그렇게 되뇌였다.

[그렇게 발버둥치지 않아도 어차피 죽음은
언젠가 반드시 찾아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사는 것만큼은.



신의 가호였을까..
아니면 그 동안의 시련을 이겨낸 것일까.....

절망의 끝이
'벼락처럼' 찾아왔고...

난 너무 행복했다.
행복했지만..

그렇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 수도 없는 일이었다.^^;;
내가 해냈다고.

남들에게는 당연한 일인 것을.



언제까지고 행복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산다는 건 그런 것.
고통과 함께 웃을 수 있는 것.

그래서 엄마는 너무 방방 뛰어다니지 말라고 했지만..

신도..
[너무 좋아할 것도, 또 너무 슬퍼할 것도 없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어리석은 나는
그러지 못했다.


34일..
꿈 같은 시간은 끝났다.
믿기지도 않아서 뺨을 꼬집고..
울고..
웃고..
힘들어하던 그런 꿈 같은 시간이.




어서 꿈에서 깨어나라는 듯이..
정신 차리라는 듯이..
일이 연달아 생긴다.


아직은 괜찮아..
웃을 거야.
웃을 수 있어!

그리고..
설령 이 꿈이 마지막이었다고 할 지라도............
내게 남은 시간 동안..
이 꿈을 위안 삼아 살아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치 사랑처럼.


아~ 그런 건 이야기 속에서나 가능한 건 줄 알았는데.
훗★

'*공주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향과 이상형  (0) 2011.05.26
선물  (0) 2011.05.12
투표의 함정  (0) 2011.03.28
지은 죄를 알아라..  (0) 2011.03.14
일상  (0) 2011.03.01
:
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