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안 올 줄 알았다.
언제까지고
절망 속에서 비참함을 안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
그래도 할 수 없다고
그렇게 체념하면서.. 살려고 했던 것 같다.
죽고 싶지 않았다.
죽고 싶어도
죽는 건 무서웠다.
자살 얘기를 접할 때마다
내 안에서 누군가 꼭 그렇게 되뇌였다.
[그렇게 발버둥치지 않아도 어차피 죽음은
언젠가 반드시 찾아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사는 것만큼은.
신의 가호였을까..
아니면 그 동안의 시련을 이겨낸 것일까.....
절망의 끝이
'벼락처럼' 찾아왔고...
난 너무 행복했다.
행복했지만..
그렇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 수도 없는 일이었다.^^;;
내가 해냈다고.
남들에게는 당연한 일인 것을.
언제까지고 행복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산다는 건 그런 것.
고통과 함께 웃을 수 있는 것.
그래서 엄마는 너무 방방 뛰어다니지 말라고 했지만..
신도..
[너무 좋아할 것도, 또 너무 슬퍼할 것도 없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어리석은 나는
그러지 못했다.
34일..
꿈 같은 시간은 끝났다.
믿기지도 않아서 뺨을 꼬집고..
울고..
웃고..
힘들어하던 그런 꿈 같은 시간이.
어서 꿈에서 깨어나라는 듯이..
정신 차리라는 듯이..
일이 연달아 생긴다.
아직은 괜찮아..
웃을 거야.
웃을 수 있어!
그리고..
설령 이 꿈이 마지막이었다고 할 지라도............
내게 남은 시간 동안..
이 꿈을 위안 삼아 살아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치 사랑처럼.
아~ 그런 건 이야기 속에서나 가능한 건 줄 알았는데.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