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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8일~2013년 1월 19일

전자책 대출

 

가볍게 보려고 한 로맨스 소설.

중반까지는 꽤 재밌어서 흥미진진하게 봤는데

후반부터는 좀 짜증이 났다고나 할까.

 

하지만 소재라던가 전개 방식은 괜찮았다.

 

순정만화도 대부분 그렇지만

로맨스 소설은 첫 남자가 결국 마지막 남자가 되는 것 같아서

반전이 없다.

지고지순한 일편단심도 좋지만..

 

나는 야자와 아이의 '나나'에서 신이 한 말이 생각난단 말이지.

그렇게 한 사람만 바라보는 게 집착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사랑이란 허울 좋은 구실일뿐.

실제로 있다면

좀 끔찍하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뭐, 이야기니까..

적당히 즐겼지만..

 

그나저나 우류국의 도덕성이라던가 궁중의 법도 같은 건

멸망 수준 아닐까?

이런 희한한 의문도 들고..

 

허수아비 황제와 다른 정인이 있는 경황후..

궁중 법도를 무시하고 다니는 태자..

신통력을 가진 항아 부족은 황실과 대립해서 뭔가 얘기가 펼쳐질 듯

떡밥만 뿌리다가 평민 상승으로 만족하고..(뭐니, 이 전개.)

태자비와 빈들은 다들 제 짝들 찾아서 떠나고..

악역인 경비만 발악하다가.. 그냥 축출되기만 하고..

(나라 꼴이 참 잘 돌아간다.=ㅁ=)

항아이자 원래 섬길 천자가 따로 있던 구희는

태자에게 빠져서는 이랬다저랬다.. 수명 절반으로 줄인다며?;;

애를 셋까지 낳고 잘만 사네?

 

뭐.. 하늘을 거스르고 감동시킬 사랑이란 건 알겠는데..

그냥 정해진 운명대로 살았어도 괜찮았...( . . )

그랬으면 태자가 악역이었겠지만. 킥킥킥..

 

 

:
Posted by 휘란

2013년 1월 3일~2013년 1월 4일

전자책 대출

 

 

무언가 가벼운 로맨스 판타지를 기대했지만

이건 뭐..

군주란 게 단순히 인간이 아닌 신계의 신이다. 창조신 수준.=ㅁ=

 

어떤 반전을 바라기까지 했건마는..

지루한 얘기이고 단순한 로맨스였다.

일단 설정 자체가 마음에 안 드니까 할 말 없지만.

 

:
Posted by 휘란
2012. 12. 31. 20:08

러브 액트 - 문순 책 속 여행/장르소설 여행2012. 12. 31. 20:08

2012년 12월 30일~2012년 12월 31일

전자책 대출.

 

19금입니다.(웃음)

음.. 성인용 로맨스 소설이란 느낌이랄까.

뭐, 로맨스에서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사랑을 나누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 장르에서는 그게 더 적나라했다고나 할까.

 

로맨스 장르가 그렇듯이

내용은 별 거 없다.

상처를 안고 좀 고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여주인공이

자신의 상사를 냉동박쥐라고 부를 만큼 싫어하는데

결국 싫다는 강한 감정은 좋아한다는 것과 한 장 차이인지

-그런 얘기를 들었다. 뇌가 참 단순하다고.-

그 사장님과 러브러브하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

 

이런 장르가 있는지 몰랐는데

전자도서관에 (폰으로) 접속하면 신착 자료가 위에 뜨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작품이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다.

어쨌든 전형적인 구성을 갖추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남자가 현실에 있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풉!)

 

"궁금하지 않습니다. 남의 약점이 곧 내 힘이 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바른 길을 가는데 그것은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약한 것은 곧 강한 것이고, 강한 것은 곧 약한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약점은 그저 그 사람에게 힘겨운 일일뿐, 그 사람의 참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멋지다~~~~~~~~~~+ㅅ+

:
Posted by 휘란

2012년 12월 25일 즈음..

(언제 읽기 시작해서 다 읽었는지 적어두질 않아서 기억이 안 난다..;;)

 

13권 표지의 키노 좋아아아아아앗!!!>ㅁ</

 

아, 그러고 보니 스페셜 부록부터는 제대로 읽지 않았다.

에필로그까지 읽고 덮어버림.

 

12권에 뉴페이스가 나온 줄 알았는데 13권에 나오지 않아서 조금 실망.

 

인상 깊었던 건 (후기를 아직 안 읽었으므로)

컬러 페이지 끝나고 서문에 100년 후 독자들에게 한 이야기.

와아~~

과연 100년 후까지 이런 책들이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일본이 화산 폭발이나 침몰하지 않는다면..웃음)

 

뭐, 나도 그때까지 살아있지는 않을 테니 알 수 없는 거지만.

가끔 그런 시간의 무게에 무서워질 때가 있다.

 

 

13권에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 나라라고나 할까.

그게 과연 좋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성 무한 제로에 가깝지만..^^;;

2화. 가족의 나라다.

원작도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키노의 여행에서 한글 제목과 영어 제목은

그 내용이 완전 상반되는 경우가 있다.

'가족의 나라' 하고 영어로는 Divorce(이혼, 분리)...

영어 제목이 거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을 때가 많다.

 

그러니까 혈연에 상관 없이 마치 이혼하고 재혼하는 것처럼

가족도 분리(이족이라고 한다)되기도 하고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기도 하는 것이다.

어쩐지 나쁘지 않은데?!

 

"다른 나라에서는 '가정'이라는 폐쇄적인 환경에 갇혀서 그곳에서 도망치지 못하고 지독한 꼴을 당하는 사람도 많겠죠? 좋아하지도 않는 부모님에게서 잔소리를 듣기도 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부모님에게서 잔소리를 듣기도 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자식을 위해 필사적으로 돈을 벌기도 하고…. 그런 인생은 너무 끔찍하지 않습니까! 이혼은 인정하면서 이족은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있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

 

'가족의 나라'에 사는 한 주민의 말. 

 

 

그리고 4화 여행자의 나라에서는 티와 시즈가 살짝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진 기분.

연애물은 되지 말아줘.ㅠㅠ...(그건 니 머릿속이지!)

 

5화 필요한 나라는 뭔가 짐작대로 진행.

'사형' 방법에 대해서 뭔가 생각할 계기가 되기는 했다.

이것도 나쁘지 않은데... 여행자는... ( . . )

(참고로 일본의 사형 제도에 대해 상당히 스릴 있게 다룬 추리소설을 읽은 적이 있어서

사형 반대를 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런 '방법'에 대한 생각 자체가 좋았다.)

 

키노 덕분에 나는 늘 여행하지도 않으면서 여행하는 기분이다. 헤헷~~>ㅅ<

 

:
Posted by 휘란

2012년 12월 13일~2012년 12월 15일

 

키노의 여행은 한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그 여운을 천천히 음미하는 게 있어서

그렇지만

얼른 다른 나라로 여행가고픈 마음도 있기 때문에

읽는 속도가 제멋대로다.^^;;

 

12권은 우선 표지부터가 마음에 들었다아아아아!!

뭐지? 뭘까?

뭔가 관련 있는 나라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아니, 내가 못 찾았다...;;

 

12권은 이야기가 꽤 많았다.

어느 정도냐면 목차를 보지 않았다면 커버 뒤에도 이야기가 있다는 걸 몰랐을 정도?!;ㅁ;

 

마음에 들었던 건, 해시계의 나라와 기부의 나라와

마지막에 어쩐지 뉴페이스가 등장했던 것 같은 '구름 앞에서' 이야기.

 

해시계의 나라는

어쩐지 결말이 그렇게 될 걸 알았지만

정말로 그렇게 되어서 재미있었고..

기부의 나라는

스승님 충고와 겹쳐지면서 키노다운 행동이 좋았고

'구름 앞에서'는

흠..

이 캐릭터들 이름이 안 나와서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아무튼 또 새로운 콤비 탄생인 것 같다.

 

그리고 작가 후기가 상당히 길게 달려 있었다.

3이란 숫자를 좋아해서 3의 배수일 때마다 한 단락씩 끝내는 기분이었단다.

하긴,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전개지만

그래도 적당히 시즈는 정착시켜주세요.-_-;

 

현재 15권까지 나온 것 같은데 그게 완결인지는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키노의 여행은 계속된다!!

 

 

:
Posted by 휘란

2012년 12월 9일~2012년 12월 10일

 

이것 저것 생각하느라

11권은 이틀에 걸쳐 읽게 되었다.

한 편의 에피소드가 끝나면 나도 쉬게 되므로..^^;

 

개인적으로 시리즈가 진행될 수록 표지에 있는 키노가 점점 더 멋지게 느껴저서 큰일이다.

>ㅅ<//

(가슴도 좀.. 성장시켜주지.. 언제까지 10대 중반인 건가, 키노는.)

 

11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아진(중략)의 나라였다.

뭔가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 해독이 불가한 글자들이 5페이지 반이나 차지하고 있으니

그 시작부터가 궁금하지 않은가.

 

이 이야기는 스승님의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키노만의 여행인 것이,

나중에 시즈의 여행이 추가되었고..

둘이 같이 여행하면 좀 그러한지...-_-;

두 종류의 여행으로 나뉘더니..

후에 티가 등장하여 키노와 시즈가 접점을 갖기도 하고

시즈 일행으로 티가 합류되는 등

나름 상당히 세밀하게 짜여져 가는데

그 중 키노의 스승님 여행 얘기도 그렇다.

키노의 스승님은 현재 여행을 하고 있지 않으니 과거 이야기다.

그것이 키노가 여행하면서 겹쳐지기도 하고, 그 뒤로 시즈가 지나가기도 하는 둥

이 스승이란 사람과 파트너는 정체가 뭐길래 이름도 계속 안 나온 채 진행되고 있을까^^;

 

하는 것과..

티와 시즈가 합류했을 때..

일본은 은근히 로리콤(이누야사의 셋쇼마루와 링 콤비라던가..)을 좋아한다거나

혹은 성인 남자와 어린 여자 아이의 구도는

자연스러운 그림이 되는 것에 솔직히 조금 아연했다.

 

(만약 반대 상황이라고 해보자. 성인 여성이 어린 남자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것에

'그림'이 된다고 여길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나는 내 자신의 그런 선입견에 화가 나는 것이다.)

 

다시 3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야기의 끝에서야 겨우 그 길고 긴 이름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나도 모르게

책 앞 페이지로 가서 그 이름들을 하나하나 살피게 되었다.

아아, 그런 의미였구나.

 

꽤 뭉클했다.

 

:
Posted by 휘란

2012년 12월 8일.

 

이 10권은 이미 읽은 책이었으나

문득 그 뒷권들을 사야겠다는 들어 사놓은 책들이 도착하고

주말에야 여유가 생겨서, 그 전까지 무슨 내용이었더라? 하는 생각에 다시 읽게 되었다.

 

물론 내용이 이어지는 건 아니다.

각 나라마다 특징이 있으니까.

작가가 말하기도 하지만

한 번 다 읽고 나서 순서 상관 없이 아무거나 골라 읽는 재미도 있는 이 책은~

내가 유일하게 모으고 있는 NT노벨이기도 했다.

(모으고 싶은 게 몇 시리즈 더 있긴 한데 더 이상 나오지 않아서.ㅠㅠ..)

 

10권의 하이라이트는 제 7화인 가희가 있는 나라.

10권까지 오면서

단편 옴니버스이기도 했지만

티를 등장시키면서 장편이 간간히 등장하는데 이 이야기도 그 중 하나였다.

 

내게는 언제나 신선했다.

주인공인 키노가 여행을 하고 있을 뿐인데

어디서는 악역으로, 어디서는 우상으로 취급되어지는 여러 나라의 이야기가.

 

마치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극대화시킨 게 바로

한 나라로 등장하는 것 같아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가희의 나라'를 보니, 읽은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소년과 소녀와 키노의 치열한 접전.

그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을 만큼 잘 짜여진 전개.

 

읽고 나니 토요일이 다 끝나 있었고

그 다음 책인 11권은 아직 비닐도 안 뜯은 채라 쓴웃음을 지었다.

:
Posted by 휘란

만화는 사가라 쿄코, 원작 소설은 리즈 필딩

 

 

할리퀸 만화에 푹 절여 지내던 중 발견한 보물!(웃음)

원작 소설까지 찾아 보게 될 정도로 만화가 재밌었다.

그래도 점수를 더 준다면 만화 쪽의 연출과 구성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뭣보다 통통한 도디가 넘넘 귀여웠는걸!<-

 

하지만 소설은 소설 나름대로 문체가 마음에 들어서 트위터에 팍팍 좋아하는 글귀를 써 올렸다.

 

 

 

 

칼로리의 두려움보다는 당장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당분이 더 절실했다.

 

새해 첫날의 굳은 결심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스스로도 궁금했다.

 

"사실 더할 수 없이 완벽하지. 현실이야 어찌 되든 그저 하루 즐기면 되니까."

"그럼 밤 열두 시에 호박으로 돌아올 생각이니?"

"딱 정각에. 그리고 난 신데렐라보다 더 신중하게 내 신발을 챙길 거야. 솔직히, 여자 발에 그렇게 집착하는 남자랑 과연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겠어?"

 

그녀는 죄책감을 느끼며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그녀는 할 수 있었다. 자신에게도 의지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놈의 의지가 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지 기억할 수만 있다면….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며 단 것에 대한 생각은 잊자고 결심했다. 지금은 세상의 그 어떤 음식도 그녀의 기분을 달래줄 수 없었다. 최고급 수제품인 벨기에산 트러플 사탕을 통째로 먹는다 해도 시원치 않을 것 같았다.

 

"당신은 지금 벌을 받는 게 아냐, 도디. 당신이 그동안 먹었던 인스턴트 식품들을 속죄할 필요는 없어. 그저 약간의 운동과 함께 식습관을 조금 고치고 있는 것뿐이지. 인생을 괴롭히자는 게 아니라니까."

 

 

 

 

글귀를 보면 대강 내용이 짐작되겠지만

도디 레이튼이라는 귀여운 통통한 아가씨가, 여배우인 동생 나타샤 레이튼의 결혼식에서 신부 들러리를 맡게 되면서 자신의 살을 빼기로 결심하게 되고 그걸 헬스 클럽 '레이크 스파'의 사장인 브래드가 그녀의 개인 트레이너가 되어서 그녀의 살을 빼는데 협력한다는 얘기.

물론 그러면서 서로 사랑에 빠진다는~~~♡

 

나도 과체중이고, 몇 번의 다이어트 실패로 자신의 의지박약을 체험했기에

이 이야기가 더 와닿고 재밌었던 건지도 모른다.

브래드 같은 남자가 있으면 얼마든지 살빼주겠어!!!<-퍽!!!

 

 

원작에서는 브래드의 심정이 훨씬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한층 더 재밌는데..

여자 관점으로만 생각하다가 조금 통통한 몸매가 남자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알 수 있어서 소설만의 쾌감도 무시는 못한다.

 

그렇지만 만화를 보면서 기대치가 커서 그랬는지, 개인적으로는 약간 그 기대치가 불완전 연소..^^;

뭣보다 소설에서는 운동하는 장면은 전~~혀~~ 그려주지 않는데..

만화에서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몇 컷이라도 나와서 그게 더 좋게 생각되는지도.

 

그리고 일본 번역이랑 좀 차이가 있는지, 아니면 각색을 했는지

조금 다른 내용도 있다.(원작의 전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쨌든

둘 다 굉장히 마음에 든 작품으로 별 다섯 개!! 추천해요.^^★★★★★

 

 

 

 

브래드 말이 맞다. 살을 못 빼도 내 인생이 끝은 아니다….

하지만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더 멋지겠지?

 

 

 

 

:
Posted by 휘란

2012년 9월 17일~2012년 9월 18일

티스토어에서 이벤트로 무료다운.

 

티스토어 이벤트로 여러 가지 책들을 다운 받았는데..

그 중 하나.

다 거기서 거기인 내용들이라 흥~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이건 로맨스베스트란 타이틀이 무색치 않게 읽다가..

빠져들어서..

결국 날밤을 지새웠다.

 

그만큼 흡인력이 있었고 재미있었다.

어떤 예언이라는 주술적인 등장부터 시작해서..

그것이 왜곡되어 시작되는 이야기.

 

황족이지만 황족이 아닌 얼음 심장을 가진 사내와..

주씨라는 이름만으로 쫓기는 신세라 남장을 하는 여인.

 

읽으면서..

아, 이거 그냥 BL이었어도 괜찮았을지도..<-

 

남장여인이 등장하는 얘기들은 다 재밌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아름다운 그대에게(이건 만화지만), W줄리엣(이것도 만화지만..)

뭐..

성균관에 비하면

좀더 로맨스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사건 전개가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나름 잘 짜여 있었다.

..다만 문제였던 건, 폰으로 보는 거라 장면 간의 띄어쓰기가 전혀 되지 않아서

장면 끊김이 잘 파악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뭐.. 읽으면서 익숙해져버렸다.

(그만큼 장면이 너무 뚝뚝 끊어져 있기도 했다.

유기적인 연결이 부족했음.)

 

재미있어서 2권을 사서 볼까도 했지만..

이미 뭐..

결말이 뻔히 보이는데 굳이 봐야 되나 싶기도 하고..

 

욕심이 없던 사내가.. 오직 여자를 위해..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왕위를 노린다거나..

그래서 둘이 백년해로했다거나..

그건 보이긴 하지만..

 

역시 채은의 이야기는 궁금하달까.

명아 소식을 알고 기절이나 하지는 않았을런지..

이각이 왕위 찬탈에 성공하면 후궁으로라도 연분 맺고 싶어하지는 않을런지..

아니면 해월에게 어떤 해코지라도 하려고 할지..

 

정말 궁금하단 말이지.. 음..-_-

 

 

 

:
Posted by 휘란

11권은 그 동안과 다르게 단편 모음집.
첫 번째 이야기는 타이키의 옛날 대의 이야기이고
두 번째는 쇼우카가 있었던 방국의 현재 진행형 모습.
세 번째는 요코와 라크쥰의 서간.
이 서간이 새가 말하는 설정이란 게 재밌었다.
네 번째는 11권 제목이기도 한 화서의 꿈.
그리고 마지막이 주나라의 태자가 멸망 직전의 나라들을 방황하는 그런 이야기?

개인적으로 화서의 꿈 얘기는 좀 충격적.




"그러니까 나도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답니다. 그래도 천제가 계신다고 한다면, 내가 이것밖에 할 수 없다는 것쯤 다 알고 있지 않을까요."
타이키는 깜짝 놀라서 세이타쿠를 올려다보았다.
"농부인 내가 왕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 하늘이 그것을 바라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그러니까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요.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거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물을 돌보듯 나라를 돌보면 되겠지]라고요."
"나라를 돌본다……."
"나무는 멋대로 자랍니다. 그런 식으로 나라도 멋대로 자라는 것이 아닐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무가 알고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도울 뿐이랍니다. 잎이 시들어 있으면 물을 마시고 싶다는 신호지요. 그러니까 나는 물을 줍니다. 나라도 아마 그런 식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방식으로 키워 주었으면 하고 생각했기 때문에, 천제는 농부인 나를 고른 것이 아닐까 하고요."


"그것뿐이 굉장히 크답니다. 밖이 아주 춥거나 임무에 지쳐 있거나 하면, 밭에 나오는 것이 귀찮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래서 열매가 떨어져 버리면 렌린이 실망하겠지]하고 생각하니까, 역시 힘껏 잘해 보자 하는 마음이 된답니다."
세이타쿠는 과수원의 나무들을 올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나는 나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나쁜 일의 조짐은 없는지, 부족한 것은 없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것이 돌보는 자의 임무니까요. 그리고 타이호는 나라를 지켜보고 있는 나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내가 임무를 확실하게 다하고 있는지, 나쁜 일의 조짐은 없는지, 지켜보아 주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는 눈이 있으니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있답니다."
"지켜본다……."
타이키는 그 말을 입 안에서 말해 보았다.
"저도… 그것만으로 괜찮은 걸까요? 그뿐인 일로?"
"그뿐인 일이 아닙니다. 보세요. 대복인 저 사람처럼 지켜보고 있을 뿐인 일이라도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라크쥰은 그런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닐 거야. 누구나 부당한 취급을 받으면, 생각하는 것은 많이 있을 거야. 인간이란 결국 맞으면 아프고, 간질이면 웃는 생물이니까. 그렇지 않은 인간은 없다고 생각해."
괴로운 일, 분한 일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라크쥰은 그것을 하나하나 말하여 타인의 동정을 구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무렇지도 않은 그런 것은 아니야, 절대로. 익숙하다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괴로운 것에 익숙해지는 인간은 역시 없다고 생각하니까. 물어 보면 [늘 있는 일이니까 아무렇지도 않아]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렇지도 않을 리가 없어. 괴롭게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야. 괴로운 기분을 뛰어넘는 방법을 알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해."
"그렇군요."
요코는 턱을 괸다.
"그런 것은… 굉장하다고 생각해."
요코는 교크요에게 웃는다.
"교크요도 그래. 나라에서 부당하게 쫓겨 나서 괴롭지 않은 백성은 없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좋은 기회니까 여러 학교를 보고 오자고 교크요는 그렇게 말을 할 수 있었어. 괴로운 것을 뛰어넘어서, 자신을 앞으로 밀어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해."
"저는 원래 낙천가니까요."
"후후~. 그럴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나는 교크요가 전향적인 것을 보면 굉장하다고 생각해. 라크쥰이 잘 하고 있다고 하면 [그렇구나, 그렇다면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돼. 정말로 순풍에 돛단 듯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하며 가슴을 쭉 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잘 해야지, 힘내서 열심히 해야지] 하는 기분이 들어."
교크요는 미소를 짓는다.
"힘이 옮는 것이군요."
"그런 것 같아. 그러니까 전향적이 될 수 있는 거야. 분명히 관과는 잘 지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분쟁을 일으키고 있지도 않으니, 아직 최악의 상태와는 꽤 거리가 있지 하고 생각하게 돼. [괜찮아, 아직 괜찮아] 하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는 문제가 없어. 그러니까 괜찮다고 말하고, 그렇게 말하는 나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알 것 같습니다."
"아마 이것은 허세겠지만, 허세면 어때? 그렇다고 그렇게 행동하라는 강요로 무리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허세든 발돋움이든 기운차게 있고 싶으니까."
"그렇지요. 그렇지만 라크쥰 도노는 주상의 허세를 간파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후후~."
"그런다는 것 알고 있어. 서로가 그래. 그러니까 그것으로 된 거야."


"무슨 일인지 듣기 전에 고민하는 것은 헛수고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아, 응."
"이런 때일수록 허세로라도 어꺠를 쭉 펴고 계십시오."
"그렇지?"



"―책망과 비난은 변화가 아니다…라고."

"[책망과 비난을 하는 것은 쉽다. 그렇지만 그것은 무엇인가를 바로잡는 것은 아니다]라고요."

"어째서 어머니는 비난하는 것이 싫으세요?"
"그런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야, 비난을 하는 것뿐이라면 나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요. 나는 시쇼우가 하고 있는 일에 의문을 느낍니다.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그러면 어떻게 하면 옳은가, 그것을 말해 줄 수가 없습니다."

"바로잡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요. [그쪽이 아니다, 이쪽이다]라고 말을 할 때 비로소 바로잡는 것이 되지 않아요?"

"나는 시쇼우가 하고 있는 것이 틀렸다고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가 위화감을 느낄 뿐이에요. 위화감이 드는 이상, 협력을 할 수는 없지만, 이쪽이 옳다고 말해 줄 수도 없어요. 그러니 시쇼우를 비난할 자격도 없고, 할 마음도 없습니다. 그러니 세이키도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괜찮아요. 시쇼우 쪽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가서 협력해주세요."

"…저는 이제 와서 어머니가 하셨던 말씀을 아주 조금 알 듯한 기분이 듭니다. 책망하는 것은 쉽습니다. 비난하는 것은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책망만 하고 바른 도를 가르쳐 줄 수 없다면 그것은 아무 것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바로잡는 것은 무엇인가를 변화시키는 것이지만, 비난하는 것은 무언인가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그것은… 그것은, 우리가 무능했다는 말이야? 나나 시쇼우가 무능했다고?"
세이키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능력이 없다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제게도 할 수 없는 일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검을 사용하는 일 같은 것은 전혀 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없는 것은 악이라고 말씀을 하시면 곤란합니다. 사람에게는 적합, 부적합이 있으니까요."
"적합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조정을 다스리는 것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만큼의 능력이 없었다고?"
슈카는 내뱉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하늘은 그런 시쇼우에게 천명을 내리신 거야?"
"저는 천제가 아니니까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천제는 시쇼우님의 이상이 높고 진지한 점을 높이 평가하신 것이 아닐까요?"
"즉… 이상은 높았지만, 그것을 실현할 능력이 없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로군."
"적합하지 않았다는 것뿐입니다."
"적합하지 않은 자가 국권을 잡는 것은 악이야. 분명히 사람이 무능한 것은 나쁜 일이 아니야. 그렇지만 왕이나 정치만은 그렇지 않아. 무능한 왕은 있어서는 안 돼!"

"세금은 가벼운 쪽이 좋다. 그것은 분명 틀림없이 이상이겠지요. 그렇지만 정말로 세금을 가볍게 하면, 백성을 윤택하게 할 수도 없게 됩니다. 무거우면 백성은 괴롭고, 가벼워도 백성은 괴롭습니다. 그것을 판별해서 충분하게 생각한 후에 내린 결론이야말로 답이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답을 찾은 적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책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도 자신도. 시쇼우가 남겨 준 말대로입니다. 답을 모르고 다만 책망만 해서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슈카는 쓰러져 울었다. 자신의 무능이 분하고,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어리석음이 한층 더 분했다. 몸둘 곳이 없을 정도로 괴롭고―백성에게 미안하다.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지금 여기에서, 정말로 불쌍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우리 어깨에는 여전히 백성이 지워져 있습니다. 왕을 잃었을 뿐인 백성이."



나라가 기울어가고 있다는데도 주민들의 모습이 밝다. 이것은 나라가 위험한 상태라는 증거라고 리코우는 오랜 세월의 경험에서 알고 있었다.
백성은 언제나 자국이 기울기 시작하면 웃는다. 어딘지 불안한 듯이 하면서, 이야기를 하면 웃으면서 왕과 시정자의 험담을 한다. 그 경사가 심각해지면 백성은 불안한 기색을 보이고 우울해진다. 그리고 그것이 더욱 심각해져서 파탄이 가까워지면, 들떠서 묘하게 밝아지는 것이다. 순간적이며 향락적이 된다. 분위기에 심취하여 땅에 발이 닿지 않는다. 이 어딘지 병든 밝음에 균열이 생기고, 그와 동시에 나라는 한순간에 붕괴를 시작한다.
그 나라의 내실을 타국 사람이 아는 것은 어렵다. 실제로 나라가 황폐해지기 시작하면, 타국 사람에게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왕조가 기울기 시작하고 나쁜 여파가 축적되고 있는 동안에는, 그 뒤틀림은 거의 타국 사람의 눈에 띄는 일이 없다. 그러나 백성들은 뒤틀림을 알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피부로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백성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라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다. 알 수 있는 것이다.]라고 리코우는 이제까지 경험하고 있었다. 위태롭다는 소문이 다른 나라에까지 퍼지고 있는데도 그 왕도의 주민은 밝다. 이것은 이미 위험지역에 들어선 징후였다.


"법이라는 것은 세 가지 것이 맞물려서, 그래야 비로소 움직인다고 나는 생각해. 법으로 무엇인가를 금하면, 그것만으로 잘 움직이는 것이 아니야."
"금령이 구석구석까지 미치고, 성실하게 운용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조직이 필요하지. 이것이 없으면 법은 단순한 장식품이 돼. 또 하나는?"
"반대의 긍정이야. 교활한 관리의 전횡을 금지하는 법은, 그렇지 않은 유능한 관리를 칭찬하고 중요하는 제도와 함께하지 않으면 안 돼. 어느 하나가 빠져도 잘 되지는 않아."


"왕조가 하나 죽을 때마다 생각해. 보고 있으면, 좋든 싫든 생각해. [죽지 않는 왕조는 없구나]라고."
아마, 주도 안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숨이 막혀. 죽지 않는 왕조는 없다고, 나는 알고 있어. 영원한 왕조 같은 것은 있을 수 없어. 죽지 않는 왕조가 없다면, 반드시 언젠가 주도 멸망할 거야."
풍한은 창밖에 눈을 던진 채로 말했다.
"영원한 것은 없겠지."
그 말에 리코우는 실소했다.
"그래, 그런 거야. 모든 것은. 그렇게 알고 있는데도 어쩐지 나는 주의 죽음을 상상할 수 없어."
"당연하지. 자기가 죽을 때를 상상할 수 있는 녀석은 없어."
"그럴까? 나는 내가 죽을 때라면 상상할 수 있는데. 쓸데없는 사소한 분쟁에 휘말려서 목숨을 잃는다든지, 여기저기를 방랑하고 있는 동안에 요마에게 잡아 먹혀 버린다든지."
풍한은 웃으며 뒤돌아보았다.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는 것과, 그것 자체를 상상할 수 있는 것과는 별개잖아."
"…아아, 그럴지도."
리코우는 잠시 동안 상상을 해 보았다.
"그렇지만 역시 안 되겠는데. 가능성도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
"…상상의 범주 안의 일은 일어나지 않아."
"그렇다면 괜찮지만……."
리코우는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한 지초의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런 것은 대부분 대비가 되어 있어."
"그럴지도 모르지……."


"엄마가 하는 말이 정답이겠지. 물자를 보내는 것은 좋지 않아. 독립적인 마음을 꺾어 버리니까. 난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내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야. 우리가 원조를 해 주는 것은 그 점이야."
"…아아, 네."
"도와서 일으켜 세워 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상대방이 서면 손을 놓아 줘야지. 공을 원조하는 것은 좋겠지. 국고를 도와서 공이 난민을 원조하기 쉽게 해주는 것에는 찬성이야. 그렇지만 베푸는 것은 공이어야만 해. 옆 나라가 도와주면 류의 백성들도 마음 든든할 것이고, 이후 갚아야 할 은혜라고도 느끼겠지. 그것은 주가 돕는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공이라면 언젠가 그 은혜를 갚을 수가 있지. 어쨌든 옆 나라니까. 주가 베풀면 은혜를 갚을 방도가 없어. 갚을 방도가 없는 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것과 같아. 그것에 익숙해지면 난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꺾는 것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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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