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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까지 되니
아무리 나라고 해도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아니, 지금도 굉장히 화가 나 있다.

감정적으로 화가 나는 것도 그렇지만
더 화가 나는 건
아무 말도 못한 채 상황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은 채
내가 계속 이런 입장에 처하게 될 거라는 것이다.

신께서는
내게..
인내를 바라시는 건가,
아니면 이런 문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능력?

그것조차 알 수가 없다.
원만하게 넘어가기만 한다면
내가 참고 또 참고 그리고 또 참아서
될 일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고립될 수도 있는 걸까.
누구 하나 의지하지도 못한 채
다들 책임 문제만 걸리면 쉿 쉿 회피한 채

그걸 알고 직장을 재빨리 옮긴 사람이 부러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곳에서 아무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여긴 근본적으로
엉망진창이 되어 있다.

마치.. 남을 공격하지 않으면 자신이 공격 당하기라도 하듯이
고슴도치 바늘처럼 쭈뼛 서 있는 분위기다.


이런 때조차 냉정을 유지한 채 있어야 하는 내 입장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지만










하느님.. 저 지금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제가
가려는 길이 이 길이 아니라서 그렇게 방해하시는 거에요?
대체 저한테 바라시는 게 뭔가요?

그리고 왜 이럴 때만 침묵하시는 건데요!!!




차라리 말씀하세요.
제가 눈 뜬 채로 눈이 멀고
입이 있는 채로 말을 못하고
귀가 있는 채로 귀가 멀어야 한다고요.


첫 마음을 돌이키려 해도 이미 지나온 길이에요.
아시잖아요, 저 뒤돌아보지 않는 거.

아시잖아요.
그것 때문에 겨우 참고 있다는 거.
그런데도 아직도 제 인내심을 시험해야 할 이유가 남아 있단 말인가요?
당신의 딸이
아직도 무엇이 더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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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