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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 보면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

살아 있다 보면
언젠가...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괴로울 때마다..

아무 일도 없는데
문득 불현듯이
이 생의 끈을 놓고 싶어질 때..

그때마다..
나를 달래어 왔지만...

'살아 있기만 해서는'
좋은 일 따위 절대로 생기지 않아!!!

그렇지만..
그런 허울 좋은 희망이야말로
사람을 지치게 해...

앞으로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 걸까?
뭐가 부족한 걸까?
뭐가 문제인 걸까?



날은 더우면서 춥고
추우면서 더워.
뭔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나한테는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어.

슬프진 않지만 기쁘지도 않아.
외롭지만 쓸쓸한 건 아냐.
바쁘지만 한가롭지 않은 것도 아냐.

웃고 싶은데
눈물이 나와.

슬픈 건 아닌데
웃을 수 없어져.
그러다가도
또 금방 웃어버려.

웃고 나면...
또...




그래.. 그걸 보면서 생각했다.
나, 이런 말을 듣고 싶었구나.
바보 같이.

누구한테라도 좋으니..
위로받고 싶었구나..............................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는 게
서운한 게 아니라
그럴 수 없을 정도로 그네들이
자기 일로 벅차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자신이
서글퍼진다.


나의 하느님 뿐이지.
이렇게 위로해주는 건.

날 울리는 건.

괜찮아요. 이 정도로 무너지지는 않으니까.
이래뵈도..
꽤 단련되었으니까..........................

그냥 좀...
지쳐갈 뿐.


근데.. 차라리 이렇게라도 위로하지 말지 그랬어...........
위로 받고 싶었다는 걸
깨닫게 하지 말지 그랬어..................
사람이 더 비참해지잖아..........................

부탁인데...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이런 식으로 보게 하지 말아줘.....

눈물이 멈추지 않잖아.
나, 울 시간도 없는 사람인데 말야........ 쿡쿡쿡.


하지만.. 당신의 뜻이니까....................
신경써주고 있는 거라면..
감사히 받아들여야지...

나도 사랑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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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