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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미리니름 있습니다. 반전, 결말 전부 적으니 읽기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1년 1월 3일 완독.

리디북스에서 읽음.

 

작품: 포식자의 혼약자

작가: 리사벨

출판사: 필연매니지먼트

 

재미 ★★★★☆

감동 ★★★★☆

소장 ★★☆☆☆

취향 ★★☆☆☆

 

여주인공: 엘리샤 르 로르

남주인공: 루체른 데 카야스

 

#회귀물 #피폐물

 

읽게 된 계기: 작가의 전작 '데이지-공작의 혼약자가 되는 법'이 꽤 재미있었다.

19금으로는 처음 접해서 궁금했다.



재미는 있었는데... 피폐물이었다.

피폐물을 싫어한다기보다 내 정신력이 같이 피폐해지기 때문에 힘들다고나 할까.

키워드 제대로 확인 안 한 내 잘못이긴 한데...

그래도 읽기 힘들었다.

.

여주인공이 이전 생을 회귀해서 복수하는 내용이다.

1회차 삶이 뒤에 가서 흥미진진하게 나오는 건 좋았는데..... 음...

딱 한 가지는 좀 그랬다.

아이가 있었는데 그걸 198화가 넘게 여주가 전혀 신경 쓰지도 않고 언급하지도 않다가

갑자기 등장하면서 남주를 거절하는 고구마용으로 쓰는데

이것에 대한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달까.

.

회귀물은 다시 삶을 살아도 1회차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듯하다.

인물과 환경이 그대로라서 그런 걸까?

.

피폐물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속박과 감금이다.

어떤 댓글에서 지하실 루트라고 불러서 나도 그냥 지하실 에피소드라고 하겠다.

그게 언제 나오냐고 기대하는 댓글, 정작 나오니까 지겹다고 하는 댓글을 봤다.

나는 둘 다 아니었다.

지하실 에피소드는 재밌었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필요한 요소가 다 등장했다.

여주가 벼랑 끝에 몰릴 때까지 남주가 몰아붙이고 정신력이 파괴될 때...

상황은 역전된다.

여주가 망가질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다.

남주가 꽤 매력이 없었는데(워낙에 미모, 재력, 능력 등은 기본인 로설 세계이다보니...)

출생의 비밀 에피소드가 나오면서 좀 이해가 되었다.

(왜 그렇게 캐릭터가 매력이 없는지)

.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좋았던 에피소드는 두 개다.

위에 적은 지하실 에피소드와 출생의 비밀 에피소드.

출생의 비밀 클리셰는 한국 소설이라면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등장하는 단골 소재인데...

여기서는 가문 내 정쟁이라는 기본 설정이 있으니 이 정도 이야기가 등장해야 맞다.

대박 좋았던 건 그 클리셰를 반전의 반전 설정으로 써먹었다는 거다. 와우~

그래서 굉장히 통쾌한 부분이었다.

또 전형적이지만 이런 피폐물에서 악과 계략 이런 것들을 포장하지 않고 나중에 파멸의 길로 접어드는 게 좋았다.

내가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악이 승리하는 글은 불편하다.

세상의 범죄자를 더 양산하는 기분이랄까. 그래, 폭력과 힘이 답이니까 계속 그래도 돼. 

뭐 그런 합리화를 주는 것 같아서 되게 찝찝하다.

.

그렇지만 다행히 이 작품은 아니었고 죄를 저지른 자들은 그 죗값을 잘 치른다.

현실이 그렇지 않을지라도 작품 속에서나마 그걸 바라는 게 내 취향이다.

.

아쉬웠던 건 위에 적은 아이 에피소드 부분과 19금 장면의 더티토크랄까.

어떤 댓글에서는 확 깬다고 할 정도로 남주의 말이 좀 그런데...

-그래서 남주가 별로 매력이 없다고 한 거다.

남주의 집착과 광기를 19금으로 풀어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작가의 의도대로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절반 정도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관계를 가지면서 198화 이전까지 여주가 아이를 전혀 생각 안 했다는 게 웃겼다.

그 전에 계략과 음모를 꾸미다가 갑자기 모성애 넘치는 여주로 나오니까...

이건 뭥미?<-

뭐 그런 기분이었다.

애초에 그렇게 아이한테 미안했으면 계약결혼이나 복수 따위 안 하고 사원에 들어갔어야 하는 거 아닐까.

뭐... 내가 너무 전형적인 모성애로 본 것일 수도 있고... 여주 입장에서는 아이의 복수가 중요했을 수도 있지만.

.

아무튼 작가의 다음 작품까지 보고 판단해봐야겠지만

전작에 비하면 이 작품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
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