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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것도 BL 리뷰는 꽤 오랜만인 것 같다.

그것도.. 상당히 적나라한 제목으로... 쿡쿡쿡.

 

덕후이고 동인녀지만

싫어하는 게 있다.

아마 호모월드를 좋아하는 너그러운 이들에게는 이해가 불가할 수도 있는

바로 그 '호모월드!'

 

이 용어가 일반적인지 잘 모르겠어서 내가 나름 생각한 걸로 풀이하자면...

호모월드에는 여자 캐릭터보다는 남자 캐릭터가 월등히 많이 등장하며..

(예를 들어 남학교라던가...)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에 아무 거리낌이 없고 심지어 짝사랑하는 상대도 주인공을 좋아해주는 게 당연한 수순인.. 순정만화에 일반적으로 나오는 (내가 명명한) 순정판타지 같은 설정을 나는 호모월드라고 한다.

호모들만 살고 있는 세계 같은 느낌이랄까.ㄱ-

 

그래서 리얼리티도 떨어지고 개연성도 떨어지며 스토리가 재미없는 게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동성애물은 뭐니뭐니해도 동성 간의 금기시된 사랑이 주는 죄악감과 갈등이 불타오르게 만드는 요소인데

호모월드는 그걸 완전히 배제하기 때문에 이건 뭐.. 물에 물 탄 듯한 전개만 나올 수밖에..-_-

 

위 작품은 당연히 그런 호모월드와 거리가 조금 있다.

단편집인데 수록 작품들이 모두 동성과의 관계나 거리가 미묘하게 변하는 갈등 구조로 되어 있어서

음, 19세 미만 딱지가 붙은 것 치고는 야한 장면이 많지 않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두 인물 간의 심리 변화가 꽤 흥미롭게 진행되어서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늑대씨의 발정 이유.. 회사원들 이야기인데 어쩐지 캐릭 느낌은 학생들 같은?

처음에는 인간관계가 그리 넓지 않은 타쿠미와 친해지고 싶은 후지키.

모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 친하게 지내는 동료 같은 관계가 되는데..

그리고 또 여러 일을 겪으면서 두 사람은 친해지다가 서먹해지다가..

뭐든지 확실하게 말하는 타쿠미가 거리 조절을 잘 못해서 미안하다며 다시 친해지지 않을래~? 하는데...

결국 친해지고 싶은 감정이 연애 감정이란 걸 깨닫게 되는 후지키가..............

(근데 난 왜 줄거리 요약 같은 걸 하고 있지?-_-?)

궁금한 부분은 작품을 참고하시라~! 데헷~>_<

 

멋진 섹시남과 수수한 안경.. 왜 이렇게 제목 센스가 없는 거냐........;;;

이것은 기모노가 이상적으로 잘 어울리는 남자인 아즈마를 동경하는 나츠가

그를 사진 찍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동경하는 마음이 역시 사랑이란 걸 깨닫게 된 나츠는 용감하게 고백~! 하지만

(여기까지의 과정은 코미디에 가깝다.)

아즈마는 자신이 노말이라며 거절한다.

그러면서 평범한 친구로는 안되냐며.. "나랑 어떤 걸 하고 싶은데?"

....엄밀하게 따지면 이 단편은 호모월드계에 가깝지만....(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으면 조금 재미없다.ㄱ-)

아즈마가 워낙 쾌활한 성격이라서 작품 전개에 무리는 없었다.

(아니, 그 전에 이 작품은 코미디라서...;;;)

 

스위트 왈츠.. 왜 이런 제목인 걸까...ㅇㅅㅇ...;;

하지만 이 작품 설정은 좋았다. 동성물에서는 드물지만 순정물에선 흔한 아이돌과 팬의 사랑 이야기.

팬이라면.. 이렇게까지 팬질을 해야 하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팬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을 많이 느끼는 팬....;;;

미하루가 좋아서 7년동안 팬질하며 사인회에 간 넨지.

인상 깊은 그의 모습에 미하루는 그를 기억하고.. 그런데 모 TV 프로그램에서 시골에서 머무는 그런 진행인데

우연히도~ 넨지 집이 당첨!

미하루는 꿈을 꾸는 것만 같은데.

...이 이야기는 좀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까지 들었다.^^;

 

너와 소꿉놀이. 에휴.. 유치하지만 그나마 내용과 어울리는 듯.

고등학교 동창인 아미노와 코마는 룸메이트로 지내게 된다. 두둥~!

고등학교 때는 그리 친하지 않았다가 이걸 계기로 서로 친하게 지내면서~ 우훗☆

그런데 어떤 해프닝이 몇 번 일어나면서 코마는 아미노를 피하게 되는데.............

뭐, 결국 나중에는 룸쉐어가 아닌 동거가 된다.(웃음)

 

흠? 적어놓고 보니.. 호모월드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에 거리낌 좀 가져보라고~!!<-물론 그러면 진행이 질질 끌거나 길어지므로 단편엔 맞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친구나 동료에서 연인으로 가는 과정이 그려져서인지

무척 좋게 보였다. >_<

재밌어요!

 

 

 

:
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