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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7. 01:43

11월 소년 *공주님 일상*2010. 9. 7. 01:43



11월 소년의 포스팅만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할 수 없다.

내게 이렇게 영향을 주고 있으니까.


진 엔딩..이라고 해야 하나?

겨우,
거기에 도달했다.

내 스스로의 힘은 아니고 미리니름 없는 공략 참고해가면서.
누군가는
이런 점이 좋고 저런 점이 안 좋다고 분석도 하고
도움이 되는 공략도 올리고
개념없이 미리니름 하지도 않고
그런 좋은 포스팅도 많지만..


난 그냥..
늘 그렇듯 내 얘기다. 후훗★

그냥.. 화제가 11월 소년인 것뿐이다.


미리니름은.. 자제하겠지만 원치 않는다면 이 이상 읽지 않기를 권한다.
난 위의 사람들처럼 친절한 인간도 아니고..

공략이나 미리니름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클리어한 걸..(올 클리어도 아니지만) 자랑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저 게임이 내게 끼친 영향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뿐.



공략을 보지 않고 맨 처음부터 나는 규연을 골랐다.
실은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명에게는 거의 동등하게 대했는데
4명 중 한 명을 골라야 할 때는 규연을 골랐더니..
에피소드 2에서 규연의 루트로 가게 되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그 흐름에 맡기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아마 그 세이브 지점을 잃지 않았다면 문제의 그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의 루트도 다 되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한 사람을 '범인' 플래그 세우기도 쉽지 않는 건데..
...싫어해서 미안...........;;;



규연의 엔딩은..
나에게 어떤 예감을 주었다.

이 일련의 사건들의 진상에 대한 예감.
그리고 그건..
틀리지 않았다.ㅠ_ㅠ..

추리력은 없는 편이지만, '이야기 전개'라면
꽤 익숙하다.
아, 저건 무엇의 복선이구나.
나중에 이런 게 나올지도 모르겠구나.

그러면 정말 그대로 딱딱..-_-;;
뭐, 이 시나리오를 작성한 사람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이 말에 오해가 있을까봐 적어두는데..
난 만화나 소설, 영화, 드라마 등도 같은 식으로
읽어내는 편이다. 드라마 볼 땐 대사도 맞출 수 있어서
엄마가 입 다물라고 할 정도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그만큼 뻔한 거지만.)


이번엔 우신을 골라서.. 선택지 공략을 참고해서
해피엔딩과 노말과..
..새드라고 하나? 왜 난 배드라고 생각했지?;;<-

아무튼.. 그 새드 엔딩..........
충격이었다.
그것도 자기 전에 한 거라서 나는 무서워서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이게..
사랑이야?
새드 엔딩이 다 이런 식이면 어떡하지?

다른 캐릭터들의 새드 엔딩을 보는 것이 겁이 났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진상은 알고 싶었다.
진실은
언제나 궁금했다.

그것이 날 어떻게 난도질할 지라도.
난..

어떤 엔딩으로 인해

내가 (푸름이 제외)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진범이란 걸 알고
상당히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게다가 어째서인지..
각 캐릭터들의 엔딩을 볼 때면
눈 앞이 흐려졌다.
눈물로 얼룩졌다.


에피소드들을 진행해나가면서..
진실에 가까워져 가면서..
마우스를 만지는 내 오른손이 차가워
따뜻한 왼손으로 체온 조절을 했다.
손이..
떨리고 있었다.

무섭다.

나는 상당히 푸름이와 동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어떤 때는
푸름이의 부모 같은 심정으로..
어떤 때는 푸름이 본인 같은 기분으로..
그렇게 게임을 하고 있었다.


복잡하게 엉키던 마음이.. 날(이 아니라 푸름이-_-;)
배신한 그 사람에 대한 감정과
분노와 슬픔과
그리고 연민과..

다른 누구의 말도..(미안해요, 형사 아찌..;;)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푸름이처럼 사실을 알게 되고서도..

나 역시 깨달아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이 사람을 믿고 싶다고.

왜 그랬냐고.........
울면서 원망하게 되어도.............

당신(이 아니라.. 그 사람..;;)의 손길과
그 웃음이...............
전부 거짓이라고 해도................

처음부터 내가 받은 모든 게 가짜였다고 해도...............


왜..
아직도 그걸 원하게 되는 걸까.
나도 미쳤으니까?
쿡쿡쿡....☆





이야기의 끝의 엔딩에서는
숨이 턱 막히듯이 목이 아파왔다.
목이..
너무 아프다.

푸름이를 조를 때는
푸름이가 걱정되면서..
한편으로는 조금 부럽기도 했다.


[나도 누가 이렇게 목 졸라 죽여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살아 있다.


어떤 사람은 그 엔딩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지만
그건 그 사람 기준에서 비정상이기 때문이다.


그 엔딩이 마음에 든다. 아직 새드 엔딩을 보지 않았다.
무서워서 볼 수 없기도 하지만........

마음에 든 엔딩의 여운을
오래오래 남기고 싶기 때문이다.



이것 봐..
나는..
당신 손에라면..........

죽어도 좋아...........
사랑해............






멈추지 않는 눈물과..
목에서 사라지지 않는 아련한..
죄일 듯한 고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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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