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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자세와 호흡, 집중력이 중요

명상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와 호흡, 그리고 잡념에 빠지지 않는 집중력이다.
먼저 방문과 창문을 열어 공기를 깨끗하게 바꾼 다음 방문을 닫는다.
다만 창밖이 시끄럽지 않다면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푹신한 자리를 마련한다.
스님들이 사용하는 크고 쿠션이 좋은 방석이 좋은데, 이런 방석이 없다면 푹신한 요를 적당히 접어 깔고 그 위에 앉으면 된다.
앉을 때는 반가부좌를 한다.
반가부좌란 한쪽 발을 다른 쪽 다리의 허벅지에 올려 놓는 자세를 말한다.
(나머지 발은 아래에 둠)
반가부좌로 앉았다면 이제 두 손을 배꼽 약간 아래쪽에 살짝 포개고 엄지를 서로 가볍게 맞닿게 하여 동그랗게 만든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다리 모양과 손 모양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만약 왼발이 오른발 위에 있다면 왼손을 오른손 위에 올린다.


-천천히 한 점에 몰입하는 15분 극기 명상

앉은 자리에서(무릎에서) 약 60cm 떨어진 부분에 마음 속으로 한 점을 찍는다.
주변에는 다른 물건이 없어야 된다.
이제 눈으로 아까 마음 속으로 찍어놓은 점을 응시하면서 천천히 명상에 들어간다.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그 점만을 바라본다.
이때 눈은 긴장하지 말고 약간 게슴츠레 반쯤 뜨는 것이 좋다.
문제는 시선이 명상점에 머물고 있어도 생각은 자꾸 잡념에 빠지는 것이다.
이때 명상점에 대한 시선의 집중력을 높이면 어느 정도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시선이 가는 곳에 생각을 모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능력이 부족하면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얼굴에 시선을 두고 곧잘 딴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을 때도 눈은 책에 가 있지만 정신은 딴 곳에 판 경우가 많다.
명상을 오랜 기간 훈련한 학생들은 책을 읽거나 선생님의 설명을 들을 때 어렵지 않게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얼굴이 명상점이라고 생각하고 시선을 모아보자.
저절로 집중력이 높아져 수업이 잘 이해된다.
책을 읽을 때도 글자 하나하나를 명상점 보듯이 집중하면 책 내용에 푹 빠져들어 이해가 빠르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명상점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집중하다 보면 명상점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점을 중심으로 하얗게 빛이 나는 현상을 보게 되는데, 이는 잡념에 빠지지 않은 채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을 때 나타난다.
명상을 시작한 지 일주일 이내의 초보자들도 비교적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일주일 정도 지나 명상에 익숙해졌다면 시간을 20~25분으로 늘려보자.


-기억력 높이는 집중력 잔상 훈련

8일째부터는 매일 20분 명상을 끝내고 간단히 목과 어깨를 풀어준 다음 5분 정도 집중력 잔상 훈련을 한다.
첫날에는 흰 종이에 숫자 '8'을 써 놓고 이를 이용한다.
집에서 사용하는 독서대를 앉은 자리에서 약 30cm 정도 떨어진 곳에 놓는다.
그 위에 8을 크게 적은 종이를 올려놓은 뒤 5~10초 동안 8의 한가운데를 집중해서 응시한다.
그런 다음 시선을 하얀 여백으로 옮겨 '8'의 잔상을 만들어 본다.
잔상이 뚜렷하게 찍힐수록 집중을 잘했다는 뜻이다.
하얀 여백에 찍고 나면 시선을 돌려 벽이나 유리창에도 잔상을 남겨보자.
혹은 그대로 눈을 감았을 때도 '8'의 잔상이 선명하게 보여야 한다.
짧은 시간 응시해도 강한 집중력을 가지면 잔상이 선명하게 남는다.
반대로 집중력이 약하면 오랫동안 응시해도 잔상이 잘 남지 않는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숫자의 크기를 줄이거나 숫자의 개수를 늘려가며 훈련하고,
글자, 단어, 문장, 그림, 사진 등으로 훈련 대상을 늘려간다.

잔상훈련의 마지막 단계이자 최종 목표는 교과서 한 페이지를 한 번에 응시하고 여백에 잔상을 남기는 것이다.
명상을 오랫동안 한 학생들은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교과서 내용을 읽어 내려가기도 한다.
연세대를 수석 졸업하고 현재 미국 버클리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오승연(26)씨는
"명상을 시작한 뒤로 교과서 내용이 머릿속에 잔상으로 남아 몇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정확하게 기억되었다"며 "걷거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에도 교과서를 머릿속에 펼쳐놓고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7년 6월 18일 맛있는 공부- 신문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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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