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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9. 17:43

숟가락과 젓가락 모아두는 것/전공 자료2012. 10. 29. 17:43

카테고리 분류가 애매하긴 하지만, 그냥 이쪽으로.

영화 '번지 점프를 뛰다'에서도 잠깐 언급되는 이 숟가락과 젓가락 이야기.

 

[우리말 알고 쓰기] - 김기혁 외

요기서 발췌!

 

 

'숟가락'과 '젓가락'은 둘 다 'X + 가락'의 구성을 띠고 있고, 뒤의 '가락'이 [까락]으로 발음 난다는 점에서 별로 다르지 않지만 서로 다른 받침을 쓴다. 이유가 무엇일까?

 

'숟가락'과 '젓가락'은 모두 두 개의 명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합성어에서 뒤에 오는 단어가 된소리로 날 때 이를 표기에 반영하기 위해서 '사이시옷'을 적는다.

'젓가락'은 '저+가락'의 합성어이다.

※저: 음식을 집어 먹거나, 물건을 집는 데 쓰는 기구

   가락: 가늘고 길게 토막이 난 물건의 낱개

그런데 그 발음이 [저가락]이 아닌 [저까락/젇까락]이기 때문에 이를 표시하기 위해서 사이시옷을 적는 것이다.

 

저 + 가락 → *저ㅅ가락[저까락/젇까락] → 젓가락

 

문제는 '숟가락'이 '젓가락'처럼 '수'와 '가락'의 합성이 아니라, '술+가락'의 합성이라는 점이다.

※술: 밥 따위의 음식물을 숟가락으로 떠 그 분량을 세는 단위

그런데도 그 소리는 [술가락]이나 [술까락]이 아니고, [수까락/숟까락]으로 발음한다.

이처럼 국어에는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합성될 때, 앞 명사의 끝소리 [ㄹ]이 자음 앞에서 [ㄷ]으로 바뀌는 것이 있다.

(한글맞춤법 제 29항 참고)

 

술 + 가락 → 숟가락                            설 + 달 → 섣달               

바느질 + 고리 → 반짇고리                   설 + 부르다 → 섣부르다

 

만약 이들을 '숫가락', '섯달', '이틋날' 등으로 잘못 쓴다면 '수 + 가락', '서 + 달', '이트 + 날'의 합성어로 보는 것이 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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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