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소나기가 지나가는 듯하더니
저녁이 되니 비가 쫙쫙 쏟아졋다.
그 비가 넘넘 좋아서 나가서 춤을 추고 싶어졌다.
하지만 번개와 천둥이 쳤다.
창문에 번개가 번쩍번쩍하는 게 짜릿했다.
순정만화 소녀라면 무서워할 거라고.
아무리 드센 여자애라도 번개만 치면~ 꺄악!
그런 귀여운 반응을 보일 수는 없는 나이.
나.. 강해진 걸까..쿡쿡쿡.
하지만 역시 눈 앞에서 번쩍이면 무섭다.
소리를 치진 않지만 깜짝깜짝 놀란다.
왜 이렇게 번개랑 천둥이 많이 치는 걸까.
하느님, 화났나...
음..
음.. 화나게 할 일이 많아서 도통..=_=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날
창 밖으모 몸을 던지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
죽고 싶은 건 아니지만.
피는 빗물에 씻겨갈 거고..
천둥 소리가
비명을 가려주겠지.
하지만.. 그래도 시신까지는 가리지 못하니까
관두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