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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 23:37

곤도 마리에의 '정리의 힘' (1) 책 속 여행2021. 1. 2. 23:37

2020년 12월 26일~ 읽는 중.

북클럽

 

제목: 정리의 힘

(원제: 인생이 설레는 정리마법)

작가: 곤도 마리에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재미 ★★★☆☆

감동 ★★★☆☆

소장 ★★★☆☆

교육 ★★★★☆

철학 ★★★★★

 

읽게 된 계기: TvN의 '신박한 정리'를 좋아하는데 넷플릭스에서 '곤도 마리에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보게 됨. 처음에는 두 프로그램을 비교하면서 봤는데 둘 다 점점 패턴화되는 게 지루해서

한번 책으로 읽고 싶다고 생각해서 북클럽을 뒤졌다.

정리에 관한 여러 책들을 몇 권 읽었고 곤도 마리에 저자가 유명해서 읽어보고 싶었음.

'신박한 정리'의 정리 전문가 이지영도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라는 책이 있어서 읽고 싶음.

관련 기사 같은 걸로 설레지 않아도 버려라. 곤도 마리에를 의식한 듯한 표현이 나옴.

그런데 책을 읽어보면 두 사람의 정리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전자책으로 읽은 거라 페이지 표시는 못함.

(목차에 있는 페이지는 종이책 기준)

 

프롤로그 버리면 인생이 달라진다 4

 

당신이 정리를 반복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버리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한 번에, 단기간에, 완벽하게정리한다. 이 순서대로 올바르게 실행하면, 절대 어수선한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

그런데 왜 집 안을 정리하면 사고방식이며 삶의 방식, 인생이 달라질까? 정리를 통해 과거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정리를 통해 인생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그만두어야 하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기 때문이다.

()

사실, 정리라는 행위 자체는 이쪽에 있는 물건을 저쪽으로 옮기거나, 물건을 선반에 수납하는 등 단순 작업의 연속이다. 행위만 보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정도 정리도 못하거나 정리해도 원상태로 돌아가는 이유는 처음부터 정리하는 습관을 갖고 있지 않거나 의식의 문제, 정신적인 면에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정리는 마음가짐의 90퍼센트를 차지한다. 자신의 정신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으면 아무리 물건을 많이 버리고 수납법을 궁리한들 결국 반드시 이전의 어질러진 상태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PART 1 잘못된 정리 상식부터 버리자

 

01 정리에 대한 마인드 바꾸기

정리도 배우는 건가요?18

02 ‘정리 리바운드에 대처하는 법

조금씩 정리하라는 팁에 넘어가지 마라21

 

방을 한 번에 정리하면 그 순간 정리되는 것이다. 당연하고 단순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한 번에 깨끗이 정리했는데도 다시 어수선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사람이 많을까? 자신은 한 번에 완벽하게 정리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어중간하게 정리정돈수납했기 때문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정리한다면 매사 귀찮아하는 사람도 깨끗한 방을 유지할 수 있다.

()

정리 습관을 조금씩 익히려고 한다면 평생 정리하지 못한다. 오랫동안 익숙해진 생활 습관은 쉽게 바꿀 수 없다.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면서도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정리 습관을 조금씩 익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의식을 바꾸지 않는 한 습관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

이렇듯 내가 전수하는 정리 비법은 정리 습관을 조금씩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정리하는 것으로 의식의 변화를 극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있다. 마음이 뒤흔들릴 만큼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거기서 받은 강한 인상으로 의식이 달라져서 좋은 싫든 생활 습관이 바뀌는 것이다.

()

정리를 했는데 이전의 지저분한 상태로 돌아가는 가장 큰 원인은 방과 물건이 아니라, 정리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에 있다.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것이 지속되지 않고, 의욕이 사그라져버리는 것이다. 이는 정리 결과가 확연히 눈에 보이지 않았거나, 효과를 실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03 완벽한 정리를 위한 2가지 원칙

버리기와 자리 정하기 27

 

게다가 하루 1개씩 버리는 정리법은 오히려 물건을 사려는 성향을 불러일으켜 예전보다 물건의 양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면 물건이 쉽게 줄지 않는 어중간한 상태가 되어 정리되지 않은 방이 더욱더 지긋지긋해지고, 결국 하루 1개씩 물건을 버리는 규칙마저 지킬 수 없게 된다.

  어중간하게 정리하면 평생 정리할 수 없다. 만일 당신이 성실하고 인내심 강한 타입이 아니라면, 한 번이라도 좋으니 완벽하게 정리할 것을 권한다. 완벽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그건 무리라며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리는 물리적인 작업이기 때문이다. 즉 크게 두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 결정하는 것물건의 자리를 정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04 어지르는 행위에 숨겨진 심리

정리란 마음을 비우는 것 30

 

여기서 정리 이전의 문제인 방이 흐트러진 상태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자. 원래 방은 저절로 어지럽혀지지 않는다. 그 방을 사용하는 자신이 어지르는 것이다. ‘방이 흐트러진 것은 마음이 혼란스럽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흐트러진 상태는 물리적인 것 외에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뜻이고 그것이 눈앞의 어수선함에 가려지게 되는 것이다. 즉 어지르는 행위는 문제의 본질에서 눈을 돌리기 위한 인간의 방어 본능이라는 것이다.

  ‘너무 깔끔한 방은 왠지 더 불안하다는 사람은 그 불안함과 진지하게 마주하다 보면 신경이 쓰이는 진짜 문제가 떠오르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정리를 해서 방이 깨끗해지면 자신의 기분이나 내면과 직면하게 된다. 외면했던 문제를 깨닫게 되어 좋든 싫든 해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정리를 시작한 순간부터 인생도 정리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결과 인생이 크게 변화한다.

  그래서 정리는 한 번에 단기간에 끝내야 하고, 그럴수록 자신이 마주해야 할 문제에 더욱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정리는 단순한 수법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정리를 한 후에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진정한 목적이다.

 

05 수납의 편리함에 의존하지 않기

수납을 잘할수록 물건에서 벗어날 수 없다33

 

왜 수납을 하는데도 정리가 안 될까?’ 절망적인 기분으로 수납된 내용물을 살펴보던 중 나는 중요한 점을 깨달았다. 수납 제품 안의 물건들이 거의 필요 없는 것들이었다.

  내가 한 것은 정리가 아니라, 단순히 물건을 쑤셔 넣는 작업이었다. 필요 없는 물건에 뚜껑을 덮어 보이지 않게 한 것뿐이었다.

  수납법에서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물건을 안에 넣어버리면 언뜻 정리 문제가 해결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수납 제품의 내부가 꽉 채워질 무렵에는 다시 방이 어수선해지고, 또다시 안이한 수납법으로 내달리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리는 수납이 아니라 버리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 선별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절대 수납법을 활용해서는 안 된다.

 

06 분산 수납하지 않기

장소별이 아니라 물건별로 정리하라 36

 

매번 똑같은 물건을 똑같이 유형별로 분류해 반복적으로 정리하는 자신의 행동을 그제야 알게 된 것이다. ()

  ‘장소별정리는 언뜻 올바른 방법 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정리 전 단계에서는 같은 유형의 물건이라도 수납 장소가 두 곳 이상으로 나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상태에서 아무 생각 없이 장소별로 정리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같은 물건을 계속 반복해서 정리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정리는 장소가 아니라 물건별로 해야 한다. ()

  많은 사람들이 정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물건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물건이 늘기만 하는 주된 원인은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의 양을 파악하지 못해서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의 양을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납 장소가 여러 곳으로 분산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납 장소가 분산된 상태에서 장소별로 정리할 경우 영원히 정리는 끝나지 않는다.

 

07 어떤 성격이든 정리는 버리기가 관건

성격별 정리법은 전혀 효과 없다 39

08 일상의 정리 vs 축제의 정리

정리는 매일매일 하는 것이 아니다 42

 

  내가 정리를 축제라고 하는 이유는, 정리는 설레는 기분으로 짧은 기간에 끝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매일 축제 기분으로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

  중요한 것은 한 번 완벽한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다. 정리는 1회로 충분하므로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 하나하나에 대해 버릴지 남길지를 구분하고, 남긴 물건들의 자리를 정한다. ()

  게다가 정리에는 반드시 최종점이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들에게 자기 자리를 정해주는 순간이 최종점이다. 또 일이나 공부, 운동과 달리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준은 항상 자신이다. 누구나 정리만 하면 최고의 자신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이상 정리를 지속할 필요가 없다. 물건의 위치는 한 번 정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PART 2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들을 위한 버리기 원칙

 

09 정리의 1단계는 버리기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다 48

 

  효율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은 절대 정리 순서를 어기지 말라는 점이다. 강조했듯이, 정리에서 필요한 작업은 버리기자리 정하기두 가지인데, 여기서 반드시 버리기를 먼저 해야 한다. 즉 버리기 작업을 끝낸 후에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야 한다.

  버리기 작업이 끝나기 전에 결코 수납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리를 쉽게 못하는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버리기를 하는 동안에 이것은 어디에 둘까’, ‘이 선반에 전부 놓을 수 있을까하고 수납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물건을 버리는 일을 중단하고 마는 것이다.

 

10 정리의 목적 생각해보기

자신이 원하는 생활부터 머릿속에 그려보자 51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생활에 를 반복 질문해 나가면 단순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결국 물건을 버리는 것이나 물건을 갖는 것은 전부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를 다시 한 번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왜 정리를 할까?’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이처럼 자신의 이상적인 생활방식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거기서 내린 답을 토대로 물건 버리기와 남기기 단계로 나아가면 된다.

 

11 물건 버리기 기준

설레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버려라 55

 

당신은 어떤 기준으로 버릴 물건을 고르는가?

  버리기에도 몇 가지 유형이 있다. 물건이 완전히 고장나서 작동하지 않거나, 세트로 사용하는 물건인데 한 짝이 없어져서 물건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거나, 디자인이 오래된 옷이나 이벤트 기간이 지난 쿠폰처럼 제 시기가 지난 물건은 버리게 된다. ()

정리를 통해 가려내야 할 것은 버릴 물건이 아니라 남길 물건이다. ()

  물건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만졌을 때 설레는가’.

물건을 하나하나 만져보고 가슴이 설레는 물건을 남기고, 설레지 않는 물건을 버린다. 이것이 물건을 골라내는 가장 간단하고도 명쾌한 방법이다. () 핵심은 반드시 그 물건을 만져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옷장 문을 열고 걸려 있는 옷을 보면서 , 전부 설레네하고 넘겨버리면 안 된다. 옷 하나하나를 손으로 만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을 만졌을 때의 몸의 반응을 잘 생각해보면, 물건에 따라 확실히 다른 반응이 느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속는 셈치고 한 번 해보라. 그러면 직접 알 수 있을 것이다.

  애당초 우리는 무엇을 위해 정리하는 것일까? 결국 방이든 물건이든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정리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정리는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를 구분할 때도 물건을 갖고 있어서 행복한가’, 갖고 있어서 마음이 설레는가를 기준으로 구분해야 한다. ()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으로 채워진 자신의 공간과 생활을 상상해보자. 그것이 바로 자신이 누리고 싶은 이상적인 생활이 아닐까?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과감히 버리자. 그 순간부터 당신에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

 

12 장소별 버리기 vs 물건별 버리기

물건별로 한곳에 모아놓은 후 버릴지를 결정하라 59

 

  즉 효과적인 정리를 위해 반드시 물건별로 버리기를 해야 한다. 같은 유형의 물건을 전부 모아놓고 한 번에 버릴지 혹은 남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

  옷의 양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는 상의, 하의, 양말, 속옷 등과 같이 카테고리를 세분화해서 구분하면 된다.

  옷을 한곳에 모으는 이유는, 무엇보다 지금 자신이 어느 정도의 옷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쌓인 옷을 본 사람들 대부분은 내 옷이 이렇게 많았나?’ 하고 예상외로 충격을 받곤 하는데, 자신이 상상했던 양보다 2배 정도 많은 경우가 보통이다. 또한 똑같은 디자인의 옷을 여러 벌 갖고 있는 경우, 옷을 한곳에 모아놓으면 쉽게 비교할 수 있어서 버리기와 남기기의 판단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물건을 수납 공간에서 꺼내어 바닥에 펼치는 작업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물건이 서랍에 수납되어 있는 상태는 물건이 잠자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물건을 보고 설레는지 어떤지 판단하기 어렵다. 수납 공간에서 꺼내어 공기에 접촉시킴으로써 물건을 깨우면 자신의 감각도 명확해진다.

  똑같은 유형의 물건을 모아 한 번에 판단하는 것은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다.

 

13 물건 버리는 순서

추억의 물건은 가장 나중에 버려라 62

 

물건에는 물체로서의 가치 외에 기능’, ‘정보’, ‘감정이라는 세 가지 가치가 있다. 여기에 희소성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서 버리기의 난이도가 정해진다. 즉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아직 쓸 수 있거나(기능적 가치), 유용하거나(정보 가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감정적 가치). 또 물건을 손에 넣기 어려웠거나 그것을 대체하기가 어려우면 더욱 버리기 어렵다.(희소 가치).

  따라서 물건을 남길지 혹은 버릴지를 판단할 때는, 처음에 난도가 낮은 물건부터 시작해서 정리에 대한 판단력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야 한다.

 

14 물건 늘리지 않는 요령

버릴 물건을 가족에게 보이지 마라 65

 

  부모님께 버리는 물건을 보이지 않는 것은 배려의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족의 물건을 늘리지 않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자신 이외의 다른 가족이 그 버릴 물건을 갖지 않은 상태로 살아왔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버릴 물건을 본 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다른 가족이 떠맡아 불필요한 물건을 늘리게 되는 것이다. ()

  자신이 쓰지 않는 물건을 다른 가족이 활용하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다. 앞의 사례처럼 가족이 함께 사는 경우에는, 다른 가족에게 머지않아 살 예정이 있는 물건 있어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 정리하기 전에 말이다. 그리고 버리는 중간에 그 물건을 발견했을 때에만 가족에게 선물하면 된다. , 버리기를 마친 후에는 절대로 가족에게 버릴 물건을 보여서는 안 된다.

 

15 정리 못하는 가족에게 대처하는 법

가족 물건을 먼저 버리는 것은 금물! 69

 

  자신의 물건을 묵묵히 버리면서 정리하는 것, 바로 그것이 요령이다. 자신이 그렇게 정리하면 뒤따르듯이 가족이 스스로 물건을 줄이기 시작하고 정리하게 된다. 당신이 굳이 정리해!”, “왜 이렇게 어지럽혔어하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 신기하게도 누군가 정리를 시작하면 연쇄 반응을 일으켜 주위 사람도 정리를 하게 된다.

  또한 자신이 물건을 묵묵히 정리하면, 가족이 어느 정도 어지럽혀도 신경 쓰이지 않게 된다.

 

16 내 물건을 가족에게 떠넘기지 않기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은 가족도 잘 안 쓴다 74

 

동생들이 옷이 많아지게 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하나는 가족으로부터 받은 것이라서 버리지 못한 채 옷이 쌓였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자신의 설렘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망설이다가 옷들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옷을 물려 입게 되면 새 옷을 살 기회가 적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으로 옷을 고르는 능력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후물림이라는 행위 자체는 좋은 풍습이다. 무엇보다 경제적일뿐더러 자신이 활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까운 사람이 소중히 사용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가족에게 주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17 정리는 물건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일

정리할 때의 마음가짐과 환경도 중요하다 78

 

  진지하게 정리를 하다 보면 명상 상태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과 조용히 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 하나하나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마주하는 작업은 어찌 보면 물건을 통한 자신과의 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물건을 구분하는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가능한 조용하고 차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음악도 틀지 않는 것이 좋다. ()

  물건을 버리는 데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 음악의 리듬보다는 공기의 힘을 빌려야 한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정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침의 신선한 공기가 사고를 맑게 해서 판단력도 좋아지고 몸도 가볍게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18 버릴 수 없는 물건을 다루는 요령

제 역할이 끝난 물건은 과감히 버려라 81

 

  사람들이 물건을 판단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직감에 의한 판단과 사고에 의한 판단이 그것이다. 이때 사고를 잘못하면 문제가 되는데, 직감으로는 설레지 않는다는 판단이 섰어도 언젠가 쓰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결국 물건을 버리지 못한다. 물건을 버리는 데 주저하는 것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만큼 물건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누구나 직감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아까우니까 버릴 수 없다고 단정 짓지 말고 그 물건과 진지하게 마주해야 한다.

  ‘왜 나는 이 물건을 갖고 있을까? 이 물건이 내게 온 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고 말이다.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한 물건에 대해 그 물건의 진정한 역할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옷장 안에 거의 입지 않는 옷이 있다면, 그 옷을 한번 떠올려보자. 왜 그 옷을 샀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만약 예쁘다고 생각해서 나도 모르게 샀다고 가정해보자. 자신이 옷을 산 순간 설레었다면, 그 옷은 결국 사는 순간의 설렘을 안겨주었다는 역할을 한 셈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왜 그 옷을 입지 않는가를 생각해보자. ‘입어 보니 생각만큼 어울리지 않아서 입지 않는다고 답했다면, 그리고 그 결과 비슷한 옷을 사지 않게 되었다면 그 옷은 자신에게 그런 스타일의 옷은 내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준 것이다. 그것 역시 그 옷의 중요한 역할인 셈이다.

  이렇듯 옷에는 각각 다른 역할이 있다. 모든 옷이 옷치레로 당신의 살림을 망하게 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

  따라서 설레지 않지만 버릴 수 없는옷의 경우 진정한 역할을 생각해보는 것이 정리에 도움이 된다. 그러면 의외로 많은 옷이 이미 제 역할을 다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옷들이 역할에 감사하고 버리는 것으로 비로소 옷과의 관계를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남겨진 옷이나 물건은 진짜 자신이 소중히 해야 할 것들이다. 다시 말해 정말 중요한 물건을 소중히 하기 위해서는 역할이 끝난 물건들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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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