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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 21:29

장강명의 '책 한번 써봅시다' (1) 책 속 여행2021. 1. 2. 21:29

2020년 12월 30일~12월 31일. 완독.

각 인터넷 서점 굿즈(노트일뿐인데도)가 탐나서 두 권 구입.

 

제목: 책 한번 써봅시다

작가: 장강명

출판사: 한겨레출판

 

재미 ★★★★☆

감동 ★★★☆☆

소장 ★★★★★ 

교육 ★★★★☆

철학 ★★★★★

 

읽게 된 계기: 좋아하는 작가님+제목이 내가 바란 내용.

 

1 책 쓰기는 혁명이다!책이 중심에 있는 사회

2 한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장을 쓰라작가가 된다는 것, 책을 쓴다는 것

 

  산문작가를 꿈꾸는 분들께 내가 제안하는 목표는 한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매 쓰기. 200자 원고지 600매는 얇은 단행본 한 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분량이다. (21~22)

 

작가가 아니라 저자를 목표로 삼으라 (22)

 

성장과 변화 없이 쓴 책은 책이 아니다 (26)

 

  책을 쓰는 과정은 사람의 사고를 성장시킨다. 페이스북에 올릴 게시물을 쓰는 일과 책 집필은 다르다. 한 주제에 대해 긴 글을 쓰려면 집중력과 인내력이 필요하고, 다방면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생긴다. 저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이 말하려는 주제를 종합적으로 살피게 되며, 자기가 던지려는 메시지에 대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비판할지를 예상하고, 그에 대한 재반박을 준비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처음의 주장이나 자기 자신 역시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다. 작가가 된다는 것은 그런 성장과 변화를 의미한다. (27~28)

 

3 그 욕망은 별난 게 아니다, 본능이다쓰기, 재능 없어도 됩니다

 

  창작의 욕망을 억지로 누르면 어떻게 될까. 나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공허감이 바로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 (38)

 

4 “나 같은 게 책은 무슨……이라고요?글재주 잠재력은 가늠하기 어렵다

 

  미래의 판매량을 미리 고민하지 말고 먼저 쓰자. 편집자와 독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쓰자. 그들의 반응은 따라잡기 어렵다. 나 자신을 위해, 의미를 만들어내는 기쁨을 위해 쓰자. 글자와 문장, 그리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생각에 집중하자. 그렇게 쓸 때 더 좋은 글이 나온다. 그리고 더 즐겁기도 하다. (49~50)

 

5 “이런 책, 나도 쓰겠다분노하시는 분들께써야 하는 사람은 써야 한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지난주에 생긴 것이 아니라면, 몇 년 된 것이라면,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써야 하는 사람이다. ‘의미의 우주에 한 발을 들였고, 그 우주에 자신의 의미를 보태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59)

 

  써야 하는 사람은 써야 한다. 당신이 하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작품을 몇 편 발표하기 전에는 당신 자신을 포함해서 누구도 모른다. (…)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포기하는 것을 포기하자. 의미를, 실존을, 흔들리지 않는 삶의 중심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눈앞에 있다. (60)

 

6 첫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아야 한다고?작법서 너무 믿지 마세요

 

  글을 잘 쓰는 기술은 기묘할 정도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분야다. ()

  글쓰기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아직 연금술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63)

 

어떤 아기는 기는 단계 없이 걷는다

 

  결국 진부하더라도 가장 믿을 만한 지침은, 많이 읽고(多讀) 많이 쓰고(多作) 많이 생각하라는(多商量) 옛 격언이다. () 여기에 좀 더 자신을 믿어보라고, 자기 생각을 보다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덧붙이고 싶다. 좋아하는 책이 있는가. 그 책이 왜 좋은지, 어느 대목이 좋은지 설명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원고를 판단하는 기준과 가야 할 목표를 이미 갖춘 것이다. 남이 아닌 나의 기준을, 엄격하게 자기 글에 적용해보자. ()

  애초에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한 가지 글쓰기 매뉴얼이 있다는 발상 자체가 터무니없는 착각인지도 모른다. (69)

 

7 책 쓰기, 권투, 색소폰, 수영의 공통점은?초보 작가의 마음가짐

 

  필사를 하려거든 경쟁사의 신제품을 분해하는 엔지니어의 마음으로, 뚜렷한 목적의식을 품고 해야 한다. 어느 정도 자기 글의 개성과 스타일을 파악한 사람이 닮고자 하는 글을 골라 꼼꼼하게 작품 분석을 한다는 자세로 하는 게 옳다. (78~79)

 

  이 바닥이 이토록 연구가 덜됐고, 그저 쓰고 고치고 비틀거리면서 스스로 깨치는 방법밖에 없다는 사실은 어쩌면 축복인지도 모른다. () 모든 초심자에게 이토록 공평하게 막막한 분야가 세상에 얼마나 남았단 말인가. (81)

 

8 보고 들은 모든 것을 써먹는다영감은 어디에서 얻는가

 

  이런 기록을 쌓고 정리하는 데 너무 공을 들이지 말자. () 중요하다고 별표를 몇 개나 그려놓은 메모가 지금은 무슨 뜻인지 봐도 모르겠다고? 지워라.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좋은 생각이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 갈등했다고? 그냥 푹 자자. 영감은 앞으로도 무수히 쏟아질 테니. (89)

 

9 신파로 안 보여요, 살아 숨 쉬는 인간이라면에세이 쓰기무엇을 쓸 것인가

 

독자의 시선이다. 편집자들은 이 원고를 요약해서 소개문을 썼을 때 독자가 그 내용을 흥미롭게 여기고 전문을 읽어보고 싶어 할까?’를 따진다. (95)

 

사실 서평, 영화평이나 신변잡기 소재의 에세이야말로 정말로 글빨이 좋은 사람이나 유명인사가 아니면 책을 내기도 힘들고, 책이 나와도 잠재 독자의 눈길을 끌기 어렵다.

  나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 내 생각과 내면을 더 많이 드러내줄 수 있는 글감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내가 가장 먼저 살펴보기를 권하는 분야는 자신의 직업이다. (99)

 

10 욕먹을 각오 하고, 인용 욕심과 감동에 대한 집착 버리세요에세이 쓰기왜 솔직해지지 못하는가

 

  에세이는 그런 개성이 핵심인 장르다. 다소 거친 설명이겠지만 어떻게 하면 에세이를 잘 쓸 수 있느냐는 질문은 두 가지 과제로 쪼개어 살필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나만의 특별한 생각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느냐’,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생각을 잘 펼쳐 보일 수 있느냐. (106)

 

  에세이에 결론이 있으면 좋다. 그런데 결론이 없어도 좋다. 상대를 원망하는 에세이도 나쁘지 않다. () 내면의 고통과 혼란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한 인간의 모습은 늘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 에세이는 사람을 성장시키는 장르다. (110~112)

 

11 튀려고 할수록 사라지는 개성, 그 얄궂음에 대하여에세이 쓰기내 마음의 모양 알아차리기

 

  개성을 발견하고 키우려면 저지르지 말고 관찰해야 한다. 느끼지 말고 생각해야 한다. 충동은 마음이라는 바다 표면에서 끊임없이 일렁이는 물결과 같다. (116)

 

당신의 답이 당신의 개성이다. 개성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결국 삶과 세계에 대한 관점과 견해-인생관, 세계관-를 쌓는 일이다. (119)

 

12 구체적 단상이 추상적 사고로 발전하려는 간질간질한 순간에세이 쓰기삶을 사랑하는 태도와 나만의 철학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이 뭘까. 나는 삶을 사랑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사랑하면 그 대상을 유심히 헤아리게 된다. 그에 대해 할 말이 많아진다. 좋은 에세이에는 그렇게 삶에 대한 남다른 관찰과 애정이 담긴다. (124)

 

여러 추상명사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정의해보자. ‘맛있게 먹었다에서 멈추지 말고 미식의 요건은 무엇인지에 대해 쓰고, ‘행복했다에서 그치지 말고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써보자. 그러려면 인생의 풍미와 즐거움의 의미에 대해 잠시 고민해야 할 것이다. 국어사전의 정의에 얽매이지 말자. 어차피 사전의 설명은 편의적이고 임시적이다. 단어의 뜻은 계속 변한다. (129~130)

 

13 본명을 써야만 떳떳할까?에세이 쓰기감추기의 기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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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