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미지의 빨간 약 - 김병석, 박창현 (3) 책 속 여행2018. 6. 29. 11:10
2강. 사랑인 듯, 사랑 아닌, 사랑 같은
-레스터 델 레이의 '헬렌 올로이'
이 책은 읽은 책이 아니라서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
검색해봤으나 나오지 않았다.ㅠㅠ
여고생 미지의 빨간 약만 나옴.
뭐지...
단편이라 어딘가에 수록되었을 것만 같은데.
SF 명예의 전당 2? 여기에 수록된 것 같기도 한데... 작가의 소설집이 아니라서 좀 아쉽다.
중요한 것은 그 ‘섬세함’이다. 나의 조건을 섬세하게 파악해서 반응해 주는 것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하지 않나. 나와 함께 밥을 먹고 빨래를 하고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눠 달라고, 나를 안아 주고 감싸 주고 위로해 달라고, 나의 곁에 있어 달라고, 그래서 나를 웃게 해 달라는 나의 바람을 파악해서 그걸 이루어 주려고 하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그는 나를 사랑하는 거 아닌가? 그래, 그게 사랑이다. 그건 정말 사랑이다. (45쪽)
사랑을 정의내리기는 쉽지 않다. 그건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감정적인 문제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일반화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종류가 다양해서 그런 건지.
하지만 이 구절처럼 구체화시키니까 이게 사랑일 수도 있구나.
내가 생각한 사랑과는 좀 달랐지만... 그럴 수도 있으니까~
갑자기 밀어닥친 감정을 추스르기란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그것을 들키지 않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렇게 보내고, 그 긴 세월을 필은 대체 어떻게 지내 올 수 있었을까? (57쪽)
좀 지나치게 잘라왔나 싶지만...
뭐 굳이 다 소개할 이유도 없으니까. 궁금하면 읽으세요, 책!!^^
갑자기 이런 구절이 와닿을 때가 있다.
‘그러니까 사랑은,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서 온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어쩌면,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더 당연하다. 이 세상에 사는 70억의 사람 중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당신이 나와 친구나 연인, 부부의 관계라 해도, 심지어 부모와 자식이라 해도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나를 사랑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 중에 나라는 사람을 선택해서, 나의 몸과 마음을 살펴 진심으로 나에게 반응해 주고 있는 것이다. 당연한 사랑이란 이 세상에 없다. 아니 적어도, 인간의 사랑은 아니다. 그것은 로봇의 사랑인 것이다. 그것은 가짜 사랑이다.’ (62쪽)
슬픈 이야기이긴 하지만...
(읽으면서 울었다.ㅠㅠㅠㅠㅠㅠㅠ)
이 단편의 내용과 학생의 상황을 맞물려서 이야기가 전개된 것이 무척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다.
사랑을 무엇이라고 정의내리든
그것의 힘이 위대하다는 데 아무도 반박하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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