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9. 22:17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1) 책 속 여행2017. 7. 9. 22:17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 김연수의 단편모음집이다.
작가님의 책들을 하나씩 사서 읽으려고 하고는 있었는데...
읽어야 할 것들을 감당 못해서 거북이처럼 사고 있다.
이 책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극찬으로 서점에서 직접 구매한 책이기도 하다.
-인터넷 서점이 생긴 뒤로 정가로 책을 산 적이 없는 나로서는 꽤 기록할 만한 일.
평소 책 읽는 속도를 생각하면 읽기 시작했을 때 주욱 읽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나 맛있는 음식을 아껴먹듯이 천천히 읽고 싶었다.
물론 책은 음식이 아니니까 읽고 나서도 또 읽을 수 있지만
초독과 재독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엄청난 것이다.
마음에 드는 구절에서 멈추고 어떤 글귀로 인해 생각나는 것들은 공책에 적고.
읽기 시작한 지는 이미 한 달이 지났지만 현재 단편을 세 편까지 읽었다.
세 번째 작품이 이 책 제목이기도 한 '세계의 끝 여자친구'였는데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해본 적 없는 필사를 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 단편을 다 읽을 무렵에는 어쩐지 눈물이 났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슬픈 내용은 아닌데...
이 뒷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그냥 이대로 남은 여운이 무척 좋기도 하고 그렇다.
거기다 그 유명한 구절도 나온다.
나는 연필이었고, 그래서 흑심을 품고 있었다. (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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