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일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사소하고
뭐 그런 걸 하고 웃어넘길 수도 있는 일.
내가
작은 사람이라서 그럴까.
큰 일보다는 그런 작은 일이 신경 쓰이고 마음이 간다.
안 좋은, 사소한 일은 빨리 지워버린다.
내 마음만 좁아지는 느낌이 드므로.
사용하는 실이 달라서 매번 그러는 게 당연하게 느껴졌다.
이리 와서 뭐 먹어.
뭐 먹었어? 지금 다들 먹고 있으니까 얼른 와.
먹는 걸로 일일히 왔다갔다하는 건
사실 번거로운 일이었다.
그러나 사양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지라 그렇게 지나왔다.
관리자는 나의 위의 윗사람이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그녀가 편안했다.
사람 좋은 인상 속에서도 넘치는 카리스마.
부드러움만으로 강함을 보여줄 수 있는
멋있고 존경하는 분이다.
워낙에 능력이 좋아서 할 일도 많고 여기저기 다 챙기고 다니는데
글쎄, 그분이 우리가 있는 실까지 와서
우리 몫의 빵을 손수 개인 접시에 담아 갖다주시는 것이다.
순간, 무언가가 뭉클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오라가라.. 먹어라..
그런 명령 아닌 명령만 듣다가
"많이 먹고 살쪄요~"
이런 농담 어린 말씀.
대접받는다는 건 다른 무언가가 아닌
이런 작은 배려 하나에서 시작하는 게 아닐까?
더구나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위해 움직이는 게 쉽지는 않은 것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그리 해주신 것이
무척이나 감동이었다.
이런 분 아래에서 일하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