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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과 웃음'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9.12 잡생각
2010. 9. 12. 15:43

잡생각 *공주님 일상*2010. 9. 12. 15:43


어제 한강을 보았다.
가본 것은 아니다.
전철을 타고 지나다보니 그냥..

한강 도로변이 강물로 잠겨있었다.
그걸 본 순간 나도 모르게
문 쪽으로 바짝 다가가 보았다.
강물이 불어 있었다.

늘 그 밑바닥을 알 수 없는 물결이
넘실거리면서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것만 같은 기분.

물론
죽고 싶은 건 아니다.

항상 죽는 것에 대한 망상을 하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할 용기는 없다.
겁쟁이이기에

살아 있는 것이다.

숨쉬는 것마저 벅찬 이 세상에서.



그러나 망상은
어떤 다리의 끝에서
그 난간에 올라서
번지 점프를 하듯이
뛰어내리는 내 모습이 있었다.

수영을 할 줄 안다.
그래서
그런 무모한 시도를 해보는 것일까.
그러나
높이로 인한 가속도는
스스로 감당 못하고 아래로..
아래로..

숨을
쉴 수가 없다.

몸이
무거웠다.

수영을 하려면..
옷을
벗어야 한다.


나는..
거기서
살아 남는 수치를 택하느니
차라리
체념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훗.
그런
바보 같은 생각.







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지럽혀지고 있다.

언제까지 이따구로 살 거니.



하루하루 미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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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