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30. 11:44
당신의 손을 잡으면 - 김맥 책 속 여행2012. 10. 30. 11:44
이 책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적어둬야 할 부분이 있어서 포스팅.
학창시절부터 학교 및 여러 단체에서 성폭력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소리를 질러라.', '빈틈을 봐서 도망을 쳐라.'. '남자의 성기를 발로 차라.', '남자가 키스를 하면 혀를 깨물어라.' 등 여러 가지 대응 방법에 대해서 배웠다.
하지만 남자의 압도적인 폭력 앞에서 이 모든 것은 무용지물이었다.
성폭력 피해자를 도와주는 여성단체에서는 성폭력 범죄의 판단에 있어서 피해자의 저항 정도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여성의 결사적인 저항은 곧 죽음을 의미할 정도로 성폭행범의 폭력은 절대적이며 중요한 것은 여성의 의사이지, 육체적인 저항의 정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결국 성폭행에 끝까지 저항하다 목숨을 잃은 경우만이 순수한 성폭행 피해자이고,
살아남은 피해자는 그 끔찍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려야 하고, 끝까지 저항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자신에게도 책심이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었다.
결국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도 여성에게 은장도를 요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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