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5. 10:10
기상과 일기 - 로버트 오브라이언 책 속 여행2012. 2. 25. 10:10
지구상에 부는 바람※은 온도의 차이에 의해 생기는 바람 세포의 회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적도에서는 열대의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여 바깥쪽으로 향하고 거기에서 냉각된 후 위도 30도 부근에서 지표로 내려온다. 마찬가지로 북극과 남극에서는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고 위도 60도 부근에서 다시 상승한다. 이처럼 열에 의해 생기는 적도와 양극의 바람 세포 중간에 중위도의 바람 세포가 있다. 이 중위도의 바람 세포는, 양극의 바람 세포가 위를 향해 미는 힘과 적도의 바람 세포가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 사이에 끼어 마치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돌면서 순환한다.(그림 생략)
이 같은 바람 세포의 회전은 열을 열대로부터 양극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기상의 일반적인 몇 가지 패턴이 나타난다. 양극처럼 기류가 아래로 향하는 곳에서는 고압대가, 위도 60도 근처처럼 공기의 흐름이 상승하는 곳에서는 저압대가 일정하게 나타난다. 중위도의 바람 세포와 열대의 바람 세포가 부딪치는 위도 30도 부근에서는 하강하는 공기가 고압과 약한 바람 지대를 만들어 내는데, 이 지대를 '아열대무풍대'라고 한다. 그리고 적도 근처에서 상승하는 열대 공기는 '열대무풍대'라고 불리는 저압대를 만든다. 이곳에서는 공기가 일반적으로 수직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적도의 바다는 대개 잔잔하다.
바람은 더운 열대와 추운 극지방의 온도 차이뿐만 아니라 육지와 바다의 온도 차이에서도 일어난다. 육지는 쉽게 뜨거워지고 쉽게 식으며, 바다는 그것이 서서히 이루어진다. 해가 뜨면 육지는 빨리 따뜻해져서 공기가 팽창하면서 상승하고, 바다의 차가운 공기가 그 자리를 채우게 되며, 육지에는 저기압대가 형성된다. 해가 지면 육지는 냉각되어 바람의 방향은 거꾸로 바뀐다. 이것이 하루 동안에 일어나는 해륙풍이다. 대륙 전체의 온도와 바다의 온도가 계절마다 다르면 이 온도 차이에 의해 바다와 육지 사이에 바람의 순환이 생긴다. 아시아에서 몬순이라고 불리는 계절풍은 계절마다 일어나는 해륙풍인데, 몬순은 여름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불고, 겨울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분다. 이 계절풍의 풍향은 예측하기 쉽기 때문에 아주 오래 전부터 선원들은 나침반을 갖지 않고서도 이를 안내인으로 삼아 이집트에서 멀린 떨어진 인도 해안까지 항해하면서 무역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구상에 부는 바람은 온도의 차이뿐만 아니라 지구의 자전에도 영향을 받는다. 19세기 프랑스 수학자 코리올리는 회전면을 가로지르는 것은 회전의 방향에 따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치우친다는 것을 관찰했다. 지구는 동쪽으로 회전하므로 북반구상에서는 움직이는 것이 모두 운동 방향의 오른쪽으로 기울고, 남반구에서는 왼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생긴다. 이를 발견자의 이름을 따러 '코리올리의 힘'이라고 하는데, 이 '코리올리의 힘' 때문에 지구상의 바람은 곧장 북이나 남으로 불지 않고 편동풍이나 편서풍이 된다.
※바람: 지구상에 부는 바람은 지상풍과 상층풍으로 나뉘는데, 이 글에서는 지상풍을 가리킨다.
해제: 이 글은 지구상에 부는 사람이 온도의 차이와 '코리올리의 힘'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지구상에 부는 바람은 우선 위도에 따른 온도의 차이 때문에 생기며, 육지와 바다의 온도 차이에 의해서도 생긴다. 또 코리올리의 힘에 의해서 바람이 북쪽이나 남쪽으로 불지 않고 동쪽이나 서쪽으로 기울게 된다.
주제: 바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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