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9. 11:27
십이국기 5 - 오노 후유미 책 속 여행/장르소설 여행2012. 2. 9. 11:27
2012년 2월 7일
공부를 하다가 낮에 잠깐 살풋이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12국기'의 애니 내용을 보았다.
타이키(흑기린)가 왕을 결정하던 그 장면이.
그러고 보니
그 소설을 읽다 말았는데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더라~?
충동적으로 도서관에 가 책을 빌려왔다.
5권은 안국 연왕 쇼류와 그의 기린 로쿠타의 이야기.
쇼류와 로쿠타는 그 전에도 잠깐씩 등장하고 있어서 이 두 사람 얘기를 원했는데
거의 다 읽고 나서야 내가 5권까지 읽었다는 걸 기억해냈다.
중간에 그만둔 지 좀 되어서 몇 권까지 읽었는 줄 몰랐....;;;
쇼류왕 너무 좋아~~>_</
"난 신경 쓰지 않을 테니까 상관없어. 잔소리라는 건 듣는 상대가 신경을 안 쓰면 아무 소용 없는 거니까."
"어차피 국가라고 하는 것은 백성의 혈세를 짜내서 유지되는 거 아냐.
사실을 말하자면 국가라는 것은 없는 쪽이 백성을 위한 거지만, 그렇다는 것을 알지 못하게 능숙하게 숨기는 게 유능한 관리의 재능이라는 거야."
"어처구니없는 왕이군."
"맞는 말이잖아? 백성은 왕 같은 건 없어도 살아가. 백성이 없으면 설 수 없는 것은 왕 쪽이지.
백성이 이마에 땀을 흘리며 수확한 것을 슬쩍 뺏어서 왕은 먹고 살지.
그 대신 백성 개개인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준다."
"…그럴지도."
"결국 왕은 백성을 착취하고 죽이는 거야. 그러니까 가능한 한 은밀히, 최소한만 착취하고 죽이는 거지.
그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현제라고 불려. 하지만 절대로 죽이지 않을 수는 없지."
"하지만 사실이야. 어차피 결과가 마찬가지라면, 걱장하는 만큼 손해야."
"내 목이라면 줄 수 있어. 목쯤 떨어지는 것이 어떻단 말인가. 백성은 나의 몸이다. 백성이 죽는 것은 내 몸이 베어 나가는 것이다. 머리를 잃는 것보다 그쪽이 훨씬 고통스러워."
"백성이 없는 왕이 무슨 의미가 있나. 나라를 부탁한다고 백성들이 맡겼기 때문에, 나는 왕으로 있을 수 있는 거다! 그 백성이 나라 같은 건 멸망해 버리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여기에 있는 거야!"
전부 쇼류의 말.^^
아,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애니 '십이국기'에 반해서였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에서는 번역본이다 보니 문체라던가 번역식이 좀 짜증나는 게 많았기 때문에
중도에 그만둔 것이다.
다시 읽는다면 일본 원서로 읽고 싶을 정도.
(일본어 공부를 그 전에 해야겠지만..ㄱ-)
'책 속 여행 > 장르소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이국기 10 - 오노 후유미 (0) | 2012.02.22 |
---|---|
십이국기 9 - 오노 후유미 (0) | 2012.02.19 |
십이국기 8 - 오노 후유미 (0) | 2012.02.15 |
십이국기 7 - 오노 후유미 (0) | 2012.02.15 |
십이국기 6 - 오노 후유미 (0) | 2012.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