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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5. 00:38

정의란 무엇인가 2 책 속 여행2011. 6. 5. 00:38


유명한 책에 대해 몇 자 끼적이니까
유입 수가 장난 아니었다.-_-;;

별 거 없어서 죄송할 따름..


※이 글은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을 적은 것이므로
혹 다른 견해가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2. 최대 행복 원칙 | 공리주의

이번 부분은 좀 읽는 속도가 더디어서 시간이 걸렸다.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공리주의에 대한 비난인지.. 아니면 그 외의 주장들에 대한 반박을 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어느 쪽이 옳다고 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런 주장은 이런 효과가 있어서 좋고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있다.
라고 다 설명해주는 것이다.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책이다.
그렇기에 강좌에서 사용되기도 하고..
자신의 도덕성과 가치관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만든다.

공리주의는
벤담의 유명한 말..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으로 모든 설명이 된다.
도덕 시간에도 그렇게 키워드를 잡아 암기했었다.
-_-(우리 시대 도덕 교육은 그러했다.)

고통을 배제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사람의 당연한 본질적 속성이기에
이에 대한 추종자들도 많아 보인다.


나는 공리주의를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
그저 '이기주의'자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해볼 수가 있다.
한 사람을 죽여서(고상하게 '희생'해서) 여러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그건 공리주의적인 원칙에 잘 따른 예이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죽어야 한다면?
희생해야 한다면?
누가 기꺼이 죽을 수 있는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람들은 누구나 살고 싶어한다.
삶에 대한 욕구가 있다.
자신이 희생해야 한다고.. 자진한 것이 아니라면
이 경우
'명백한 살인'이 된다.

다시 같은 상황에서 입장을 달리해본다.
저 한 사람(약자)을 죽여야만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살 수 있다.
그렇다면 (역시 특이한 경우는 제외)
사람은 누구나 그를 죽일 것이다.
비록 살인이라는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해도 말이다.

도덕적인 딜레마도
자신의 이야기가 되면 이렇게 그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도덕이 무슨 그때그때 달라지는 변질적인 것이냐..
라고 반박하면 할 말 없지만
내 생각으로는 그렇다.

그냥.. 그렇게..
자기 중심적으로 편하게 갖다 붙이고 싶은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동물과 다른 도덕이란 고급 품성을 갖추고 긍지를 갖게 되는 것이다.
삶에 있어서는 동물과 하등 다를 게 없을지라도.


이번 강의에서는 도덕을 과연 측정할 수 있는가.
도덕의 가치는 결과에 기초해야 하는가 아니면 과정에 두어야 하는가.
사람의 목숨은 얼마인가.

그런 정도의 논쟁이었다.

사람은 목숨은.. 가격으로 측정할 수 없다고 본다.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해서 노인 할인이 되는 것도 우스웠고
병자라고 해서 죽여도 된다는 사고 방식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일이다.


"하늘은 뜻이 없는 목숨을 낳지 않고 땅은 의미 없는 생명을 기르지 않는다."

이 문장 하나면
내가 생각하는 생명의 존엄성을 대신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을 위주로 생각하면 사회적으로는 혼란을 초래하고
질서 유지에도 좋지 않다.
우리는 혼자서 살 수 없고 언제나 사회적인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게 과연 옳은 것인가.

그러나 다양한 생각이 부딪히는 한 정답은 없다.
무엇인 최선인지도 알 수 없다.

아무리 인간이 행복을 추구한다고 해도
어찌 고통이 없는 삶이 있을 수 있을까.
결국 우리는 이룰 수 없는 것을 자꾸 바라는 무모한 짓을
삶의 연장선에서 계속 반복하고 있는 거다.

고통이 없으면 그것이 곧 행복일까.
그럼 고통을 감내하고 얻은 보람은 무슨 행복인 걸까.
인간은 단조로움을 견디지 못한다.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발전을 추구하기에..

고통 없는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
공리주의는 최종적으로 행복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


일본 영화인 '연애 사진'에서의 대사도 하나 떠올랐다.

"잊지 마. 네가 누군가를 (총으로) 쏘면 살인죄가 되더라도
그 댓가를 치르면 그만이지만
네가 총에 맞으면 그 순간 모든 게 끝이야."


이런 쓸데없는 논쟁에 그냥
총을 빵~ 쏘고 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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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