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아아악!!! 신경질 나!!!
이게 뭐야!!! 그래도 견디었는데!!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가게가 온데간데 없고!!
언제 내 허락도 없이 바뀐 거얏!!!!!!!!!!!
공주님..-_-
추해요..
알게 뭐야.. 돈까스 먹고 싶었단 말이야...ㅜㅜ
나, 오늘 잘 참으면 돈까스 먹어도 된다며~~
잘 참았잖아!!
내가.. 그렇게 실수 많이 했어?;ㅅ;
아니, 뭐.. 잘하진..
않았죠.=_=
그래도 그건 오늘따라...!
아시다시피.. 자기 관리도 중요합니다. 공주님.
국시는 그런 거에 가차없으니까요.
...히잉..ㅠㅠ
자꾸 그렇게 먹을 거에 연연하지 마세요.
식탐 공주님도 아니고..........
나한테는..
그냥 먹을 게 아니었단 말이야..........
그 지긋지긋한 진밥과 떡밥과 쉰밥에서 벗어나
따끈따끈한.. 게다가.. 돈까스라는 바삭바삭한 고기류!
그게.. 먹고 싶었을 뿐인데..ㅠㅠ;;
몇 주 전부터 먹고 싶다고 했잖아...ㅠㅠㅠㅠㅠ
나.. 진짜 많이 참았잖아....
얼마나 참아야 돼?
앞으로.. 얼마나 남았어?
아니..
내 인생이 대체 얼마나 돼?
새들도 세상을 뜬다는데..
나도 그만 뜨면 안돼?
난.. 남들처럼 그렇게 멀리 떠날 자신 없어..
겁쟁이라서...
그래서 이 모양 이 꼴인 건 나도 알아...
나.. 그냥..
죽여주면 안될까?
아니.. 그냥 지나가면서 살짝..
밀어주면 안될까?
그러면 난
저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알잖아.
내가............
미쳤다는 건................
세상 말고 다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