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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20. 12:57

부분과 전체 - 하이젠베르크 책 속 여행2014. 8. 20. 12:57

2014년 8월 18일~

독서토론 모임 선정도서.

 

두 달 넘게 여성향 라이트노벨류와 할리퀸 만화류만 읽다가

이 책을 읽으려고 하니까 두통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머리가 왜 갑자기 안 쓰던 두뇌 운동을 하냐며 항의하는 기분.

 

1. 원자론과 만남

원자의 형태니, 표상이니, 인지니, 경험이니, 실재니, 현실이니 등등

이해를 포기하고 까만 것은 글자요, 하얀 것은 종이로다 하고 읽는데...

말미에 이런 구절이 나와서 웃었다.

 

"야,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따위 괴상한 소리들은 집어치우는 게 어때."

 

2. 물리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하다

여기부터는 약간 이해가 돼서 두통이 조금 엷어짐.

물리학이 이론물리와 실험물리로 분류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실험 엄청 하는 줄 알았는데...

 

가장 어려운 것부터 시작하였다고 해서 더 쉬운 문제가 저절로 이해된다고는 말할 수 없지요.

 

'왕이 공사를 시작하면 비로소 일꾼들에게 할 일이 생긴다.' 처음에는 우리들은 모두 일꾼입니다.

학생도 더 작은 일을 세심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해 나가서 그 결과로 우리가 바라는 무엇인가 뜻 있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 참다운 기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세계가 나아가는 길은 젊은이들이 무엇을 하고자 원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젊은이가 아름다움을 선택하면 이 세상은 그만큼 아름다워질 것이고, 젊은이들이 유용한 것을 선택하면 이 세상에는 유용한 것이 더 많이 생길 것입니다.

따라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결정은 자기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인간사회에도 큰 뜻을 갖는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더 큰 자유는 가능성을 풍부하게 하고 가능성의 증가를 표현하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후략)

 

대부분의 개개인에게는 결정적인 자리에서 이바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그들은 훨씬 조용한 조그마한 영역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왕의 영광은 근본적으로는 일꾼의 노동에 그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일 겁니다. (중략)

역사적인 발전과정을 보면 모든 분야에 '긴 침묵의 시대'와 '천천히 발전하는 시대'가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3. 현대물리학에서 '이해'라는 개념

(두통 때문에 한 40분 게임하다가 두통이 안 느껴질 때 다시 이어 읽음.

그러다 읽기 시작하니 다시 두통이 느껴져 중간에 쉰 게 무의미.)

보어를 만났다!

새삼 외국의 토론문화가 무지막지하게 부럽다.

불확실성.

실존주의가 떠올랐다.

 

참고로, 이 시점에서 트위터에서 <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심리학 일주일>의 저자 박진영 씨께

이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트윗을 보내서 받은 답이...

이해: 원래 어렵고 느린 것. 쉽고 빠르게 안 된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달까 원래 어려우니까.

        결과라기 보다 끊임없이 다가가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무엇.

 

한 이론이 관찰의 결과를 정확하게 예고하는 것이 허용되는 한 그 이론은 이해를 위하여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게 된다.

 

-이 문장, 뭔가 문법적으로 이상하게 느껴져서 이해하는 데 한참 걸렸다. 뭔 말이여..=ㅁ=

아무튼 저런 식으로 말과 개념이 무지 어려워서 머리 아팠다.

 

"미치광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나는 햄릿을 인용하였다.

 

보어는 그 결과를 계산과 증명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관과 추측을 통해 얻은 것이라는 것,

그리고 괴팅엔의 고도로 앞서 있는 수학자들의 아성 앞에서 자기의 이론을 변호하는 것이 그에게는 매우 어려운 과제였다는 점을 나는 바로 감지할 수 있었다.

 

시에서는 언어란 어떤 사실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청중의 의식 속에 어떤 상을 형성케 하고 그 상에 의해서 사람들 사이에 마음의 결합을 가져오게 하는 것입니다.

 

 

아직 읽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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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