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책 속 여행2013. 4. 28. 09:38
3월과 4월에 걸쳐 약 한 달쯤 읽은 것 같다.
이 책은 읽으려고 마음 먹은 거라서 소장 중이었는데
다른 책들 읽다가 미처 읽지 못해서 모임 추천서에 추천한 책.
혼자서 읽기 힘들 것 같은 책을 추천해도 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그 추천한 책임 때문에라도 다 읽게 되었다.-_-;
문제는 모처럼 야외에 나가 운치 있는 찻집에서 토론을 하는데
책 내용이 죽음의 수용소라는 암울한 내용이라서..ㅠㅠ
이거 추천한 책임이 뭔가..
무거웠다.
(어두운 내용이라 죄송합니다아아아!!)
하지만 다들 좋은 책을 추천해줘서 감사하다고 했을 때 살았다.<-
그렇다.
이런 홀로코스트(잘 모르지만 유대인 학살에 대해 다룬 책을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는 보통 내용이 암울한데
이 책은 의미치료(로고테라피)의 창시자인 빅터 프랭클의 관점이라서
중간에 유머가 적절하게 섞여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런 극한 상황 속에서도 유머를 할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을 무조건 나쁘게 묘사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는 객관성 있는 저자의 시선이 참 따뜻했다.
지옥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것.
책에서는 '비극 속에서의 낙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나도 그런 능력이 있고 그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에 새삼 훈훈했다.<-
혹시 추천했다는 이유로 발표시킬까봐(하지만 추천한 이유만 얘기하고 듣고만 왔다..;;)
이것저것 내용에 대해 꼼꼼하게 읽고 구절들을 요약했었는데
토론 내용이 거시적으로 흘러가자 속으로 개인적으로만 생각한 자신을 반성하고..ㅠㅠ;;
<-역사의식이 좀 부족한 아이..
정치와 사회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깨닫는 시간이었다.
책에서는 삶의 의미를 깨달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한다.
그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살아가는 사람의 몫인데
어떻게 찾느냐 하면..
1) 무언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나도 내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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