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끝) 책 속 여행2013. 10. 4. 22:59
~2013년 10월 3일.
길었다.
내용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읽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10강은 그런 의미에서 총체적 난군이라는 느낌.
뭔가 앞의 내용들이 정리되어가면서 자, 이렇게 방향을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이런 내용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아무 것도 정리하지도 않고 그러니까 알아서 해! (안알랴줌..)
그래서 읽고 나서 더 머리 아파지는 책이 아닐까.
뭐..
소크라테스처럼 뭔가 본인이 무지하다는 걸 무지하게 깨닫기는 했다.^^;
10강에도 여러 딜레마가 등장한다.
(앞 포스팅들에는 귀찮아서 몇 개만 정리한 걸로 기억한다.)
종교적, 도덕적인 문제에서의 정치가 갖는 중립성.
그리고 그것이 갖는 문제.
낙태와 줄기 세포.
과연 어디서부터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모 프로그램 이름이기도 한 '인간의 조건'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는데 그걸 과연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생명은 있지만
세상에는 인간 말고도 생명이 넘쳐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인간의 조건 혹은 기준에 대한 생각은 꽤 흥미로웠다.
동성혼 문제.
BL을 즐기는 사람은 아마 대부분 찬성하지 않을까?
하지만 나는 그런 판단을 하기 이전에 결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혼은 국가가 공인하는 것이다.
혼인법 외에도 시민결합법이나 가정동반자법이라는 게 있다.
그럼 굳이 결혼이라는 의미가 있나?-_-?
결혼이라는 의미가 궁금해져서 사전을 찾아보니
맺을 결, 혼인할 혼. 혼인을 맺어줌.
혼인을 찾아보니 혼인할 혼 혼인 인...=_=
한자어인데 한자로는 의미 파악이 안돼..........orz
그리하여 스스로 판단.
결혼이란 남은 인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맺는 법적인 약속으로
서로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지고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것.
그런 게 아닐까?
<-권리는 의무와 책임 다음에 오는 파생적인 것.
동성혼 문제에서 마이클 킨슬리의 견해는 매우 흥미로웠다.
과연~ 이렇게 하면 논쟁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개인의 사적 영역은 존중되며
국가는 국가대로 결혼해라 마라 하는 의무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매력적인 제안이긴 한데 실례를 본 적이 없으니 잘 모르겠다.
그리고 정치가 가야 할 방향은 제시.
공동선, 미덕을 추구해야 한다나 뭐라나.
아하~ 그렇구나..<-
피곤한 관계로 이렇게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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