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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천벌을 받은 날'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8.29 신의 뜻
2010. 8. 29. 23:52

신의 뜻 *공주님 일상*2010. 8. 29. 23:52


이 카테고리, 언제까지 세 글자로 밀고 나갈지
잠시 생각 중. 쿡쿡쿡~★



지난 번에 있었던 일을 정리해서 적으려고 했는데
조금 정신없었다.

아아, 내가 나를 죽일 수만 있다면
벌써 열두 번도 더 죽였을 거야♡(。▰‿‿▰。)


나만의 신을 믿고 있다.
내가 종교를 갖고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나만의 신'>_<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다.

때론 내가 엉망이 되기도 하고
배신도 하고
멋대로 버림 받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하느님께 인내심을 시험하는 짓을
저지르고 있지만

그래도 난
하느님이 좋다.

하느님도 아직은
이런 내가 괜찮은 듯 하다. 킥★


단, 나의 신은
누구에게도 공평해서 내게도 예외는 없다.
벌을 받아야 할 때는
확실히
내려주신다.

달게 받는 편이다.
내 잘못을
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으므로.

하느님 앞에서
나란 인간은
한 명의 사람이라기보다
소악마가 되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금요일의 일이다.
그 날도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기는 하지만
우산을 챙겨들고 나가기는 했지만
그걸 쓸 일 없이
비가 피해다니는 녀자<-
가 되어 있었다.


금요일은 장을 보는 날이다.
우산을 들면 양 손에 짐을 들 수가 없어지므로
비가 안 오길 바라지만
하필이면 나가는 순간에
쏟아지는 바람에 장우산을 챙겼건만..
장을 보고 나니,
비가 뚝 그쳐 있었다.

...약올리는 건가.

비가 그치기는 했지만 구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한 번 더 나가야 했다. 잠깐 앞에서 우유 같은 무거운 걸 사기 위해.
나는
과감하게 우산을 두고 나와봤다.

믿어?
비가 안 올 거라는 걸.

믿어.
아, 그치만 날 벌주고 싶다면 맘껏 부어도 돼.

뭐야, 그거. 안 믿는 거잖아.

믿는다니까?
괜찮아.
당신에게라면
어떤 천벌을 받아도
원망하진 않아.


뭐, 지금까지 한 행실을 미루어
천벌이 안 내린 게 이상할 정도지만>_<


그날따라 가게에 우유가 없었다............;ㅁ;!
이런 식의 천벌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오는 길에는
비가 콸콸~~ 쏟아졌다.
아하하하하!!!

누가 보면 틀림없이 미친 X이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웃음이 나왔다.
기뻤다.
비가 온 게.
차갑게 적셔주는 비가 기분 좋았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날 벌주고 싶은 거네?

안경이 빗물에 젖어 앞이 안 보일 정도였다.
에궁, 넘어지겠어.

온몸이 젖어 끈적끈적한 느낌에.......(땀과 함께)
엉망이 되었지만
그래도 바로 앞이니까 괜찮아........
오르막길이라서, 짐이 무거워서,
전혀 뛸 수가 없지만.

도착하자마자 샤워를 했다.
그런 뒤의 샤워는 다른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뭔가..
잊어버린 것 같지 않아?ㅇㅅㅇ


앗!! 아이스크림!!
덥다고 아이스크림 하나 샀는데
빨리 샤워하고 싶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는 걸 잊어버렸던 것이다.ㅇ<-<


꺄악!!!!!!

다행히 녹지는 않았다..ㅜ_ㅜ..........
이건 신의 가호야.
응.
결코 날 놀리시려는 게 아니지.................
내가 허둥대는 걸 보고 싶어서 그러신 건.......
더더욱 아닐 테지....................ㄱ-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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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