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변화는 없지만.. 다이어트 중이다.
살이 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온갖 구박을 다 받고 있는 나.
뭐랄까.. 비만인 사람의 고통을 몸소 체험 중이랄까............;;;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게 하고...
몸이 아파도 운동 좀 하라 그러고.....
누가 스트레스 받겠다고 동정의 말을 건넬 때조차..
스트레스 받아 마땅하다 그러고..............
스트레스 살이란 걸 알고 계시는지?
뭘 얼마나 잘 먹고 살면 이렇게 찌냐는 둥..
역시 물이 좋냐는 둥......
그렇게들 떠들지만...
'제대로 못 먹으면'
몸이 '비축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걸 모르시는지?
나는 많이 먹는 편이 아니다. 간식을 먹게 되면..
끼니를 거르는 걸로 그렇게 균형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모임 같은 데서 저녁 먹고 술 마시고 그러면.. 다들 대체 어디에 그렇게
먹을 배가 있는지 신기했었다.
몸이 망가지기 시작한 건 재작년 무렵부터..
체중이 불기 시작해서...
불안해서 빼려고 노력했으나..........
조금 빠졌다가............
스트레스로 인해 대폭발해서.............-_-;;;
거기다가 경제적인 이유로 하고 있던 수영을 그만두게 되는 바람에
완벽하게 뱃살은 불어나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맛이 없다.
입맛이 없으니 끼니를 제대로 이을 리 없다.
끼니를 제대로 잇지 않으니.. 몸은 비축해둘 수밖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점점 옷들이 맞지 않아지니..
사태는 심각해졌다.-_-
안 좋은 일이 계속해서 겹쳐왔다.
스트레스 받는 걸 맛있는 걸 먹는 걸로 풀려다가...
어느 날 나는 알게 되었다.
사람이 스트레스만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물론.. 죽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내 자신이 아니다.
먹고 싶은 것을 참기로 했다.
좋아하던 과자를 끊고.. 빵도 먹지 않고...
그러니까 지출이 줄기는 했다.
다시 수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식사는 여전히 불규칙하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 받으면.. 정말..
토하고 싶을 정도로 입맛이 없다.
뭐가 원인인지는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운동도 하고, 간식도 안 먹고.. 그러는데도
살이 전혀 안 빠진다.
재밌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이 쪘다는 이유만으로..
자기 관리가 부족하다느니, 게으르다느니 한다.
그게 사회 인식이다.
그게 현실이다.
아무튼 살은 뺄 생각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