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 카페라 하면..
친한 사람과 함께..
무언가 음료수를 마실 수 있으면서..
편안한 자리에 앉아..
하고 싶은 얘기를
신나게 하는 곳..
아마도.. 인터넷 상에서
블로그가 아닌, '카페'라 함은..
그런 데서
의미가 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언제부턴가..
몇 몇 카페는
내게
불편함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너 강퇴.
너 왜 활동 안 해.
너 강등.
.......무엇 때문에 있는 카페인지
의미를 알 수 없어져서
다시 가입할 생각도 들지 않았고
활동을 강요하는 곳은
탈퇴하고 싶은 생각만 가득하다.
그런 곳이 있기를 바랬다.
나는..
만드는 것보다
그걸 찾는 게 빠를 거라고 생각했다.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여유.
잠시나마..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힘낼 수 있는 곳.
그런 곳은 없는 것 같다.
현실적인 이유다 뭐다 하는 것 때문에.
카페에는 정말 여러 사람이 오기 때문에..
입구에서부터
마치 회사에 들어가는 것처럼
걸러낸다.
불순물을 걸러내는
시험.
일하지 않으면 쫓아내는 것처럼
활동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자른다.
같은 손님인데
VIP가 따로 있듯이..
그 대접도 천차만별이고.
나는 인터넷 속이 가상이고
현실과 다르다는 걸
믿지 않는다.
거기도 결국 사람들이 만든 세계이고,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러니 이런 걸 바라는 내가
허황된 꿈을 꾸는 것이다.
은은한 향기가
기분을 따뜻하게 만들고
무슨 일에도 꿈쩍않을 듯이
늘 미소짓는 아주머니가
지친 내게..
"어서 오세요!"
그런 카페는
현실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