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평설 중에서
도서관 잡지 코너에서
독서평설이 눈에 띄어 앞에 조정래 인터뷰 부분만 보았다.
거기서 발췌.
작가는 수많은 주인공을 만들고, 그 주인공들이 나름대로의 생명력을 갖추게 할 수 있어야 해.
그만큼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살아야 하지.
하지만 실제로 작가가 주인공들의 삶을 모두 살아볼 수는 없잖아.
그래서 상상력이 필요한 거야.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살아 있는 것처럼 상상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지.
그러므로 상상력이 없으면 작가가 될 수 없으며, 그러한 능력을 우리는 창의성이라고 부르지.
"소설은 인간에 대한 탐구다."
노력!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없고, 노력 없는 재능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과 같다!
내가 원하는 소재와 자료를 얻으려면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
그렇다면 천재란 무엇일까? 천재는 재능보다 노력이 훨씬 많은 사람이야.
그 노력은 열정의 산물이며, 그 열정이 식지 않도록 하는 것은 타고난 능력이지.
그래서 난 글이 안 써질수록 더 책상 앞으로 다가가서 앉아.
글을 쓰는 건 나와의 싸움이야. 이를 뿌득뿌득 갈면서 쓰고 나면 결국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생겨.
그리고 때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글을 쓸 때가 있어.
그때 '나는 천재다!'하고 스스로 감탄하지. 이게 바로 '황홍한 글감옥'이야.
자기 성취의 황홀감이 없으면 예술 못 해.
베토벤과 슈베르트, 고흐도 자기 황홀에 취해서 미친 듯이 뛰어다니면서 소리를 질렀어.
이게 정상적인 예술가야.
다독(40%) 다작(20%) 다상량(40%)
책을 읽다가 자신이 생각한 내용을 누군가 미리 썼다 해도 절대 포기하지 마.
자기가 더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해. 더 잘 쓸 수 없더라도 주눅들면 안돼.
도스토옙스키? 조정래? 어, 별 거 아니네?
이렇게 생각하라고. 이는 나쁜 말로 하면 오만이지만, 좋은 말로 하면 자신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