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란 2011. 10. 2. 21:42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듣는다.

늘 있는 일이다.
가수도 아니고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아닌데

음악이 가까이 있다.

아마
사람은 음악 없이 살기 힘들게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세상은 음악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누가 그랬다.
[노래가 넘치는 이 지구에서 소리를 잊을 수는 없어.
미치지 않고서는 살 수 없어.]


정말 그렇다.
가만히 있으면
소리가 난다.

나도 모르는 멜로디가..
가사도 없는 곡이..
어디서 분명 들은 듯한 그런 곡들이
내 속에서 마구 뒤섞여서..



그래서 가수들이 부럽다.
소리를 마음껏 끄집어낼 수 있어서..
<-란에게는 노래가 이런 느낌..-_-;;;;

난..
일단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소리를 억눌러야 한다.
처음에 이사 왔을 때.. 전에 살던 집(1층)에서처럼 노래 불렀다가...;;
아랫집에서
대체 이 집 따님의 직업은 뭐냐고 그랬단다..( . .)

미안해요..
음악과 상관 없는 직업인데
시끄럽게 굴어서...



하느님.. 괜찮지?
이게 맞는 거겠지?

나보고 잔인하다고 하지 마..
이 안에서 나오는 소리들을 전부 죽일 수밖에 없는
내 심정도..
생각해줘.....


어차피.. 난..
노래를 담는 그릇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