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란 2011. 7. 2. 08:30

햇살이 우울증에 좋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일이다.
아침에 자살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난 아침만 되면 헛된 희망을 주는 그 기운이 싫다.
아무 근거 없이 무언가가 잘 될 것 같고
오늘은 계획대로 뜻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정말이지 부질없는 바람.

그리고 밤이 되면 또 하루가 덧없이 흘러감에 좌절하게 되겠지.


지긋지긋한 아침.
잔인한 아침.

지독히도 날 우울하게 만든다.
싫어, 이런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