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여행

좋은 글 모음 3

휘란 2011. 6. 17. 13:13


나는 물결이 아니라 온 인류의 일부입니다.
나는 죽겠지만 동시에 계속 살아갈 것입니다.
다른 형태로 살게 되는 것일까요?
그걸 누가 알겠습니까?
그러나 나는 내가 더 커다란 전체의 일부라는 것을 믿습니다.

-모리 슈워츠, '모리의 마지막 수업'-



할머니 말씀에 의하면, 영혼은 근육과 비슷한 성질을 지녔다고 한다.
만일 우리가 그것을 자꾸 이용한다면 그것은 점점 다 커지고 강해진다.
영혼을 크고 실팍하게 만드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것을 통해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를 갖는 것뿐이다.

-포리스트 카터, '작은 나무야, 작은 나무야'-



인생이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행복이란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행복을 찾아 방황하는 인생은 고달픈 것인가 봅니다.
당신의 오늘 하루도 끝없는 욕망의 포로가 되어 불평 속에 저물어가는 것은 아닌가요?

-이경자, '사랑보다 아름다운 고통은 없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은 태양을 양쪽에서 쪼이는 것과 같다.
서로의 따스한 볕을 나누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성을 잊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태양이 되자.
그리하여 영원히 마주보며 비추어주자.

-이상각,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


내가 만일 한 마음의 상처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의 삶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만일 한 생명의 고통을 덜게 할 수 있다면, 내가 한 사람의 고뇌를 식힐 수 있다면,
또는 내가 숨져가는 한 마리의 물새를 그 보금자리에 다시 살게 한다면
나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에밀리 디킨슨, '내가 한 마음의 상처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악은 악을 기피하는 법이다.
악의 생리를 잘 알기 때문이다.
언제나 남을 해칠 함정을 파놓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궁극에 가서 악은 어리석음을 반드시 지니고 있다.
왜냐, 악이란 정신적 욕망에서든 물질적 욕망에서든 간에 그릇된 정열이어서
우둔할밖에 없고 찢어 벗길 수 있는 허위의 의상을 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리, '토지'-



인간 생활에 있어서 웃음은 하늘의 별과 같다.
웃음은 또한 봄비와도 같다.
이것이 없었던들 인생은 벌써 사막이 되어버렸을 것인데,
감미로운 웃음으로 인생의 초목은 무성함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희승, '웃음의 철학'-


연애는 상대방의 가슴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도록 문질러대는 일입니다.
자꾸만 문질러서 그 가슴이 반질거리고 끝내는 거울처럼 잘 닦여져서
그 거울에 자신의 모습이 비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정다운, '사랑학 개론'-


진정한 변호란 무엇인가.
소설가가 소설에, 연기자가 연기에 담고자 하는 것이 세상의 참모습이듯
변호사도 변론 안에 사건의 이면에 담긴 진실과 애절함, 그리고 참회를 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으로 피고인을 봐야 한다.
껍데기로 보면 죄인만 남을 뿐이다.

-엄상익, '욕심그릇이 작을 수록 자유롭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작심삼일을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시작해보지도 않으면 작심삼일로 끝날지 더욱 지속될지 모르는 법입니다.
'해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깨달은 것만 해도
작심삼일의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일단 시작하라는 것이지요.

-나카타니 아카히로,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



인간은 단순히 인고할 뿐 아니라 이길 것입니다.
그는 죽지 않습니다.
모든 피조물 중에서 그만이 무한한 음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가 아니라
그는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정과 희생과 인내할 수 있는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W.포크너의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 중에서-



나는 섬이 되더라도 가슴엔 늘상 출렁거리는 파도가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메마름과 무감각을 초연한 것이나 거룩한 것으로 착각하며 살게 될까봐 두렵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마음의 가뭄을 경계해야 하리라.

-이해인, '사랑할 땐 별이 되고'-


누구에게나 어둠은 찾아들고 세상의 어떤 길도 늘 환하지는 않다.
어두운 길을 더듬어 새벽을 마중 나가지 않는 사람에게는
결코 희망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정용호, '아들아 세상을 품어라'-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
세상의 온갖 직업과 모든 학문과 예술,
그리고 신앙마저도 행복의 열쇠를 찾아나서는 행위이자 몸부림이다.
행복은 누리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가꾸는 것이다.
규격화된 행복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향봉, '사람의 길'-


말이 많아서는 안 된다.
말하는 것의 두 배를 들어라.
신이 어째서 입은 하나, 귀는 둘을 만들었겠는가.
행복하게 살려거든 코로 신선한 공기를 가득히 마시고,
입은 다물고 있어라.

-토케이어, '몸을 굽히면 진리를 줍는다.'-


천국은 '함께'하는 곳에 있습니다.
'나와 너', '우리와 그들'이 함께, 그래서 천국은 어쩌면 환상입니다.
그러나 천국은 어쩌면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 꿈꾸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달구지 여행을 하고 있다고, 삐그덕삐그덕 천국으로 가고 있다고.

-최윤희, '천국으로 가는 길'-


사람도 곡식에 비유할 수 있지.
한 알의 곡식에도 싹을 틔울 힘이 있는 것처럼,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사람에게도 그런 힘이 있어.
자연스런 삶이란 싹을 틔우는 것이거든.
사람들이 싹을 틔울 수 있는 힘은 바로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겠지.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꿈을 향해 나아가다 종종 어렵고 힘든 장애물에 부딪혀 넘어지고 실패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실패 역시 꿈에 속합니다.

-R.M. 슈뢰더, '개척자 · 탐험가 · 모험가'-


사랑이라는 것은 무작정 추상적이고,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사랑을 배워야 한다.
사랑을 통해 성숙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어야 하며,
상대방을 그 자신의 길로 안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다.

-버스칼리야, '사랑에 관한 성찰'-


결혼 전에는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보라.
결혼 후에는 눈을 감고 있어라.

-T.풀러-


사랑하면서도 외로운 자는 더 슬프다.
'친한 사이' 안에서 부는 바람은 더 쓸쓸하다.
사랑하고 친한 사람인데 온통 마음을 다 열지 않고 벽을 두는 것을
발견하거나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계산하는 것을 알게 될 떄,
그때가 오뉴월이라도 마음이 얼어붙게 되는 것이다.

-신달자, '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고 보니 빗소리는 산 식구들이 빚어낸 화음이다.
소나무, 상수리나무, 대나무, 단풍나무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다 다르겠지만
어느 소리 하나 튀지 않고 나그네의 마음을 비질해주고 있는 것이다.
저잣거리의 우리도 제 목소리를 내되 다투지 않고
감동의 화음을 일궈내는 방법은 없을까.

-정찬주, '길 끝나는 곳에 임자가 있다'-


내가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을 때 어떻게 하면 최선의 것을 얻을 수 있는지
또 내 뜻대로 되지 않았어도 분노하거나 낙심하는 대신
조금이라도 내 생각대로 된 것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
기뻐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전혀 불가능할 때,
모든 사람에게서 위압을 받게 되더라도 평정한 마음으로 참고 견디는 것을 배웠다.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신뢰는 거울의 유리 같은 것이다.
금이 가면 원래대로 하나로는 안 된다.

-H.아미엘, '일기'-


파브르는 곤충에 미쳐 있었습니다.
포드는 자동차에 미쳐 있었습니다.
에디슨은 전기에 미쳐 있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에 미쳐 있는가를 점검해보십시오.
왜냐하면 자기가 미쳐 있는 것은 반드시 실현되기 때문입니다.

-P.마이어, '사랑은 말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낍니다'-



성공의 목표를 위한 지름길을 고집하기보다는 다소 늦더라도 오솔길로 들어가
시냇물이나 풀잎들도 감상하고,
때로는 엉뚱한 길로 들어가 헤매면서 새로운 경치도 감상해볼 수 있는 인생이
내가 꿈꾸고 있는 성공적인 방향이다.

-이숙영, '잠자는 사랑과 성공을 깨워라'-


개선으로부터 몰락까지의 거리는 단 한 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사소한 일이 가장 큰일을 결정함을 보았다.

-나폴레옹-


걱정하지 마, 걱정해선 안 돼.
처음엔 조그만 먼지 알갱이 같은 걱정거리가 나중엔 산더미처럼 커지거든.
너무나 힘들다고 생각되는 문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힘든 건 아냐.
문제가 마치 마술처럼 스르르 사라져버릴 수도 있고,
또 이젠 다 틀렸어 하고 모든 기대를 포기했을 때
기적처럼 해결책이 제시되기도 하거든.

-장 피에르 다비트, '다시 만난 어린왕자'-


이제 씨 뿌릴 준비를 서서히 해야겠습니다.
지난해의 낙엽을 갈퀴로 긁어모아 퇴비를 만들고,
받아두었던 오줌을 나무에 나눠주어 뿌리가 튼튼히 박히도록 해야겠습니다.
올해도 백일홍이랑 맨드라미랑 채송화 씨를 마당가 꽃밭에 가득 뿌려 찾아오는 이들에게
화사하게 핀 꽃밭을 선사해야겠습니다.

-박광숙, '빈들에 나무를 심다'-


사랑은 결코 상처를 주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상처받았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던 것은 아닐까요.

-공지영, '상처 없는 영혼'-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아파치족 인디언의 결혼 축시-


뜨락에 피어난 장미는 남의 눈을 끌려고 애쓰지도 않으나
사람들의 시선은 저절로 거기에 머뭅니다.
마음의 뜨락에 사랑의 장미가 활짝 피어나면
문밖의 사람까지도 그 향기를 맡고 기웃거리게 됩니다.

-이정하, '우리 사는 동안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