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이상형
한창 보고 있는 드라마 얘기에 열중하다가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을 하고 말았다.
"그런데 제 취향은 매니저 쪽이에요."
"아, 그럼 ☆☆☆☆☆에 나온 것도 알아요?"
"아뇨. 그건 안 봤거든요..;;"
드라마 얘기가 가장 무난해서 꺼내다보니
무슨 드라마 광팬인 걸로 오해받는데.................-_-
란이는 한꺼번에 두 가지 이상의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그럼 이제 봐야겠네. 이상형이라고 했으니까."
누가 그렇게 말하면서 화제에 끼어들었다.
이상형?
누가?
아, 취향이라고 한 것 때문에?;;;
"이상형은 아니죠."
"에? 이상형과 취향이 달라요?"
"그게 어떻게 같아요?"
<-사이에 냉기 서린 침묵.
"아~ 이상형은 어디까지나 이상적인 거?"
"아, 네."
<-말 꺼낸 사람이 수습하기에 얼른 맞장구치는 센스-_-V
"그럼 휘란씨는 연애 따로, 결혼 따로겠네?"
"네. 그러니까 전 연애하면 안된다니까요.^^"
(상대가 결혼하고 싶어서 연애부터 시작했는데.. 갖고 노는 게 됨._-_)
그리고 새삼 이 말들에 대해 주관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취향이란 건..
그냥 평소에 좋아하는 옷 스타일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자기 취향대로 옷을 고르니까.
TV 속에서도 저런 성격이나 저런 역할의 캐릭터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모두 얼굴이 반반하기에 외모로 판정하는 건 우스운 일 같다.)
그러나 연애 감정이란 건..
그렇게 옷 고르듯이, 이거 좋네.. 그럴 틈도 없이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그냥 푹~~~~~~ 빠져버리는 게 아닐까?
아무도..(심지어 위 화제에서조차..) 내 이상형에 대해
묻지 않으니까
나도 말할 필요는 없지만..
현재까지 이상형인 사람은 없다.
이 세상에 만약 있다면 그게 사람일 것 같지는 않다.ㄱ-
난 나쁜 남자도, 완벽한 남자도 다 싫거덩~~~~~~~~~~~~~~~~~~~☆
(걔들도 너 싫대...=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