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란 2010. 10. 28. 16:33

때로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지내다가도..
결국은 눈물이 쏟아지고..
그 동안 꾹꾹 눌러담았던 만큼..
기다렸다는 듯이
멈추려고 해도 눈물은 쏟아진다.


울어봤자..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힘내라는 위로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소리 지르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다.
그냥..
정말 그냥 다 그만두고 싶다.

온몸에서 절규한다.

튼튼한 걸 빼면, 너무도 건강한 내가..

마음이 엉망진창이 되어...

머리가 아프고.. 매일 악몽을 꾸고..
입 안이 헐고.. 알레르기가 사라지지 않고..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죽어가고 있다..
이 말은 어폐가 조금 있다.
어차피 시간이 흐르는 이상
인간은 누구나 죽어가고 있다..


죽음에 다가가지 않는 인간은 없으니까.


그걸 조금 앞당기면 안되는 걸까.







소리 죽여서 울고 있는 나를 알고 있나요..
아무도 모르게..
혼자 있는 곳에서도...
신음 소리 하나 못 내고...
원망하고 싶은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그게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에...
갈 곳 없는 욕을 퍼붓고.....................



왜 나는...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면서도..

죽는 것만큼은 안되는지...........................


왜 그렇게 많이 잘못해놓고도.....................

왜 아직도...
살고 싶은지............................


미안해요.............

'그래도' 살고 싶어해서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