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 일상*
어디에 있어도
휘란
2010. 10. 27. 17:55
나는..
자비라던가... 용서라던가........
그런 걸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세상 일이란 마땅히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죄를 저지르면 벌을 받고,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
그러나
세상은 좀더 부조리했고...
혼란스러웠다.
국시를 보기 전에는...................
시험 끝나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하고.......
아아, 시험만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건 풀리지 않는 저주.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지독한 것.
차라리 다른 사람을 원망할 수 있다면.................
모든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걸 알기에............................
매일이.......
지독한 악몽 같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두통이 끊이질 않는다....................................................................................
할 수만 있다면.............
현재 세상에서 나 자신을 가장 미워하는 사람은
바로
나일 것이다.
나를 죽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손목을 자를 수 있다면 이 분이 풀릴까..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건 거짓말이다.
흐르면 흐를 수록
슬픔과 분노만이 뒤덮는다.
그래도.. '그래도'..........
웃음이 나오더라...................
아무리 비참해도... 아침 해는 뜨고..
뭔가 먹어야 하고............
할 일은 해야 하고.........................
그래도...........
살아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