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 일상*
까닭도 없이
휘란
2010. 10. 2. 02:14
까닭도 없이 눈물이 났다.
괜시리 서러워졌다.
꽃이 지는 것만으로 슬퍼지는
섬세한 소녀의 감성이 아니라...............
지독하게 치료 불가능한
우울에 잠식된 인간의 모습.
거울을 보고
확 죽어버릴까...
오늘은 또 어떻게
내 목을 졸라볼까..
잠을 자지 말아볼까..
할 일을 내팽겨치고 도망칠까..
이런 나를 구할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누가 구해줬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사람이..
이렇게 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