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감정수업 - 강신주
2014년 12월 9일~13일.
책모임 선정 도서.
오라버니 소장.(내 책 아님)
이 책에서는 철학자 스피노자의 정의를 중심으로 48가지 감정에 주목하여 각각의 감정에 해당하는 문학 작품을 제시한다.
그래서 48권 중 읽은 책이 몇 권인가 살펴봤다.
달랑 4권.ㅠㅠ
(책 좀 읽자..)
「위대한 개츠비」, 「책 읽어주는 남자」, 「노르웨이의 숲」, 「빙점」
그리고 읽다 만 책.
「레 미제라블」: 3권에서 중도하차. 이거 프랑스혁명이랄까. 프랑스 역사랄까. 좀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해서.
「노인과 바다」: 중간에 지루해서 학생 때 그만 읽은 기억이.. 이 기억이 가물가물~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한두 장인가 읽고 그만 둠. 이유는 모르지만 그냥 계속 몰입해 읽기 힘들었다.
그래서 읽은 책에 대한 것 먼저 읽을까? 하고 책을 순서대로 읽지는 않았다.
내가 읽은 순서.
복수심-탐욕-반감-박애-사랑-대담함-절망-음주욕-과대평가-호의-잔혹함-욕망
저기서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 음주욕.
술 별로 안 좋아한다. 그것에 의지하지도 않을 뿐더러 즐겁게 마신 경험도 한 손에 꼽을 정도.
술자리 분위기는 좋아하지만 억지로 권하는 건 정말 짜증남.
우리나라 같은 술자리 문화에서 술을 즐길 수 있는 여자가 있다면
내가 정말 존경하고 싶다.
하지만 여기에 없는 감정. 무언가의 중독에 대한 의미로 해석하면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난 책, 만화, 게임, 간식 쪽이지만...(웃음)
저 중에 '잔혹함'의 정의가 좀 신선했다.
아직도 사랑하고 있기에 우리는 잔인해질 수도 있다.
:사랑의 자살.
두 번째 읽은 순서.
(한꺼번에 읽기에는 무리가 있는 책이라 나누어 읽었다.)
연민-회한-프롤로그-비루함-자긍심-경탄-경쟁심-야심-당황-경멸-동경-멸시-환희-영광
...프롤로그가 있는지는 나중에 알아서 순서가 저렇게 엉켰다.=_=
회한 부분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인간과 관련된 어떤 일도 사소한 것은 없다."-마르크스
자긍심의 정의는 마음에 든다.
:자기 자신과 자기의 활동 능력을 고찰하는 데서 생기는 기쁨.
잘못하면 자기애가 되어버리는 이 감정은 우리나라 사회 문화에서는 정말 죽여버리고 있기 때문에
모두 잊지 말고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감정.
그 밖에 좋았던 정의.
야심: 모든 감정을 키우며 강화하는 욕망
경멸: 자신마저 파괴할 수 있는 서글픔
환희: 원하는 것이 선물처럼 주어질 때의 기적
읽다 보면 소개되는 책들 중
(미리니름이 되어버리는 관계로 이것에 민감한 사람은 목록을 먼저 참고하고 읽기를 바람)
읽고 싶어지는 책도 생긴다. 줄거리는 물론이고 결말까지 완벽한 미리니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 이건 읽고 싶다.
라는 감정이 생기는...
그러고보니 이 책에는 '호기심'에 대해 전혀 언급되지 않는데
이건 좀 아쉽다.
우리가 모든 일을 하는 것의 동기, 동력인데 말이다.
읽고 싶은 책 목록이 천 권이 넘은지 오래지만 거기에 과감하게 또 추가한다.(웃음)
-솔 벨로「허조그」, 밀란 쿤데라「정체성」, 존 파울즈「프랑스 중위의 여자」
마누엘 푸익「거미여인의 키스」, 모옌 작품들, 에밀 졸라「여인들의 행복백화점」
엘프리데 옐리네크「피아노 치는 여자」(영화「피아니스트」), 토마스 하디 작품들.
세 번째 읽은 순서.
감사-겸손-분노-질투-적의-조롱-욕정-탐식-두려움-동정-공손-미움-후회
감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품고 친절을 베풀 수밖에 없는 서러움.
후회: 모든 불운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나약함
욕정과 욕망의 차이는 뭘까.
욕정은 섹스 한정?
동정과 연민의 차이는 뭘까.
연민이 더 우월함?
이 중에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감정: 적의, 탐식.
그리고 미움. 이 책의 정의대로라면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는 갖고 있는 것 같고 아리송~☆
네 번째 읽은 순서.
끌림-치욕-겁-확신-희망-오만-소심함-쾌감-슬픔-수치심
여기서 내가 결코 가질 수 없는 감정: 확신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적을 게 많지만...
(이 책 자체가 500페이지가 넘으니까)
우선 여기서 생략하고 다음에 이어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