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여행

정글만리 1~3 - 조정래

휘란 2014. 3. 26. 16:34

2014년 3월 19일~3월 24일.

 

(참고로 2014년 1월 2일에 주문한 정글만리+태백산맥 세트임..)

 

 

독서토론모임 추천 도서다 보니 후다닥 읽은 책.

정말 힘들었다.

1권 읽는데 이틀 반이 걸리고, 2권 읽는데 5시간(밤을 새웠음) 걸리고, 3권은 덜 읽어서

모임날 이후에야 겨우겨우 다 읽었다.

속독으로 3권을 하루만에 주파한 분이 계셨는데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히라노 씨는 속독보다 지독을 추천하지만 말이다.ㅠㅠ...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 중에서)

 

토론 중에도 그런 얘기가 나왔지만 좀, 교과서 같은 내용이었다.

작가가 독자를 가르치려고 하는 듯한 느낌?

그리고 에피소드가 뚝뚝 끊어져서 집중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뭐, 옴니버스로 읽으면 나쁘진 않지만..

 

소설 읽을 때 인물의 갈등이나 사건을 중심으로 보는 걸 좋아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3권까지 다 읽어도 뭔가 사건이 끝나지 않은 듯한 찝찝한.. 혹은 열린 결말, 여운을 주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냥 이런저런 사건들을 다 벌려놓고, 자.. 나머진 너희가 알아서 상상해!

.........이런 기분이 강하게 든다.ㅠㅠ

 

여러 인물이 나오기에 주인공이 의미가 없긴 하지만

나름대로 전대광이 주인공 아니었나? 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는 다른 인물로 결론지어져 있다.

그래서 결국 사랑은 위대하다는 걸까. 맹목적으로.

 

태백산맥을 읽다 말았기 때문에 두 작품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태백산맥 쪽이 훨씬 나은 느낌.

 

음, 그래도 중국에 대한 선입견을 부숴주고..

나름 중국에 대해 공부하고, 여행도 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