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1~5 -조정래
아마도 2013년 6월 중순쯤 읽기 시작.
다른 책들도 같이 읽기 시작하면서 우선 소설을 읽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태백산맥 5권을 이번 주 내로 읽어볼 계획이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빌린 책이다보니 여유 있게 읽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우선 태백산맥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혹시 이 글을 볼까 싶어서
미리 양해를 구하겠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독자이며
전공과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지역적으로도 아주 무관한 곳에 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읽는 것에 꽤 더디었다.
그리고 솔직하고도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두고자 할 뿐이니
뭐 저런 감상이 다 있어~ 하는 비난 등은 사양하고 싶다.
태백산맥.
첫 인상은 이게 과연 문학인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대중소설(소위 통속소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선 첫 이야기부터 독자의 흥미와 시선을 자아내는 것이 그랬다.
그게 나빴다는 것이 아니라 좋았다.
한편의 영화 같았다.
중간 중간 사투리는 친숙했고 잘 모르는 익숙치 않은 단어들도 있었지만
사전을 찾거나 맥락에서 추론하는 등
세세한 묘사에 배울 점은 많았다.
장편 소설이 다 그렇지만 등장인물들이 많다보니 누가 누군지 점점 헷갈렸다.
물론 주요 인물들은 기억해서 헤맬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것도 4권쯤 되니까 형제다 가족이다 뭐다 엑스트라까지 확장이 되어가니까..@_@
그리고 사상 면에서 순전히 공산주의와 그 대립 이야기라..
작품이 언제 발간되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이 작품 논란이 많았겠다. 작가분은 혹시 빨갱이로 몰려서 옥살이 하지 않았을까.. 등등
그런 쓸데없는 걱정마저 들었다.
여기서 왜 작가에 대해 공부하지도 않고 작품을 읽냐고 비난할지도 모르나
난 작가보다 작품 위주로 순수하게 작품성을 느끼고 싶으므로
작가에 대해서 그 다음에 챙기는 편이다.
-이렇게 변명해두겠다. 아직 다 안 읽었으니 작가에 대해서도 잘은 모른다.
명성만 알 뿐.
지명이라던가 인명, 뭐 그런 게 많이 언급되고 조정래문학관이 있대서
홈피도 참고했지만 오히려 거기 있는 지도가 상상력을 깨뜨리는 것 같아서
난 내 상상력을 키우는 것에 몰두하기로 했다.
내용 전개는 재밌었고 잘 몰랐던 전설이나 옛 풍습에 대해 배우는 게 많아서 좋았다.
빌린 책이 아니었더라면 좀 더 천천히 보고 싶은 마음과
재독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근데 어떡해. 집에는 아리랑도 있고 한강도 있는데 태백산맥만 없는걸. 쿡..
시대순으로는 아리랑이 먼저여서 아리랑을 먼저 읽었었는데
-이것은 6권에서 중도하차했다.
개인적 취향면에서는 아리랑이 더 재밌는 것 같기도 하다.
비교하려면 두 작품을 완독도 해야 하고 더 꼼꼼하게 봐야겠지만 말이다.
5권 121쪽까지 읽음
17. 새로 부는 바람부터 읽을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