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의 가스 점검은 제멋대로다.
이것은 민원 글을 작성하려다가
홈페이지에서 그러한 불평불만은 받고 있지 않다는 공지에서 어이가 없어서
그냥 여기에 토해내기로 한 것이다.
이야기는 4월 첫째 주부터 시작한다.
그 중간 즈음, 엘리베이터에 공지가 붙었다.
가스 점검 일정이었다.
그런데 그 일정이란 것이 전부 평일이어서 근무 시간이 불규칙한 나로서는 도저히 맞출 수가 없었다.
4월 10일 오전, 4월 16일~18일 오후
이렇게만 쓰여 있었는데
오전이란 게 대체 언제까지를 말하는 건가 싶어서
거기에 적힌 번호로 물어물어..(전화 걸면 꼭 지 담당 아니라고 다른 번호 알려주고 그런다.)
점검하는 사람에게 연결이 겨우 되었더니
걔는 전화 받더니 대뜸..(그 날이 점검일인 10일이었다.)
왜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냐고, 마치 내 책임양 따지더니
오전 점검은 12시면 끝난다고 했다.
여차하면 점심 시간에라도 빠져나갈 요량이었던 나는 그 말에 두말도 않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4월 18일 오후에는 마침 평소보다 일찍 끝날 수 있어서
몇 시쯤에 점검을 하나 알아보려고 또 전화를 걸었더니
가스 점검하는 사람이(위에 엘리베이터 고장 불만을 내게 토한 사람이다.)
자기는 이제 끝났다면서 접수하는 곳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렇지. 이런 식이지.)
그랬더니 접수하는 곳에서는 오늘 점검은 끝났다고 했다.
저기, 잠깐만요. 18일 오후라고 되어 있는데 아직 오후이고 4시도 안되었는데 끝나다니요?
그런 내 말은 상콤하게 무시하고
너는 따로 신청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말에도 점검을 '봐줄 수' 있다고
무척이나 배려하는 양 말하는 것에 짜증이 치밀었지만
꾹 참고 일단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그러자 저쪽에서 왜 신청을 하지 않고 그러냐고 해서,
(나는 너희들과 달라서 시간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거든? 이란 말이 목구멍까지 오는 걸 눌러담고)
"시간대를 알아보고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주말에는 본가로 오는 탓에, 그렇다고 가스 점검 받자고 주말에 남아 있는 것도 웃기는 게 아닌가.
가스 점검원들조차 제 시간 제 마음대로 쓰고 그렇게 좋을대로 하고 다니는 판에 말이다.
그래서 일정을 알아본 후 다음 주 오후면 있을 수 있어서 월요일 오후로 신청했다.
그랬더니 접수 받는 곳에서 왜 평일이냐는 식으로 좀 짜증을 냈다.
짜증내고 싶은 건 나거든?-_-^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서 어쨌든 그렇게 접수를 끝냈다.
그러기로 했는데 접수대에서 접수하는 건
역시 의미가 없는 걸까?
토요일인 오늘 아침 전화가 와서 집에 없냐고 했다.
그래서 내가 없고 월요일 오후로 신청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월요일 오후에 온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동시에 나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가스 점검에 분노가 치솟아서 민원 글을 작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위에 적었다시피
거기서는 가스점검에 대한 불평불만을 접수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냥 토해내는 거다.